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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브랜드 ‘윈도우폰 8’ 탑재 스마트폰 등장하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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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6-24 12:20:16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자적인 태블릿 서피스(Surface) 2의 발매 계획을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독자 브랜드 태블릿 공개를 계기로 향후 OEM 업체와 협력해 독자적인 스마트폰을 발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노무라 홀딩스(Nomura Holdings) 애널리스트인 릭 셔런드(Rick Sherlund)는 애널리스트 리포트에서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OEM 업체와 신형 스마트폰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전했다.

     

    셔런드는 “OEM 업체와의 협력이 레퍼런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 브랜드의 신형 스마트폰 개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현 시점으로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자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내용을 발표해도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독자적인 윈도우 8 태블릿(PC)인 서피스를 출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게재한 기사 일부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요한 하드웨어 파트너인 핀란드 노키아의 실적 부진을 전하고 있다. 이어서 노키아가 현 시점에서 재기하지 못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자적인 하드웨어를 개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노키아의 경영 악화가 더욱 진행된다면 윈도우폰을 통한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제휴 관계가 단절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노키아는 지난 주 실적 침체와 윈도우폰 7 단말기 루미아(Lumia)의 저조한 판매가 단초가 되어 1만 명의 종업원을 레이오프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된 윈도우폰 8은 PC/태블릿 용 차기 OS인 ‘윈도우 8’이라는 코드 베이스를 공유하므로 기존 윈도우폰 단말기와는 호환되지 않는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사실이 향후 노키아 루미아의 판매에 악영향을 줄 확률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20일 스마트폰용 기본 OS인 윈도우폰 8을 올해 내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등을 통해서 스마트폰을 발매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태블릿에 이어 스마튼폰 시장에서도 애플과 구글이라는 2강 구도 내에 진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신형 O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PC나 태블릿 전용 차세대 OS인 윈도우 8의 기본 기능을 공유한다. 고성능의 반도체 칩인 멀티 코어를 탑재한 단말기도 지원하며, 대화면에서도 세밀한 화면을 표시할 수 있는 것 외에 RF 무선 커뮤니케이션에 의해서 단말기끼리 사진이나 메시지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단말기를 지갑 대신 사용하는 모바일 지갑 기능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용 OS에서는 세계 시장점유율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용 OS의 시장점유율은 불과 2.2%(올해 1~3월, 미국 IDC 조사)에 머물러 구글 안드로이드(59%)와 애플 iOS(23%)에 크게 뒤져 있다.

     

    이 때문에 소프트웨어나 컨텐츠를 윈도우 8처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여 개발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출발이 늦어진 모바일 분야에서 어떻게 해서든 반격을 도모하고 싶은 마이크로소프트인 만큼 신형의 태블릿과 스마트폰용 OS 출시를 통해 상승효과를 노리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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