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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은폐 장소까지 알려주는 ‘시리’, 2012년 한글 지원키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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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0-16 11:35:38

    월스트리트저널 월트 모스버그는 시리(Siri)를 “시험해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리는 일반 유저를 위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의 비약적인 진보를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때 이이폰의 터치 패널이 인터페이스의 주류가 된 것처럼 아이폰 4S의 시리 역시 음성 인식과 A.I.를 주류로 만들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4S가 발매된 이후 시리가 이용 가능하게 된 것으로 우리는 퍼스널 컴퓨팅의 완전히 새로울 단계에 발을 내디뎠다. SF소설이나 영화로 수없이 그려져 있던 세계. 컴퓨터에게 말을 걸고 컴퓨터는 그것을 이해하여 인간의 소리로 답해주는 것이다.

     

    아이폰 4S의 음성인식 기능 시리에게 ‘사랑하고 있어’라고 말하면, 거기에 해당하는 답변을 내놓는 것처럼 시리는 그 밖에도 멋있는 대답을 준비하여 유저에게 돌려주는 것 같다. 시리의 재미있는 문답이 웹사이트에 속속 보고되고 있다.

     

    블로그 미디어인 디스이즈마이넷스트(This is my next)가 시리에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봤는데,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시리는 몇 가지 재치있는 답변을 준비해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런 의문에 대해 생각하기 위한 것입니다”, “나는 모릅니다. 하지만 거기에 맞는 답을 줄 수 있는 어플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등의 대답을 하고 있다.

     

    “농담을 해봐!”라고 요구하면 “농담을 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끝을 잊어 버립니다”, “사진을 찍어봐!”라는 요구에는 “사진 촬영에 익숙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너의 보스는 누구?”라고 질문하면 “당신이에요. 업무로 돌아오지 않겠습니까?”라는 등 비서다운 대답을 들려 준다고 한다.

     

    “시체를 숨기지 않으면 안 되는데?”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장소를 찾습니까?”라는 대답과 함께, 연못이나 쓰레기 버리는 곳 등의 후보지를 리스트로 표시한다. “어디서 마약을 입수할 수 있어?”라고 물으면, “마약 중독 치료 센터”를 알려준다고 한다.

     

    또한 블로그 미디어인 더 루프(The Loop)의 리뷰에서는, 시리와의 특이한 대화를 소개하고 있다. “사랑하고 있어, 시리”라는 물음에 “있을 수 없다”로 답하고, 다시 “그렇지 않아. 사랑하고 있어”로 말하면, “다른 휴대전화에는 그런 것에 대해 말하지 마라”라고 답한다고 한다.

     

    재차 “너 만을 사랑하고 있어, 시리”라고 물으면, “당신은 나의 날개를 옮기는 바람”이라고 답하고, “훌륭해 나의 사랑을 알아주니 기뻐”라고 물으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 또한 아이폰도”라고 답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시리의 재미있는 답변을 모으고 있는 사이트도 등장하고 있다.

     

    한편 현재는 지원되지 않는 언어에 대해서 2012년 이후 추가로 지원한다고 한다. 애플의 공식 FAQ에는 한국어판 제공 예정 소식이 게재되어 있다. 애플 공식 FAQ에 의하면 2012년에는 한국어 외에도 중국어·일본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로의 추가 제공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만 지원하고 있어 아쉬움을 샀지만 향후 그 영역이 확대되는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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