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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 특허분쟁 마무리 위한 협상 돌입·합의점은 글쎄?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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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5-23 10:03:37

     

    애플과 삼성전자가 세계 10여 개국에서 30여건에 달하는 특허권 침해 분쟁을 마무리 짓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현지시간 21일 미 언론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법률회사에서 만나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특허 소송을 마무리 짓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팀 쿡 애플 CEO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직접 대면해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 대표의 협상은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들 두 최고경영자는 당초 샌스란시스코의 법정에서 만날 것을 명령받았으나 당일 법원 청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법률회사에서 만나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재를 맡기로 한 조지프 스페로 판사는 21일과 22일 오전 9시 30분께 양측의 협상을 중재하는 것으로 법원 일정이 기재되어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처럼 양측이 협상장소를 법원이 아닌 다른 장소로 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장소 변경은 가능하지만 이는 이례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도 법원의 명령으로 자바 특허 소송과 관련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당시 두 수장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최고경영자가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은 지난달 중순 루시 고 판사가 양측 CEO와 법률책임자가 직접 만나 48시간 협상을 명령했다.


    첫날 회동에서 양쪽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의 특허침해 사실을 지적하며, 법원이 명령한 중재안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가 만나 합의를 이룰 경우 특허로열티를 지불하고 크로스라이선스 형태로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당초 예정대로 오는 7월 30일부터 양 사 간의 특허 분쟁이 재개된다.


    그러나 이번 회동에서 협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쪽 모두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서 상대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협의안을 찾기 위해 양사의 CEO가 만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의 함 법원에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의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있어 화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도 이번 협상과 소송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CEO가 직접 대면하게 됨에 따라 1년간 진행 중인 특허분쟁이 마무리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30여건에 달하는 특허권 침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나 동시에 애플에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협력업체이기도 하다.

     




    베타뉴스 최현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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