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이란 정부, 일부 외국 웹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2-02-13 23:27:52

    다수의 이란 내국인 및 네트워크 전문가의 보고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이란 국민에 대해 웹사이트 및 웹서비스로의 접속을 차단했다고 한다. 이번 접속이 차단된 사이트 혹은 서비스에는 트위터 및 구글의 지메일(Gmail) 등이 포함되었다.

     

    이란에서는 2월 9일부터 SSL(secure socket layer)을 지원하는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는 현상이 잇따라 보고되었다. SSL은 컴퓨터와 웹사이트 간 트래픽을 암호화하는데 사용되는 기술로 SSL 대응 사이트는 URL이 http가 아닌 https로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워싱턴포스트지는 2월 9일 해커 뉴스(Hacker News) 사이트의 한 유저의 상황을 통해 이번 접속 차단을 상세히 알렸다. ‘Sara70’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는 이란 거주 남성에 따르면 “2월 9일 목요일부터 이란 정부는 https 프로토콜을 슛다운 하였고, 덕분에 구글 서비스(지메일 뿐만 아니라 구글닷컴 자체도 포함)에 접속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로그인 시 혹은 세션 중에 통신을 자동적으로 암호화하고 있는 웹사이트에는 지메일이나 야후 메일(Yahoo Mail), 마이크로소프트 핫메일(Microsoft's Hotmail) 등의 메일 서비스, 트위터 및 페이스북 등의 SNS 서비스, 거의 모든 뱅킹 사이트, 아마존닷컴 등의 온라인 쇼핑몰이 포함된다.

     

    이란에 거주하고 있는 다수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SSL 대응 웹사이트 중에서도 이란의 것이라면 접속할 수 있지만 외국 사이트는 블록되었다고 한다. 웹에서 익명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으로 정부가 시민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고 있는 나라에서 자주 이용되고 있는 토르(Tor)의 운영 모체인 토르 프로젝트도 2월 10일 블로그 기사를 통해 이번 소동에 대해 설명했다.

     

    토르의 이야기는 이란 정부는 3가지 방법을 통해 검열을 강화한 것으로 알리고 있다. 즉, SSL 트래픽 딥 패킷 인스펙션(DPI), 일부 IP 주소 및 TCP 포토 편성의 선택적인 차단, 특정 키워드에 대한 필터링 등의 방법이다.

     

    토르는 2월 10일 토르를 경유하여 이란 국내에서 웹 접속을 시도한 유저의 경험을 참고로 하여 “SSL 사이트 블록은 완전하지 않고 전국적이지도 않다."고 밝혔다. 블록된 장소를 즉시 조사했는데 이란 정부는 SSL이 개시되는 것을 단순히 저지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토르는 게다가 “몇 개의 대기업에 대해서 ISP에서는 거의 모든 SSL/TLS 트래픽이 차단된 것 같다.”면서 기술적으로 세련된 우회책을 유저에게 나타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이전부터 시민이 모든 국외 컨텐츠에 접속하는 것을 막는 ‘내셔널 인터넷’을 확립하기 위해 파이어월(방화벽) 구축에 착수한 바 있었다. 국영 미디어에 의한 1월 보도로는 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이 수개월 내에 가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북한이나 중국 등의 나라에서 항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국외 웹사이트에 대한 국민의 접속을 막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