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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오라클 특허 소송, 구글 패배 시 안드로이드 매출 나눠야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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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4-03 17:30:21

    화해를 목표로 진행된 마지막 교섭이 결렬되면서 구글과 오라클(Oracle)의 싸움은 결국 재판에 회부되었다. 양사의 재판은 2주일 후 미국 시간 4월 16일에 개시될 예정이다.

     

    폴 그레왈(Paul S. Grewal) 판사는 오라클 사장인 사프라 캇츠(Safra Catz)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부문 대표인 앤디 루빈(Andy Rubin)에게 화해 협의 출석을 요구했다. 그레왈 판사는 일련의 회담 마지막 날을 4월 9일로 정했지만, 더 이상 대화를 계속해도 성과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

     

    구글은 오라클이 특허 침해 소송에서 이겼을 경우 2018년까지 안드로이드에서의 매출 중 일부를 오라클에 지불해야 한다. 본 건이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을 제조하고 있는 제조사에게는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2011년 가을에도 결렬되었던 화해 협의를 관리하고 있는 그레왈 판사는 4월 2일 발표한 담화에서 양사의 협의는 “화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고 밝혀, “더 이상 협의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즉, 법정이 아니면 결론이 나지 않는 소송이라는 것.

     

    4월 16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의 윌리엄 앨섭(William H. Alsup) 판사 앞에서 대립하게 된 양사 변호단에 대해서 그레왈 판사는 ‘행운을 빈다’고 적었다. 이번 움직임은 특허 침해를 둘러싼 오라클과 구글의 지금까지 진행했던 투쟁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오라클은 자바(Java) 관련 특허와 기술을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가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구글을 제소했다. 이에 대해 구글 변호단은 자바를 개발한 선 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 현재 오라클과 합병)와 구글과의 관계를 주장하는 방식의 대응을 반복해 왔다.

     

    구글에서 주장하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의 관계는 구글 CEO인 에릭 슈미트가 스탠포드 대학교를 졸업한 후 선마이크로시스템즈에 입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선(SUN)은 스탠포드 유니버써티 네트워크(Stanford University Network)를 뜻하며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워크스테이션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모든 기계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를 개발한 것으로 컴퓨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후 에릭 슈미트는 자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네트워크 컴퓨터에 집중했으며, 오늘날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후 에릭 슈미트는 구글 CEO가 된 이후 구글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터를 실현했다.

     

    구글의 주장에 따르면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애초부터 안드로이드를 지지하고 있었으며, 안드로이드를 ‘자바에 관한 뉴스나 화제를 넓히는’ 유익한 툴로 간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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