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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 특허소송 협상위해 이달 말 양사 대표 법정 회동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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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5-01 16:18:56

     

    세계 10여 개국에서 50여건에 달하는 특허권 침해 소송이 진행 중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가 이달 말 법정에서 특허 소송 협상을 위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현지시간 30일 미 언론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샌프란시스코 법원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가 진행 중인 일련의 특허 소송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두 업체의 최고경영자가 합의점 모색을 위한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양사가 이번 만남을 통해 특허 소송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특허권 침해 소송의 시작은 지난 2011년 4월 애플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이 디자인 등을 도용했다는 이유로 특허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으며, 이후 삼성전자도 애플을 상대로 특허 기술 등을 침해했다며 맞소송을 하면서 최근까지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애플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계열 스마트폰 등에서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일부 업체들과의 특허 분쟁도 진행 중이다. 후발업체는 애플의 특허권을 사용해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특허분쟁 해결을 위해 최근에는 개발자와 회사가  크로스 라이선싱(cross-licensing)을 통해 서로의 지적 재산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특허 전쟁을 치른 지 1년 만에 처음으로 양쪽 대표가 직접 만남으로써 합의점을 도출해낼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지적재산권 전문가 플로리안 뮐러는 자신의 블로그에 “특허권 침해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만 한해에 1억 달러에 이른다”며, “샌프란시스코 법정에서 양쪽 대표가 만나 합의가 이루어질지 여부는 미지수지만 두 대표의 만남 자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회동은 법원의 명령에 의한 것으로 두 업체는 조만간 자신들이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애플측 관계자는 “현재 두 업체가 서로의 특허를 인정하고 특허사용료를 교환하는 방식에 대해서 의논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중순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30여건에 달하는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인 애플과 삼성전자에 관련 소송에 대한 해결책 제시를 위해 양사가 합의를 위한 협상테이블에 나설 것을 명령한 바 있다.


    미 법원의 중재 아래 IT업계 두 양대 산맥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와 최고법률책임자가 직접 법원에 출두해 특허분쟁에 따른 합의를 이루어낼지 여부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애플로부터 시작된 두 업체 간의 특허권 침해 소송은 세계 10여 개국에서 50여건에 달한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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