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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 입는 컴퓨터로 또 한발 앞선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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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1-07 10:34:03

     

     

    애플과 구글이 착용 가능한 웨어러블 컴퓨터 개발에 착수했다고 뉴욕 타임즈가 전했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말 그대로 입는 컴퓨터. 초소형으로 디자인되어 신체나 옷에 부착하며, 조작이 아예 필요없거나 음성 등으로 감각적인 조작이 가능한 장치를 가리킨다.

     

    애플과 구글은 웨어러블 컴퓨터를 스마트폰과 제휴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즉, 주머니나 가방에 넣는 스마트폰이 기반인 것이다. 예를 들어 손목시계처럼 생긴 웨어러블 입출력 장치를 떠올릴 수 있다. 빈번하게 사용하는 기능은 웨어러블 형태로 처리하는 것이다.

     

    구글의 경우에는 불분명하지만, 애플은 팔에 유리로 만든 밴드를 부착하고 그 속에 아이팟 나노처럼 소형의 장치를 내장하는 웨어러블 컴퓨터를 구상하고 있다. 해당 디바이스는 스마트폰 등의 장치와 블루투스(Bluetooth) 등의 무선 통신을 통해 데이터를 교환한다.

     

    헤비 유저에게 스마트폰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존재다. 전화를 걸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음악이나 동영상을 감상하고 책을 읽는다. 뉴스도 체크하고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에도 접속한다. 만약 이러한 기능 대부분을 손목시계처럼 생긴 웨어러블 컴퓨터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되면, 스마트폰을 일일이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꺼낼 필요가 없어진다.

     

    물론 아이팟 나노처럼 생긴 웨어러블 컴퓨터라면 초소형이므로 원래 스마트폰 기능을 모두 구현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빈번하게 사용하는 기능을 편리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더하는 것은 애플의 주특기 분야다. 실제 어떤 기능을 웨어러블 컴퓨터에서 처리할지는 불분명하지만, 중요한 메일이 왔을 때 알림 표시를 한다든지 전화를 거는 일 등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음성인식기술인 시리(siri)와 연동된다면 입력 측면에서 음성을 활용하게 되므로 상당히 획기적인 제품이 탄생할 수 있다.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제휴를 통해 웨어러블 컴퓨터를 고안 중이라고 한다. 구글의 경우 애플과 달리 아이팟 나노 타입의 디바이스가 아닌 HUD(헤드 업 디스플레이)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HUD란 자동차의 정면 유리창을 통해 디지털 데이터를 표시하는 기술이다. 현실 세계와 오버랩되어 디지털 데이터나 사진, 동영상 등이 표시된다.

     

    일반적으로 안경과 같은 형태를 가진 디스플레이 장치에 디지털 데이터를 표시하는 등 영화에서 만났던 장면을 구현할 수도 있다. 음성인식 기능도 탑재해 음성으로 명령을 입력할 수도 있다. 구글은 이미 HUD 전문가를 채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웨어러블 컴퓨터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약 십여 년 전. 지속적인 연구 끝에 애플과 구글에 의해서 지금까지의 기술 연구가 현실화를 앞두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다음 세대 컴퓨터의 주류가 웨어러블 컴퓨터일지는 미지수다. 그렇지만 신제품이 출시되든 아니면 현존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디바이스와 제휴를 통해 기발한 아이디어로 구현되든 등장은 기정사실이다. 웨어러블 컴퓨터를 통해서 생활은 더욱 편리해질 것이고, 제조사들은 또 다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 등장함을 환영할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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