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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없는 애플, 팀 쿡 독자적 체제로 ‘순항’?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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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0-10 18:43:20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이 팀 쿡 체제로 향후 2년 간 순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팀 쿡 단일 체제가 아닌 풍부한 애플의 중간 관리들과 협업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쿡은 남부 출신의 부드러운 언행이 장점으로 스승인 잡스와 뭔가 다른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애널리스트 등은 “그는 스티브가 완수한 대부분의 것들을 재현할 방법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2년 정도는 잡스가 그린 지도를 따라서 성공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세계 유수 기업의 위상을 지키려면 쿡은 디자인 책임자인 조나단 아이브나 인터넷 부문 통괄 에디 큐, 기본 소프트(OS) 부문 통괄 스콧 포스 등의 경영 간부진의 풍부한 창조력에 의존해야 한다. 쿡에게 있어서 다행인 점은 애플에는 업계에서도 톱클래스 수준인 상급 간부진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쿡이 잡스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쿡은 잡스가 되려고 하지 말고, 우수한 동료를 고무하고 그들이 권한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고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혼자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었던 ‘천재’의 빈자리를 다수의 영재가 메워나가는 셈이다.

     

    스티브 잡스가 CEO로 취임하기 전 애플에는 5명의 CEO가 있었다. 마이클 스콧, 마이크 마쿠라, 존 스컬리, 마이클 스핀들러, 길 아멜리오 등이 바로 그들이다.

     

    잡스는 애플의 경영 간부이면서 주주였지만, 실제 CEO로 취임한 것은 1997년의 일이다.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자택 차고에서 회사를 시작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지만, 그 회사의 CEO가 된 것은 21년이 지난 후였다.


    잡스는 1983년 당시 펩시콜라 부사장이었던 존 스컬리를 애플의 CEO에 내정했지만, 1985년에 스컬리에게 배반 당하고 회사에서 쫓겨났다.

     

    지난 주 사망한 잡스가 애플에서 가장 성공한 CEO인 것은 분명하다. 스컬리, 스핀들러, 아멜리오 등의 초라한 실적과 비교하면 잡스의 실적은 더욱 부각된다. 하지만, 잡스가 애플의 유일한 CEO가 아니었으며, 잡스는 경영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팀 쿡에게 회사의 살림을 맡겼다.

     

    잡스가 애플에 복귀한 후 CEO로 취임한 이후인 1998년 혼란을 겪었던 제조 부문의 정리와 재건을 위해서 팀 쿡이 상급 부사장으로 임명된다. 1997년 애플의 실적은 주로 생산과 유통 부문에서 혼란을 겪으면서 10억 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쿡은 이런 일에 적임이었다. 쿡은 앨라배마주 출신으로 현재 50세. 오반 대학에서 공학석사를, 듀크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컴퓨터 관련 재판 회사에서 근무한 후, IBM PC의 제조와 유통 부문 감독을 12년 간 맡았다. 이후 컴팩컴퓨터에서 단기간 내에 유통망(supply-chain)을 만든 후 애플에 입사했다.

     

    쿡는 애플의 유통망을 재건한 이후 전세계 IT 브랜드가 부러워하는 수준까지 향상시켜, 그 실적으로 2007년 COO로 승격되었다. 쿡은 2004년과 2009년 잡스의 공식적인 병 요양 기간 중 CEO 대리를 맡게 된다. 잡스의 7년 간에 이르는 췌장암 투병 기간 동안 쿡은 주로 애플의 공격적인 신제품 개발 사이클을 예정대로에 진행하는 책임을 맡았다.

     

    미국 증권 회사 니담앤컴퍼니의 하드웨어 분야 애널리스트인 찰스 울프 씨는 “이 세상에 스티브 잡스의 대신이 되는 인물 같은 건 없지만, 팀 쿡은 CEO로서 적절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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