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리뷰

‘스마트’하게 진화한 세탁기, LG전자 트롬 스마트 세탁기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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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7-29 16:25:47

    스마트 시대, 세탁기의 스마트한 변화

    요즘 IT 시장에 대해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스마트’라는 단어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열풍에서 유래되기 시작한 ‘스마트’라는 수식어는 ‘기존 제품보다 더욱 똑똑한 기술과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라는 느낌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붙여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로 ‘스마트’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들은 기존 제품들과 확실히 차이나는 기능들을 탑재한 경우가 많다.

     

    그러한 스마트 열풍이 어느덧 IT 기기를 넘어 평범한 가전 제품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TV나 에어컨, 냉장고 등에 ‘스마트’ 기술이 적용되면서 기존과는 다른 색다르고 똑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LG전자 트롬 스마트 세탁기

    (FR4349EASZ 멘디니 화이트(왼쪽) 및 FR4349BASZ 오가닉 우드(오른쪽))

     

    이를테면 인터넷 콘텐츠를 PC가 아닌 TV에서 즐길 수 있다거나, 에어컨이나 냉장고를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등의 기술이 그것이다. IT와 거리가 먼 것 처럼 여겨지던 냉장고조차도 스마트폰과 연동돼 냉장고 안 음식물의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등의 기능을 갖추기 시작한 것.

     

    그러한 스마트 열풍이 이제는 세탁기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가전제품의 스마트화를 주도하고 있는 LG전자가 선보인 ‘트롬 스마트 세탁기’는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차별화된 세탁기의 ‘스마트’한 기능


     

    사실 ‘스마트’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들어가더라도 기존의 가전제품들의 외형이나 디자인이 생뚱맞게 확 바뀐 것은 아니다. 이미 가전 제품들의 외형과 디자인은 실 생활에서 더욱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오랜 세월동안 진화를 거쳐왔기 때문이다.

     

    ▲ 기계식 버튼이 없는 터치스크린 LCD

     

    그렇다면 ‘스마트’라는 이름이 어울릴 정도로 변한 부분이 있을까? 바로 세탁기의 각종 작동 정보를 눈으로 확인하고, 또 세부적인 세탁기능 설정을 하기 위한 조작 패널이다.

     

    LG 트롬 스마트 세탁기는 조작 패널에 기존의 버튼식 조작패널 대신 터치스크린 LCD 조작패널을 채택했다. 스마트폰의 터치 스크린과 마찬가지로 손가락 터치를 통해 세탁기 작동에 대한 설정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물론 진짜 스마트폰 처럼 멀티터치, 드래그, 제스쳐 등의 입력까지 지원하는 것은 아닌 단순한 터치 조작이긴 하지만, 기존의 버튼 방식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시선에서 확실히 참신한 인터페이스임에는 틀림없다.

     

    ▲ 각종 세탁 설정을 손가락 터치로 조절 가능

     

    ▲ 터치스크린 LCD 조작 모습

     

    이런 터치스크린은 세탁기 사용에 있어 의외의 장점도 제공한다. 아무리 깨끗하게 신경 쓰면서 사용하더라도 세탁기와 같이 자주 사용하는 가전 제품의 조작 패널은 자주 손이 가는 만큼 쉽게 더러워지고, 먼지나 옷부스러기 등 오염물이 묻는 경우가 많다.

     

    특히 버튼 방식 조작패널의 경우 오래 사용하다 보면 먼지나 오염물질이 버튼 사이에 들어가면 버튼이 잘 눌리지 않거나 스위치가 고장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기자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세탁기도 그런 이유로 서비스 기사를 불러 수리를 한 경험이 있다.

     

    터치스크린 조작 패널은 그런 걱정이 필요 없다. 강화유리로 된 일체형 패널 속에 터치 센서가 존재하기 때문에 물리적인 버튼이 없어 그 사이에 먼지 등이 낄 이유가 없다. 가끔씩 터치스크린 표면에 묻은 먼지나 오염물질만 깨끗한 걸레 등으로 살짝 닦아주면 전기적인 고장이라도 나지 않는 한 오래오래 깔끔하게 쓸 수 있다.

     

    ▲ 소리 신호로 제품의 이상 증상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진단 기능

     

    터치스크린 LCD 조작패널과 더불어 트롬 스마트 세탁기는 또 하나 똑똑한 기능을 갖췄다. 혹시 세탁기 사용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증상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진단’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LG전자의 스마트 진단 기능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기기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현재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그 결과를 총 200여가지에 달하는 특정한 신호로 바꿔 소리로 출력하는 기능이다. 이 소리를 전화 또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녹음해 서비스 센터에 전달하면 서비스 기사가 사용자의 집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서도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 스마트 진단 기능이 작동 중인 모습

     

    대부분의 가정이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그 원인을 잘 파악하지 못해 서비스 기사를 부르는 것이 일상다반사다. 그런데 정말 심각한 고장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조치할 수 있을 정도의 원인인 경우는 방문하는 서비스 기사는 물론 요청한 사용자 입장에서도 손해다.

