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설

지구촌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IT 회사는 어디?


  • 유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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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0-16 11:15:06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주관으로 “지구촌에서 가장 혁신적인 IT 회사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혁신의 대상은 하이테크, 웹, 텔레콤, 게임, 생산, 오락, 음악 분야였다.

     

    이 조사에 의하면 혁신적인 회사들은 시장의 표준 생태계 질서를 따르지 않으며 시장을 변화시킨다고 정의를 했으며 동시에 혁신 제품을 추구하는 마니아 계층을 가진다고 표현을 했다. 그러므로 이번 글에서 소개할 혁신적인 회사들은 기존 전통적인 시장에 도전을 하여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창조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설명: “혁신적인 회사“는 시장을 공격하여 변화를 강요하며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창출한다)

     

    첫 번째로 꼽은 혁신적인 회사는 애플이다. 하이테크 분야에서 혁신 주동자는 다름 아닌 아이패드이며 포터블 컴퓨터 시장에 도전장을 내어 태블릿 테크놀로지 리더가 되었다. 단가는 경쟁사보다 비싸도 아이패드는 68.3% 시장점유율을 마켓에서 차지했다. 기존 랩톱의 19%를 대체했으며 아마존사의 이북 리더를 13%, 닌텐도나 Xbox의 10% 잠재수요를 대체시켰다. 연도별 태블릿 예측 수요에서도 점차적으로 시장점유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설명: 애플의 자산가치는 2010년과 비교해서 37% 증가한 336조 6,000억원,

    2009년도 아이폰 판매량은 4,000만대, 아이튠즈 계정: 2,250만 명)

     

    두 번째로 혁신적인 회사는 구글이다. 구글은 이미 몇 차례 글을 쓴 적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솔루션 군이 있는 거대한 공룡 같은 IT기업이다. 웹 분야에서 혁신적인 주동자는 구글 앱스라고 조사되었다. 기존 전통적인 워드프로세싱, 스프레드시트에 도전한 웹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인 구글 독스(구글오피스)를 통해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구글 독스는 인터넷 공간에서 파일을 공유하고 수정해서 팀원끼리 협업이 가능한 웹 브라우저 기반이기 때문이다. 현재 모바일용 스마트폰 버전도 정식 어플로  제공하고 있다. MS 오피스와 비교할 때 MS 시장점유율 80%에는 미미하지만 19개월 동안 1,000만 명이라는 구글 독스 사용자(8%)를 확보했다.

     

    (설명: 구글 독스는 웹 브라우저 기반의 문서 작성 도구로 여러 앱(어썸노트, 에버노트)과 동기화도 가능하다)

     

    세 번째로 혁신적인 회사는 스카이프다. 독자 여러분도 잘 알겠지만 스카이프는 룩셈부르크의 스카이프 테크놀로지사가 개발한 무료 모바일 인터넷전화(VoIP)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다. 최근 MS가 1억 8,000만 명의 지구촌 사용자를 보고 85억 불(9조 3,500억 원)을 지불하고 인수합병한 회사로 한 번 더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텔레컴 분야에서 혁신적인 주동자는 스카이프의 무료통화라는 무기다. 통계에 의하면 스카이프-스카이프간의 통화자는 지구촌에 매일 7억 명, 모바일-모바일간의 통화자는 3,000만 명, 다운로딩 사용자가 지금까지 20억 명이다. 인수합병되기 전까지 스카이프사의 주된 영업이익은 광고와 저렴한 음성통화, 문자메시지에서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설명: 스카이프 앱은 인터넷에서 무료 음성 통화, 개인 휴대 아이패드, 아이폰, PDA에서 언제든지 통화가 가능하다)

     

    네 번째로 지구촌 사용자에게 혁신을 불러온 회사는 징가(Zynga)다. 징가의 역사는 3년 밖에 안 되었지만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애플리케이션 형 브라우저 기반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SNS 사용자들의 친목과 인맥관리를 위한 서비스이며 수익 창출은 직접적인 신용카드 결제와 비즈니스 파트너로부터 얻는 간접적인 매출이다. 간접적인 매출은 게임점수나 파트너들로부터 카드결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징가 게임으로는 팜빌(FarmVile), 마피아워즈(Mafia Wars), 블랙잭(BlackJack)등이 있다. 매달 2억 3,200만 명의 액티브 사용자가 있으며 39.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래 분기별 총 수익을 보면 15%~70%까지 증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설명: 징가는 소셜 네트워크의 급속한 확산에 힘입어 미국 2위 게임업체로 성장, 곧 IPO에 진입할 예정이며 기업 가치는 $82억 달러(9조원)이다)

     

    다섯 번째로 타타나노(Tata Nano)를 제조분야에서 혁신제품으로 뽑았다. 타타나노는 지구촌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로 인도의 타타 그룹이 서민을 공략하는 차량 이동수단으로 개발한 차다. 개발과 보급의 계기도 남다르다. “인디아의 경우 가족 모두가 오토바이 한 대로 딸을 아버지 앞에 뒷좌석에는 아내가 아들을 안고 가는 위험한 상황을 보며 안전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가족용 이동수단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3년 전부터 개발을 해왔다. 5인승 소형차이면서도 가격은 $2,000달러(220만원)의 착한 가격으로 2008년 제네바 모터쇼에 처녀 출시되었다. 매달 평균 8,000여대가 판매되고 있다. 인도의 12억 인구를 생각하면 소비자들의 저렴한 가격의 교통수단과 탄소 배출로 인한 환경 영향의 최소화도 눈에 확 뜨일 만하다.

     

    (설명: 지구촌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 - 가격은 10만 루피(220만원), 타타그룹은 인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다)

     

    여섯 번째로 월스트리트 저널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뽑은 혁신적인 기업은 넷플릭스(Netflix)다. 넷플릭스는 미국 전 지역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제공업체로 이메일을 통해 DVD를 서비스하는 회사다. 미국 소비자들의 대표적인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으며 TV, 게임기(Wii, PS3, XBox)를 통해 넷플릭스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요즘은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기기에서도 드라마, 영화와 같은 콘텐츠 서비스 지원 폭을 넓히고 있다. 아래 2002년과 2010년의 넷플릭스와 블록버스터의 시장점유율 도표를 보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8년 전에는 562배 작았던 넷플릭스 회사가 지금은 오히려 26,000배 커졌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11년 6월까지 2,560만 명의 회원이 2,400만 번의 앱을 다운받았다고 한다.

     

    (설명: 가격에서 혁신을 가져온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세는 넷플릭스다)

     

    마지막으로 음악분야에서 혁신을 이뤘던 판도라를 꼽았다. 판도라 라디오에는 80만 곡이 등록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취향에 맞는 카테고리 영역의 장르 방을 직접 생성 후 선호하는 음악만을 모아 열람한 후 청취가 가능하다. 이러한 판도라만의 인공지능 패턴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곧 DJ가 될 수 있도록 진화하면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판도라의 전략은 인터넷 사용자 성향을 분석한 후 시간당 80초의 광고 효과에 있다. 판도라 사용고객은 미국에만 1억 명이 있으며 매달 3,600만 명의 액티브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2011년 초 영업이익은 5,100만 달러(561억 원) 이었다.

     

    (설명: 판도라 라디오 앱은 아이폰 앱 스토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앱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혁신 아이디어 발굴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전략이란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다. 획기적인 제품 창조, 혁신공장 구축,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상업적 잠재력 파악, 그리고 변화가 가져오는 기회 활용, 새로운 차별화된 발견들은 지속적인 산고(産苦)를 겪어야만 가능하다.


    베타뉴스 유윤수 (hellosamy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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