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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쿡 체제 불안, 거물 간부의 잇따른 퇴사가 이유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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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9-06 19:21:21

     

     

    9월 6일 산케이신문은 스티브 잡스 퇴임 후 팀 쿡 중심의 체제가 잇따른 거물급 간부의 퇴사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혁신적인 제품을 차례로 출시해 애플을 세계 제일의 IT 기업으로 성장시킨 스티브 잡스가 최고 경영 책임자(CEO)에서 물러났다. ‘애플 왕국’은 후임인 팀 쿡을 중심으로 한 ‘집단지도 체제’로 이행한다고 예상되고 있다. 1700년대 대항해로 수많은 발견을 완수한 제임스 쿡 선장처럼 팀 쿡이 애플을 새로운 성장 항로로 이끌 수 있을까?

     

    “여러분은 애플이 변하지 않는다고 믿으면 좋겠다.” 쿡은 8월 24일 잡스의 퇴임 발표 후 사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잡스 노선을 그대로 계승하겠다고 표명해 사원을 고무했다. 미국의 IT 애널리스트들은 “쿡을 필두로 애플에는 잡스가 다방면에서 스카웃하여 길러온 우수한 인재가 여럿 있다.”고 평가한다.

     

    쿡은 장래를 촉망받는 컴팩 컴퓨터에서 1989년 애플로 웃을 바꿔 입었다. ‘공급망의 귀재’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상품의 부품 조달 분야에서 수완을 발휘해 왔다. 2005년에는 COO(최고 집행 책임자)에 올라 요양 중인 잡스의 대행도 맡았었다. “잡스와는 대조적으로 조용하지만, 견실한 실무가로서 능력은 이미 입증된 상태”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디자인 부문을 통괄하는 조나단 아이브는 초대 아이맥(iMac)에서 채택된 반투명 스타일 등 수많은 조류를 낳아 온 세계적인 디자이너로서 알려져 있다. 혁신적인 조작성을 가진 IT 제품을 설계하여 애플의 약진을 이끌어온 주인공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 외 마케팅 부문을 통괄하는 필립 시라, 소프트웨어 부문을 지휘하는 스콧 포스톨 등 쿡을 지지하는 ‘정예’가 갖추어져 있다. 향후는 각 부문의 총괄자의 권한을 강화하는 집단지도 체제로 경영이 실시된다고 판단된다. 8월 시가총액으로 세계 제일이 된 애플의 주가는 잡스의 퇴임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로 일시 7% 매우 내려 2조엔 가깝게도 감소했지만, 그 다음은 크게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주식시장 관계자가 가장 염려하는 것이 잇따른 애플 거물급 간부의 퇴사다. 금년 3월에는 소프트웨어의 설계를 담당하고 있던 바트랜드 설렛이 퇴사. 컨텐츠를 전달하는 애플 스토어를 시작해 공헌한 판매 부문 통괄인 론 존슨도 회사를 떠나, 11월에는 미국 소매 대기업 JC페니의 CEO가 된다. 디자인 부문 통괄인 아이브는 금년 들어와 ‘모국인 영국에 돌아갈 수도 있다.“고 넷 미디어에서 보도했다. 향후에도 간부들의 퇴사가 지속되면 집단지도 체제는 성립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독자적인 비전을 나타내는 힘과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잡스가 잡스가 빠진 자리를 보충하는 것은 쉽지 않다. 1985년에 내분으로 잡스가 떠난 후 1997년 톱에 복귀할 때까지 애플이 겪은 상황을 생각하는 주주는 적지 않다.

     

    우선 아이폰 5가 어떻게 출시되느냐가 이후 쿡 체제가 어떤 상황을 맞게 될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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