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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게임 즐기는 유저 증가, 닌텐도는 애플의 새 먹잇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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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7-31 10:56:47

    월스트리트저널은 7월 30일 닌텐도가 이번 주 3D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3 DS의 판매 부진을 이유로 2012년 판매실적을 하부 수정하고 3 DS 가격을 대폭 인하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3 DS 판매대수 감소는 게임 업계가 겪고 있는 지각변동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게임 유저들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또는 온라인이나 스마트폰으로 플레이를 즐기는 저가의 게임을 선호하고 있다.

     

    3 DS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은 250달러에서 170달러로 인하되었다. 이와타 사토시 닌텐도 사장은 인터넷에 고객을 위한 서간을 공개했는데 “신제품 발매 후 6개월이 지나기 전에 가격을 큰 폭 인하한 것은 닌텐도가 창립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히면서 현재 가격으로 3 DS를 구입한 고객에게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페이스북 상의 소셜 게임 등 신규 기술이 등장하면서 기존 가정용 게임기 브랜드 중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이 바로 닌텐도. 3 DS 소프트웨어가 통상 30~40달러에 판매되는데 반해, 휴대전화 게임은 1~5달러 종종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닌텐도의 기존 라이벌은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였다. 지금부터는 스크린과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든 장치(스마트폰과 태블릿)와 경쟁을 벌여야하는 상황에 빠졌다.

     

    닌텐도처럼 IT 업계의 무한 경쟁에서 패배하여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한 업체로 노키아를 들 수 있다. 노키아가 지난 7월 21일 발표한 2/4분기(4~6월) 결산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92억 7500만 유로로 3억 6800만 유로의 순수 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순이익은 2억 2700만 유로였다.

     

    미국 애플과의 특허 소송 화해로 획득한 일시금 4억 3000만 유로가 없었다면 적자 폭은 한층 더 높았을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휴대 단말기의 출하 대수는 20% 감소하여 스마트폰에서는 34% 감소한 1670만대였다. 미국 애플은 2/4분기에 아이폰을 2034만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하여 노키아는 마침내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미국 조사회사인 IDC가 5월에 발표한 1/4분기(1~3월)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조사에서는 노키아가 선두, 2위는 삼성전자, 3위가 LG전자, 4위가 애플이었다.

     

    노키아는 2월 지금까지 채택해온 휴대폰 플랫폼인 심비안(Symbian)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으로 이행할 것을 발표했지만, 윈도우 폰 탑재된 노키아 단말기의 본격적인 출시는 2012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티븐 에롭 CEO는 “제 2/4분기 실적은 분명 유감이지만,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방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닌텐도와 노키아 외에도 모토롤라, 삼성전자, 리서치인모션 등 여러 회사들이 애플과의 무한 경쟁 체제에 놓여 있으며 직간접적으로 애플의 영향에 따라 무한 경쟁을 강요받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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