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로운 데스크톱 PC 시대 이끄는 첨병, 셔틀 SH61R4 베어본 PC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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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1-11 16:30:13

    덩치만 큰 데스크톱 PC, 변해야 산다!

    요즘엔 PC의 입지가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PC의 역할을 일부 대체할 만한 기기들이 늘어난 탓이다. 아직까지 PC를 완벽하게 대신하진 못하지만 PC의 자리를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PC 업계도 살아남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본체와 모니터를 모두 품고서도 늘씬한 몸매를 뽐내는 일체형 PC, 얇고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울트라북 등의 제품이 쏟아져나오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그렇지만 이들 PC는 값이 만만치 않은 것이 문제다. 작게 만들기 위해 기술을 지나치게 쏟아부은 탓이다. 결국 한정된 비용으로 그럭저럭 무난한 성능을 내는 PC를 찾는다면 여전히 덩치 크고 투박한 데스크톱 PC를 고르는 것 외엔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깔끔한 PC 환경을 구축하는 방법은 없을까? PC 업계의 현 상황을 바꾸기 위해 셔틀의 국내 디스트리뷰터 큐브웨어가 나섰다. 가격 거품을 쏙 뺀 셔틀 베어본 PC로 다시금 미니 PC 붐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그 선봉에 선 제품이 바로 셔틀 SH61R4다. 인텔 H61 칩셋을 품은 이 제품은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까지 거뜬히 소화하면서도 비용 부담 또한 눈에 띄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부담은 줄이고 매력은 높이고! 셔틀 SH61R4

    베어본(barebone) PC가 대체 무엇일까? 말 그대로 뼈대만 있는 PC를 뜻한다. 케이스, 메인보드, 전원공급장치 등 PC의 기본 골격만 갖춘 제품을 우린 베어본 PC라 부른다.


    베어본 PC는 완제품 PC와 조립 PC의 장점을 두루 갖춘,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세련된 생김새와 잘 짜여진 구성 등은 완제품 PC와 견줄 만하고 CPU나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 같은 PC의 주요 부품을 입맛대로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은 조립 PC와 비견된다.

     

    셔틀은 3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베어본 PC의 명가다. 오랜 기간 동안 베어본 PC를 다뤄온 만큼 그 노하우와 품질이 남다르다. 특히 일반 데스크톱 PC 못지 않은 성능과 확장성을 뽐낸다.


    SH61R4는 가격 부담을 낮춘 셔틀의 보급형 베어본 PC다. 인텔 H61 칩셋을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은 적당한 성능을 내는 소형 PC를 꾸미기에 적합한 모습을 보인다.


    SH61R4는 전형적인 셔틀 베어본 PC의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검은색을 바탕으로 한 깔끔한 생김새 덕에 어디 놔둬도 어색함이 없다. 작은 덩치 역시 여기에 한 몫 한다.

     

     

    종전 제품에서 호평 받은 전면부 아크릴 패널 역시 그대로 적용됐다. 아크릴 패널 뒤쪽에 도안을 넣거나 사진을 끼워 포인트를 줄 수 있다. 가족 사진부터 회사 로고까지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베어본 PC의 콘셉트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본체 앞쪽엔 5.25형 드라이브 베이 외엔 디자인을 해칠 만한 요소가 없다. 우측 상단엔 전원 버튼과 전원 LED, 하드디스크 LED가 배치되어 있다. 하단부엔 USB 2.0 단자 2개와 헤드폰 단자, 마이크 단자가 달렸다.

     


    셔틀 SH61R4는 보급형 제품이지만 다른 셔틀 베어본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케이스를 쓴다. 알루미늄 특유의 헤어라인이 멋스럽다. 겉뿐만 아니라 속까지 알루미늄 소재를 쓴다. 겉만 알루미늄으로 꾸미고 생색내는 타 제품과 격을 달리 한다.

     


    본체 뒤쪽의 모습이다. 이 역시 군더더기가 없다. 좌측 상단에 전원공급장치가 달렸고 가운데엔 냉각 팬이 배치되어 있다. 오른쪽엔 확장 슬롯 두 개가 마련되어 있다.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 락 홀도 달렸다.


    이 제품은 영상 출력 단자로 DVI-I 단자와 DVI-D 단자를 갖췄다. 이를 통해 따로 그래픽카드를 달지 않고도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이 가능하다. USB 3.0 단자 2개와 USB 2.0 단자 6개가 달렸으며 추가로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 5.1 채널 오디오 입출력 단자가 달렸다.

     

    속까지 알찬 실속형 베어본 PC


    뒤쪽 손나사를 세 개만 풀면 바로 셔틀 SH61R4의 속을 볼 수 있다. 그리 넓다고는 할 수 없는 공간이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드라이브 베이는 일체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체에서 손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맨 위엔 5.25형 드라이브 하나, 아래쪽엔 3.5형 드라이브 두 개를 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보급형 제품이지만 CPU 소켓엔 셔틀만의 매력 중 하나인 I.C.E(Integrated Cooling Engine)가 적용되어 있다. 니켈로 도금된 구리 히트파이프 끝에 대형 방열판을 달고 이를 92mm 스마트 팬으로 조용하게 식힌다.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냉각 성능을 뽐낸다.

