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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블랙베리, 미 연방정부에선 여전히 ‘내가 제일 잘나가’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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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4-12 06:39:30

     

    지난해 4분기에만 1억 2,5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소비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캐나다의 스마트폰업체 리서치인모션(RIM)이 미 연방정부에 공급한 물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리서치인모션은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버락 오마바 미 대통령이 사용한다고 하여 ‘오마바폰’으로도 유명세를 탄 바 있다. 버락 오마바 대통령뿐 아니라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의원 등 많은 의원들이 아직도 블랙베리폰을 사용 중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 있다.


    최근 림의 부진으로 해당 기업체뿐만 아니라 캐나다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블랙베리폰이 백안관 등 비 연방정부에서 사들인 물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48%, 애플 아이폰이 32%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반면, 림의 블랙베리폰은 12%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미 연방정부에서는 블랙베리폰의 인기는 여전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스콧 토스케 블랙베리 시큐리티 부문 부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미 연방정부가 구매한 블랙베리폰은 40만대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스콧 토스케 부회장은 지난 1년간 미 연방정부의 블랙베리 사용 공무원 중 40% 가량이 블랙베리폰을 업그레이드해 사용 중이라고 밝히며, 이는 비교적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조사결과 림의 대표 제품인 ‘블랙베리’가 출시 이후 처음으로 애플 아이폰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동안 블랙베리는 캐나다 자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외산 스마트폰에 맞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그러나 애플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계열 스마트폰이 밀려오면서 안방에서도 애플 아이폰에 밀려나는 위기에 처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하락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도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림이 최근 일반 소비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반 소비시장 대신 비즈니스 시장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림은 최근 소비시장에서 줄어든 수익률을 정부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통해 메워가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스콧 토스케 부회장은 “올해 들어 정부납품 사업 확대로 해당 분야에서의 자사 점유율을 상승했다”며, “특히, 백안관 등 미 연방정부는 우리에게 전략적인 고객”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및 정부청사, 연방의회 등 미 연방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지급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데 많은 부분을 림의 블랙베리가 채우고 있으며, 지금도 백안관의 공식 기기로 알려져 있다. 이메일 작성과 확인이 주된 기능인 블랙베리폰은 보안성까지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비교적 뛰어난 것도 공무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부 공무원들은 업무용으로 블랙베리폰을 사용하지만 개인적인 용도로 휴대폰을 사용할 경우에는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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