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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뉴 아이패드, 호주 이어 영국서도 과장광고 논란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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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4-08 06:49:56

     

    지난달 16일 미국, 일본, 호주, 영국 등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가면서 4일 만에 300만대를 판매하는 등 현재까지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애플의 ‘뉴 아이패드’가 최근 호주에서 과장 광고 논란이 일어 환불 소동이 빚어진 가운데 이번에는 영국에서도 과장 광고 논란이 일어났다.


    현지시간 7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뉴 아이패드가 호주에 이어 영국에서도 제품의 기능에 대한 과장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출시된 뉴 아이패드는 4세대(4G) 통신 기능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어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광고심의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애플 웹사이트에 올라온 소비자들의 불만 24건을 접수했으며, 애플은 뉴 아이패드가 4G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과장 광고였다고 밝혔다. ASA는 이번 내용을 정식 조사로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이동통신업체들도 뉴 아이패드의 4G 논란이 커지가 제품 광고에서 해당 문구를 삭제한 상태다. 애플 역시 영국 내 웹사이트 광고 문구를 수정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만 4G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번 뉴 아이패드 과장 광고 논란은 캐나다,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한 4G 통신이 유럽에서는 지원하지 않아 발생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의 4G 통신 주파수 대역은 서로 다르며, 아직까지 애플의 뉴 아이패드는 북미 주파수 대역만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경우 주파수 경매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4G 서비스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영국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뉴 아이패드를 판매할 당시 우리는 광고 문구를 보고 애플이 4G 기능을 언급한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으나, 애플 측은 광고 문구를 수정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호주에서도 4G 통신이 가능한 것과 유사한 광고를 내보내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가 호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히자 애플이 과장 광고를 인정하고 뉴 아이패드에 대한 환불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애플은 호주에서 ‘아이패드를 와이파이, 4G로 이용하세요(iPad with WiFi+4G)’라는 광고 문구를 내보내 마치 4G 통신이 가능한 것처럼 광고했다.


    해당 광고 문구가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한 점이 포착되어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가 호주 멜버른 연방법원에 ‘애플이 4G망 과장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소비자법 위반 혐의로 애플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자 애플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출시이후 높은 판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애플의 뉴 아이패드가 호주에 이어 영국에서도 과장 광고 논란에 휩싸이면서 인기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최현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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