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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캐나다서 토종 블랙베리 제치고 스마트폰업계 1위 올라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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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3-24 11:34:07

     

    애플이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으로 캐나다의 토종 스마트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꿰찼다.


    현지시간 22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시장조사기관 IDC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캐나다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기업인 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가 안방인 캐나다에서도 아이폰에 밀려나는 위기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최대 스마트폰 기업인 림(RIM)의 대표 제품인 ‘블랙베리’가 출시 이후 처음으로 애플 아이폰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에서 판매된 블랙베리는 수는 총 208만대로 집계됐다. 반면, 아이폰의 판매대수는 285만대로 블랙베리보다 73만대가량 더 판매됐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출시 된 이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으나 아이폰 등 경쟁업체의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면서 세계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인 캐나다에서도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블랙베리는 첫 출시 이후 캐나다에서는 자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지난 2008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해에는 아이폰보다 5배 이상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지난 2010년에도 아이폰보다 50만 대 이상 더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전세가 역전되어 블랙베리보다 아이폰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림(RIM)은 ‘블랙베리’를 통해 캐나다 국민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왔으나 이제 소비자들로 아이폰 등 다른 스마트폰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BMO해리스프라이빗뱅킹의 폴 테일러 펀드매니저는 “림이 애플에게 안방시장에서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중요한 사실”이라며 “캐나다 소비자들이 아이폰의 다양한 기능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베리가 캐나다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 세계 시장의 7%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들어 매출이 23%가량 줄어들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45%나 매출이 급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북미지역 등 스마트폰시장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림이 위기 극복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토르스텐 하인스 림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선보인 ‘블랙베리7폰’은 이전모델보다 터치스크린이 강화됐으며, 웹브라우저도 개선됐다”며, “출시를 앞둔 ‘블랙베리10’ 제품도 보다 개선된 기능과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애플과 삼성전자가 올해 모바일 핸드셋 업계의 전체 이익 중 9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UBS투자리서치는 올해 모바일 핸드셋업계에서 애플과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이익 비중이 90%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두 회사가 관련 시장에서 가져가는 이익은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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