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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로봇 100만 대 도입 이후에도 고용 유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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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2-17 09:58:22

     

    일본 다이아몬드온라인은 12월 16일 기사에서 애플 디바이스 제조를 하청받고 있는 EMS 세계최대기업 대만 폭스콘(홍해 정밀 공업)이 지난 달 19일, 중국 심천에 있는 공장에서 ‘사원 표창식’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매년 거행되는 행사로 중국 전국에서 모인 수십만 명(전 직원 수는 100만 명 수준)의 종업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수 공원으로 선택된 200명에 대해 표창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동사의 곽대명 회장이 표창자 각자에게 상금 5000원(약 91만원), 동사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 아이폰 4를 전달했다. 또한 내년 봄 대만 여행권까지 받게되어 많은 종업원의 부러움을 샀다. 아이폰 4만 해도 월급 2개월치 가격이다.

     

    곽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서 항간에 떠도는 자동화 로봇의 대량 도입으로 종업원의 대량 정리해고에 대한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폭스콘이 급성장한 것은 전세계 PC나 휴대전화, 게임기 등 전자제품의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압도적인 생산 속도와 가격 경쟁력으로 이를 공급했기 때문이다. 중국에 20개 이상 있는 거대 공장군 부지에는 종업원 거주지로부터 식품공장, 병원까지 하나의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거기서 값싼 노동력의 혜택을 받으면서 비즈니스를 확대했던 것이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전에 없는 임금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2010년 평균 임금은 3045원(약 55만원)으로 2005년에 비해 2배 이상 향상되었다. 특히 연안지역의 상승이 격렬하다. 심천의 경우 대만의 월 최저 임금(약 1만 7000 대만 달러, 약 65만원) 수준까지 향상되었다.

     

    또 폭스콘만의 특이한 사정도 있다. 작년 공장에서 일하던 종업원 14명이 연달아 투신자살한 것이 사회 문제가 되엇다. 사건 이후 내외에서 종업원 대우 개선에 대해 어필하기 위해서 단번에 급료를 2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올해 여름에는 곽 회장은 “3년 뒤까지 로봇 100만 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일본에서 산업용 로봇을 다수를 구입하면서 자사 내에서 로봇 제조까지 시작하고 있어 공장 무인화 및 자동화가 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연의 일치인지 로봇 도입 목표대수인 ‘100만 대’라는 숫자는 ‘100만 명’을 돌파한 폭스콘의 종업원수와 이미지 상 겹친다. 때문에 일부 종업원 사이에서는 로봇에 의해서 파면되는 것이 아닌지라는 극단적인 소문이 퍼지고 있다.

     

    행사 시작 전에 곽 회장은 로봇 도입 계획을 설명한 이후 “어떤 경제 사정에서도 해고는 없다.”, “종업원에게는 로봇보다 더 고도의 업무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고용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또한 ‘호화로운 선물’을 종업원에게 제공했지만, 인건비 상승에 의한 생산체제 재검토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종업원의 불안을 잠재우는데 충분한 효과를 발휘했는지는 의문이라고 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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