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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공격적 인수합병 추진…미국시장 진출 노려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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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0-26 09:19:02

     

    최근 애플이 제기한 특허권 소송 분쟁으로 인해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금지 위기에 처한 HTC가 애플과 삼성에 맞설 무기로 인수합병 전략을 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HTC가 최근 1년 동안 인수합병을 단행한 금액은 7억 달러 규모로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소규모 벤처를 중심으로 M&A를 단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TC가 지난 1년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을 단행하는 주요인은 최근 안드로이드 폰으로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애플과 삼성전자에 비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HTC는 삼성전자 및 애플과의 경쟁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벤처기업을 인수합병을 진행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또한,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소규모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해 특허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대만의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인 ‘KK박스’ 인수를 시작으로 미국 스트리밍 비디오 게임업체 ‘온라이브’의 지분 4,000만 달러 규모를 매입했다. 또한, 영국 스트리밍 업체 ‘새프론디지털’도 4,86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어 지난 2분기 이후에도 3건의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애플과 특허분쟁에서 승소한 바 있는 미국 그래픽업체 ‘S3그래픽스’를 인수했으며, 헤드폰업체 ‘비츠일렉트로닉스’의 지분 51%를 인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인퀴지티브 마인드’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HTC가 올 들어 공격적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지만 애플이나 삼성전자에 비해 비즈니스 수익모델이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보이다. 벤처기업들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HTC의 공동창업자 왕쉐홍은은 인터뷰에서 “실리콘밸리에는 혁신적 기업들이 많다. 이들 중 다수의 소규모 업체들을 인수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HTC도 언젠가 실리콘밸리에 입성해 자사의 제품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HTC는 글로벌 브랜드의 휴대전화 OEM업체로 출발해 지난 2006년 자체 브랜드를 출시한 지 5년 만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5위를 기록할 정도의 급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HTC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6억 1,53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공격적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HTC의 3분기 말 현금 보유액은 24억 2,000만 달러로 지속적인 인수합병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 ITC 위원회는 지난 7월 애플이 HTC를 상대로 한 특허 소송에서 애플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 또한, 6명으로 구성된 ITC 위원회의 최종 판결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내에 HTC 스마트폰이 미국 내 판매금지 위기에 놓였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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