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페이스북, 사생활 침해 논란 영향 성장 둔화…신흥지역은 급성장


  • 최현숙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1-12-15 10:31:40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최근 미국 내 가입자 수가 줄어들면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1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12년 초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페이스북이 최근 일부 젊은 사용자들이 가입을 꺼려하거나 기존 가입자들의 탈퇴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강점인 친구 및 지인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소외감을 일으키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일부 회원들의 탈퇴가 이어지고 있으며, 신규 가입자들도 동일한 문제로 인해 가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자신은 물론 친구, 지인의 페이스북에 등록된 사진을 통해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어 또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얼굴인식기능이 소개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생활 침해 논란도 페이스북 가입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퓨인터넷 아메리칸 라이트프로젝트 아만다 렌하트 연구원은 “페이스북에 가입하는 사람들의 다른 사람은 물론 관련된 기관에 대해 신뢰하지만 일부 미 가입자들은 페이스북에 가입할 경우 부정적인 일이 발생할지 몰라 가입을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모든 사람들이 다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다”며, “전체 미국인 중 16%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 것처럼 페이스북 가입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컴스코어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까지 지난 1년간 페이스북을 방문한 미국 내 사용자수는 10%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56%의 고속 성장을 거듭한 것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페이스북 내에서도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률 증가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회원 가입보다는 기존 회원들이 보다 많은 시간을 사이트에서 보낼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회원이 사이트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경우 광고효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신흥시장인 아시아나 중남미 지역에서는 빠른 속도로 페이스북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이 자신의 친구들과 연결해 재미있는 일들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있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목표에 호응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2012년 초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보다 많은 회원을 유치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 논란 등으로 인해 신규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 회원들도 같은 이유를 들어 탈퇴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의 SNS 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8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55455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