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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용절감 및 천재지변 대비 부품공급업체 다변화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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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3-19 11:37:07

     

    애플이 비용절감 및 천재지변 등의 위험으로부터 대비하기 위해 주요 부품공급업체에 대한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18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애플이 최근 출시한 뉴 아이패드의 메모리 칩,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의 제조업체가 최소 3개 업체인 것으로 시장조사기관 UBM테크인사이츠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외신은 애플이 제조비용을 절감하고 천재지변 등 여러 가지 위험으로부터 대비하기 위해 주요 부품 납품업체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UBM테크인사이츠는 16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뉴 아이패드’를 분해해 메모리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 제조사가 3곳 이상이라고 밝혔다.


    뉴 아이패드를 제조하는데 사용된 낸드플래시메모리를 공급하는 업체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하이닉스, 도시바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제조사 한곳 등 총 3곳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뉴 아이패드에 장착된 통신칩셋은 브로드컴과 퀄컴에서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애플처럼 주요 부품공급업체를 다변화하는 것은 전자업계에서는 통상적인 일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UBM테크인사이츠는 애플 뉴 아이패드의 부품 가격은 대략 309달러 정도로 추정했으며, 4세대 통신망을 지원하는 16GB 가격이 629달러라고 전했다.


    전자업계에서는 통상적인 부품업체의 다변화 현상은 부품업체간의 경쟁을 유발해 부품 가격을 인하하고, 단일 납품업체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생산차질 등 위험을 대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특히, 천재지변으로부터 생산 차질을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 및 태국 홍수 등 천재지변으로 인해 부품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사태로 인해 애플 등 전자업계의 부품업체 다변화 현상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UBM테크인사이츠 관계자는 “애플이 최근 부품업체를 다변화한 것은 그간 납품업체를 관리해온 팀 쿡 최고경영자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95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주주들에게 현금을 배당하지 않았던 애플이 최근 976억 달러의 현금 사용처를 밝힐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금 배당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다.


    외신들은 애플이 현금 활용방안을 놓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며, 오는 19일 아침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팀 쿡 CEO와 피터 오펜하이머 CFO가 19일 오전 회의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분기 실적 전망 등에 대해서는 따로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애플의 현금 보유액은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전문가들은 애플이 배당을 실시할 때가 되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팀 쿡 애플 CEO도 정기주총에서 “98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 보유액의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배당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주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될 만한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배당을 시사했다.




    베타뉴스 최현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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