     


    셔틀은 자사 베어본 제품군에 들어가는 메인보드를 직접 설계하고 만든다. 그만큼 공간 활용이나 배치에서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검증된 부품을 써서 내구성을 높였고 칩셋은 물론 전원부에도 방열판을 달아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곳곳에서 세심함이 엿보인다. 2.2TB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쓸 수 있도록 바이오스에서 GPT 파티션을 지원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메인보드는 인텔 H61 칩셋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텔 LGA 1155 소켓을 갖춰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바로 달아 쓸 수 있으며 추후 출시될 아이비브리지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기대할 만하다. 당분간 그럴 일은 없겠지만 메인보드 역시 원한다면 추후 미니 ITX 규격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SH61R4는 일반 데스크톱 PC와 같은 규격의 DDR3 메모리를 쓴다. 메모리 슬롯 두 개가 듀얼 채널로 구성된다. 슬롯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쓰기에 아쉬움은 없다. 데스크톱 규격과 같아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크기는 작지만 확장성은 충분하다. PCI 익스프레스 2.0 16배속 슬롯과 PCI 익스프레스 1배속 슬롯이 달렸으며 덤으로 노트북 PC에 주로 쓰이는 미니 PCI-E 슬롯도 갖췄다. TV 수신카드 등의 부가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고 더 나은 그래픽 성능을 원할 때 그래픽카드를 따로 달 수도 있다.

     


    전원공급장치는 TFX 규격을 쓴다. 250W 출력 용량에 액티브 PFC 회로가 들어있어 효율이 좋다. 하드디스크에 꽂는 4핀 단자 2개, 플로피 디스크용 4핀 단자 1개, 6핀 그래픽 보조 전원 1개, S-ATA 전원 단자 4개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 특징상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꽂지 않는다면 전원공급장치 용량이 딱히 부족할 일은 없다. 전원공급장치의 열을 식혀주는 50mm 냉각 팬은 저소음으로 작동한다.

    베어본 PC 입문에 딱! 셔틀 SH61R4

    제대로 꾸민 셔틀 SH61R4는 작지만 당찬 성능을 뽐낸다.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달 수 있기 때문이다. 열 설계 전력 95W 이하의 CPU라면 어떤 제품이든 상관없다. 한 마디로 덩치 큰 데스크톱 PC와 대등한 실력을 보인다는 소리다.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이야 이미 더 이상 말할 필요 없을 정도로 익히 검증됐다. 쿼드 또는 듀얼 코어의 강력한 처리 성능은 어떤 일을 시켜도 잽싸게 해치운다. 더불어 인텔 HD 그래픽스의 영상 처리 능력은 따로 그래픽 카드를 달지 않아도 될 정도로 준수하다. 다이렉트X 10.1 기반 3D 그래픽을 거뜬히 그려내고 1080p 고해상도 영상도 끊김 없이 재생한다.

     


    또 베어본 PC답게 상황에 맞춰 적절한 제원으로 꾸밀 수 있어 좋다. 용도에 맞춰 CPU와 램, 하드디스크를 적절한 선으로 구성할 수 있으니 꽤 실속 있다. 조립 PC에선 결코 볼 수 없는, 알루미늄 재질로 빚어낸, 준수한 생김새 또한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활용도 또한 남다르다. 작은 크기와 적절한 성능, 부담 없는 가격 덕분에 어떤 용도로 써도 잘 어울린다. 가정용 PC로도,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써도 좋다. TV 옆에 두고 홈시어터 PC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사업장에서 인터넷 검색용 PC로 깔끔하게 설치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값이 착하다. 셔틀 SH61R4의 값은 20만 원 중반 정도다. 어지간한 PC 케이스, 메인보드, 전원공급장치를 구입해도 이 정도 가격은 된다. 물론 만족도는 덩치 큰 데스크톱 PC보다 훨씬 높다. 이런 가격에 알루미늄 케이스, I.C.E 냉각 시스템 등 남다른 장점으로 무장한 셔틀 베어본 PC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축복이다.

     

    셔틀 SH61R4는 데스크톱 PC 못지 않은 조립 편의성을 뽐낸다. 그렇지만 PC의 구조에 대해 빠삭하지 않은 초보 사용자는 조립이 두려운 것이 당연하다. 걱정할 것 없다. 셔틀 스토어(www.shuttlestore.co.kr)에 가면 적절한 구성을 취한 완제품 PC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덩치만 큰 데스크톱 PC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데스크톱 PC는 필요한 존재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작지만 당찬 셔틀 베어본 PC는 신세대 데스크톱 PC로 자리매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셔틀 SH61R4는 강력한 성능을 내면서도 크기가 작은 PC를 원하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다. 여기에 몸값까지 낮춰 경쟁력을 높였다. 일찌감치 베어본 PC로 승부를 꾀한 셔틀의 집념이 이제야 꽃을 피우는 듯싶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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