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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파운드리 분야, 1위 그룹에 삼성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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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6-05 12:50:36

    6월 4일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업계는 인텔이 가공 기술에서 2년 정도 앞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과거 10년 간 가장 큰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으며, 지명도가 낮은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수탁 제조) 기업이 대두되었다고 전했다.

     

    일찍이 반도체 업계를 석권한 일본 브랜드는 대만적체 전기회로 제조(TSMC)나 삼성전자에게 패배했다. 일본 브랜드는 기술은 있었지만, 새로운 공장이나 기술에 투자할 만한 자금이 부족했다는 것.

    미국 조사회사인 IHS 아이서플라이 반도체 애널리스트 렌 제리네크는 “기술이 진보하면서 각 브랜드는 단독으로 선진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설할 만큼의 자금을 부담할 수 없게 되었다. 생산에만 집중하는 파운드리 형태는 비용 문제에서 우수하다.”고 밝혔다.

     

    IHS에 의하면, 파운드리 브랜드의 매출은 금년 300억 달러에서 2015년에는 420억 달러로 상승하여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도 9.1%에서 10.8%로 향상될 전망이다. 생산 능력에서 파운드리가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20% 수준에서 2015년에는 25% 정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조사회사인 가트너에 따르면 파운드리 업계 선두는 TSMC, 2위가 련화전자(UMC)로 모두 대만 기업이다. 이어서 AMD의 원제조 부문 파운드리, 중국안심국제집성전기회로제조(SIMC), 이스라엘의 타워재즈 등이 있다.

     

    현재 휴대기기의 수요가 점점 커지기 때문에 보다 가벼우면서 작고 소비전력이 낮은 반도체가 요구되고 있으며, 파운드리 역시 이러한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 가트너의 반도체 제조 애널리스트인 사무엘 투안 왕(Samuel Tuan Wang)에 따르면 반도체 역사상 최초로 컴퓨터가 아닌 휴대 단말기 수요가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운드리의 당면 과제는 회로 선폭을 줄이는 기술이다. 현재 가장 선폭이 좁은 것은 TSMC 등 일부 톱 메이커에서 구현한 선폭 28nm 생산 기술이다. 인텔의 아이비 브릿지는 선폭이 22nm로 TSMC와 삼성은 20nm 기술개발을 진행시키고 있지만, 아직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28nm 공장 건설의 비용은 약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5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은 제조 라인을 전환해 애플 등의 제품에 사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늘리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인텔, 퀄컴, 브로드컴, ARM 등이 경합하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 부문은 시장점유율이 1.6%로 세계 제 9위 수준이다. 하지만 자금과 생산 능력이 뛰어나므로 기술 개발 능력에서 TSMC를 위협하는 소수의 메이커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미 퀄컴 등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로 생산 능력 확충을 수반해 TSMC로부터 텍사스 인트르멘트나 엔비디아 등 고객을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TSMC는 선폭 28nm의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는데 고전하고 있다.

     

    삼성은 1~3월 매출의 40%를 비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해 올해는 비메모리 전용 투자가 메모리 반도체 전용을 처음으로 웃돌 전망이다. 국제 반도체 제조 장치 재료 협회(SEMI)의 시장 애널리스트는 “머지않아 삼성은 기존 파운드리 업계의 시장점유율을 빼앗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파운드리 업계에서 삼성과 TSMC가 1위 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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