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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전자와 협력강화·소송 전에도 변화 오나?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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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3-15 06:23:55

     

    세계 10여 개국에서 30여건에 달하는 특허권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특허소송 일부를 취하하거나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별개로 애플은 최근 출시한 뉴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을 삼성전자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특허권 침해 소송과 별개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1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애플이 출시한 차세대 아이패드 ‘뉴 아이패드’ 제조에 필요한 부품 중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패널 공급업체로 삼성전자 등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세계 곳곳에서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으나 이와 별개로 아이폰 및 아이패드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받는 등 협력관계에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조사기업 아이서플라이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애플의 뉴 아이패드 제조에 따른 터치스크린을 단독 공급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외신은 삼성전자의 뉴 아이패드 터치스크린 단독 공급으로 애플과의 관계에 변화를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특허 소송전은 별개로 봐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뉴 아이패드 터치스크린 패널 공급과 맞물려 글로벌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최근 들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일부 특허관련 내용을 취하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ITC에 제소한 특허 소송 7건 중 1건에 대해 취하할 것으로 보이며, 2건에 대해서는 적용 범위를 축소했다. 애플이 취하한 1건은 스마트폰 측면에 부착된 볼륨조절 버튼 작동에 관한 기술이다.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Foss Patents)에 따르면, 애플이 플러그 감지 메커니즘과 터치스크린 관련 특허 등 2건의 적용 범위를 줄였다고 밝혔다.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는 애플이 취하한 푸시버튼 관련 특허는 청구범위조정 명령에 따라 해당 특허 소송에서 승산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는 해당 특허관련 소송은 미 ITC보다는 연방법원에서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특허 적용 범위를 축소한 2건의 특허에 대해서 “애플이 삼성전자의 주장을 검토한 결과 특허 침해를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ITC는 오는 5월 정식 심리를 앞두고 최근 소송 당자자인 애플과 삼성전자에 소송 내용에 대해 정리, 압축할 것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애플이 미 ITC를 통한 특허 소송의 축소 및 취하는 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7일 출시한 뉴 아이패드는 오는 16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 미주 및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동시에 발매된다.


    이미 선 주문량이 모두 소진된 상태며,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경우 최소 2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출시 당일 100만 대 이상을 판매할 것이라는 전망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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