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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탓에 중심에서 밀려난 아이팟, 그 미래는?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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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0-13 22:20:07

    아이폰4S 발표와 함께 업그레이드된 아이팟 나노(iPod nano) 화이트 모델이 발표되었다. 또한 iOS 5로 기능이 향상되면서도 가격까지 인하된 아이팟 터치(iPod touch) 역시 출시되었다. 미국 IT 미디어인 기즈모드는 신형 아이팟의 출시와 아이팟 클래식의 단종 등에서 아이팟의 미래를 전망하는 컬럼을 발표했다.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까지 매년 가을 애플 이벤트의 주역은 아이팟이었다. 아이팟은 기대하던 새로운 기능을 달고 발표되거나 놀라운 늘 새로운 모델이 발매되어 매킨토시와는 다른 유저층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역사 상 미디어 플레이어의 수명은 10년 가량이었고 아이팟 역시 같은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소니가 발표한 워크맨(Walkman)이 인기를 끌었던 1980년대에는 카세트테이프가 대세였지만, 1990년대에는 CD 플레이어가 주역이 되었다. 이후 2000년대에는 MP3 파일 재생이 가능한 아이팟이 10년 간 인기를 모았다.

     

    아이팟 이후 미디어 플레이어의 주류가 될 미디어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발표된 클라우드가 새로운 미디어로서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한 대의 플레이어에 몇 천곡 이상의 파일을 보존하지 않아도 클라우드에 접속해 듣고 싶은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따라서 아이팟 등의 플레이어를 일부러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의미 없는 행동일 수도 있다.

     

    끊임없이 단종 이야기가 나오던 아이팟 클래픽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에는 다른 아이팟 시리즈가 단종될 차례가 곧 닥쳐올지도 모른다. 여기에서 미국 기즈모도는 아이팟 프로(iPod Pro)라는 리치 마켓을 노린 신형 제품을 구상해 발표했다.

     

    첫째, 일부 운동 마니아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철저한 충격흡수 성능과 방수 기능을 강화해 과격한 운동을 할 때나 눈이 오거나 물속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고품질 비디오 촬영까지 가능하다면 수요가 있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둘째, 프로라는 명칭에 걸맞게 음질 우선주의 제품도 구상할 수 있다. 고가의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소수의 마니아를 위해 최상의 스테레오 사운드와 이퀄라이저 기능을 탑재한 전문가 영역의 모델이다.

    셋째. 포터블 게임기로서 진화한 아이팟이 소니나 닌텐도의 포터블 게임기와 대결을 벌이는 상상이다. CPU 성능을 향상시키고, 하드웨어 컨트롤러 버튼을 장착하면 지금이라도 포터블 게임기로 충분히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앱 스토어로 어플을 자유롭게 판매하는 구조도 마련한 만큼 실현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아이팟이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은 IT 전문가들 누구나 인정하는 현실이 되고 있다. 이대로 애플이 아이팟에 대한 혁신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역사 속으로 사라질 확률이 높아졌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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