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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5 프로세서 미국에서 제조중?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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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2-19 21:30:54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Austen)에 있는 약 15만 평방미터 규모의 신규 공장에서 애플의 A5 프로세서를 제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12월 전면 가동을 시작한 이 공장에 36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한다. 이 공장은 애플의 프로세서 외에 다른 제품도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량의 거의 대부분은 A5라고 로이터에게 정보를 제공한 소식통은 밝혔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 4 S가 동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애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이나 스마트폰이 애플의 제품을 모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특허 분쟁 문제와 부품 공급 파트너라는 관계를 별개로 떼어서 생각하고 있다. 향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A6 프로세서 생산 역시 애플과 삼성전자가 협력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애플용 부품 제조회사 간부는 익명을 조건으로 “애플은 차기 아이폰에 채택될 A6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생산에 대해 삼성전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코리아타임즈에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2월 16일 애플이 4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독일 맨하임 지방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에도 3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동재판소에 애플을 제소한 바 있었다.

     

    삼성전자는 성명을 통해 4건의 특허 가운데 2건은 통신규격에 관한 것이고, 다른 2건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편리성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4건의 특허 중 1건은 휴대폰의 이모티콘(smiley) 입력방법으로 관한 것이라고 지적재산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Florian Mueller) 씨가 전했다.

     

    뮐러 씨는 12월 16일에 맨하임 지방재판소에서 삼성전자가 4월에 소송을 제기했던 3건의 독일 특허에 관한 애플 소송에 관한 심문이 열려 양 회사의 대표자가 출석했다고 한다. 뮐러 씨는 이 심문을 방청했으며, 이 소송의 경우 내년 초 평결이 내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모토롤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은 모바일 분야 특허를 둘러싸고 치열한 소송전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맨하임 지방재판소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모토롤라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이 내려져 모토롤라가 요구했었던 독일에서의 해당 제품의 판매금지 청구가 인정되었다.

     

    애플은 이에 대해 불복을 선언하고 공소할 수 있다. 다만 모토롤라가 1억 유로(약 1억 3,400만 달러)의 보증금을 지불하는 것이 동 재판소가 판매금지를 집행하는 전제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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