     

    스마트 진단 기능은 그러한 양쪽 모두의 손해인 경우를 최소한으로 줄여줄 수 있는 정말 똑똑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사용자가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문제라면 서비스센터에서 원인을 파악하고 설명하는 처치 방법만 따라해도 쉽고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행여 물리적인 고장과 같이 사용자가 직접 해결할 수 없는 증상이더라도 서비스센터 입장에서는 이미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기사가 출동해도 다시 증상을 확인하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처치가 가능하다.

     

    ▲ 스마트 진단 기능 실행 모습

     

    이러한 스마트 진단 기능은 지금 소개하는 트롬 스마트 세탁기 외에 올해 선보인 LG전자의 다양한 ‘스마트’ 가전 제품에 탑재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스마트 진단 기능을 도입한 제품의 경우 A/S 요청 발생 시 서비스 기사가 직접 출동하는 횟수가 줄어들었음은 물론, 문제를 해결하는데 걸리는 총 시간 역시 크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물론 이 스마트 진단 기능을 보다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트롬 스마트 세탁기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나 아이폰(iOS기반) 사용자는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이 애플리케이션은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스마트 진단 기능을 통해 출력되는 진단 신호음을 녹음해 서비스센터로 전달하는 기능은 물론, 트롬 스마트 세탁기를 사용하면서 빨래 종류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세탁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세탁 가이드를 기본 제공한다.

     

    아직 집안일에 익숙치 못한 초보 주부나 드럼 세탁기를 처음 사용하는 경우, 평소 가사에 큰 관심이 없던 남성 사용자일 지라도 이 앱만 있으면 트롬 스마트 세탁기에서 최적의 세탁 설정으로 빨래를 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똑똑한 세탁으로 빨래는 깨끗이, 사용자는 편하게


    ▲ 때만 잘 빼는 것이 세탁기의 전부는 아니다

     

    세탁기에 있어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자 중요한 세탁 기능에 있어서도 LG 트롬 스마트 세탁기는 똑똑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 케어’ 기능. 현재 세탁중인 세탁물의 남은 세제 농도를 감지해 세탁 시간과 헹굼 횟수를 세탁기 스스로 판단해 조절하는 것이 골자다.

     

    세탁물의 잔류 세제는 과거 손세탁 시절이나 현재 기계화된 세탁기 시절을 막론하고 매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중 하나다. 이유는 거의 대부분의 세탁물이 우리가 직접 몸에 걸치는 속옷이나 겉옷 등 옷가지기 때문이다.

     

    특히 본격적으로 화학약품이 들어간 세제를 사용하게 되면서 잔류 세제에 대한 걱정은 더욱 커지게 됐다. 가족 중에 피부질환이 있거나 성인에 비해 피부가 약한 아이들이 그 대상이라면 옷가지에 남아 피부에 영향을 끼치게 될 잔류 세제는 결코 가볍게 여길 문제가 아니다.

     

    또 여름철은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 빛과 잦은 비로 인한 습한 날씨, 흐르는 땀 등으로 피부가 민감한 이들에겐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그런 여름철, 옷가지에 남은 잔류 세제 등이 적을 수록 피부 트러블을 줄이는데 도움될 수 있다. 물론 남은 세제로 인해 세탁을 마친 빨래에서 약품 냄새가 풀풀 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 남은 세제 농도를 확인해 헹굼 횟수를 최적화하는 스마트 케어 기술

     

    그렇다고 무작정 헹굼만 반복하는 것도 옷가지 입장에선 좋지 않다. 옷감 중에는 물에 너무 오래 담가둬도 변형이 일어나는 등 충분히 신경써야하는 소재를 쓰고 있는 경우도 적잖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LG 트롬 스마트 세탁기의 스마트 케어 기능은 유용하다. 과잉 헹굼은 최대로 방지하면서 빨랫감에 남아있는 세제 성분이 최대한 제거될 수 있도록 알아서 헹굼 횟수를 최적화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세제 걱정 및 옷감 걱정 없이 세탁기에게 빨래에 대한 모든 것을 맡겨놓을 수 있다.

     

    ▲ LG 트롬 스마트 세탁기의 6가지 세탁 모션

     

    세탁 기능만 해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LG 트롬 스마트 세탁기에서 또 하나 돋보이는 기능이 ‘6모션 2.0’ 기능이다.

     

    과거 세로로 된 통돌이 방식 세탁기를 써왔던 우리 어머니 세대 주부들은 ‘영 기운없어 보이는’ 드럼 세탁기의 세탁 모습이 여전히 시원찮게 느끼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 물론 그것은 초기 드럼세탁기의 경우고, 오늘날 드럼세탁기의 세탁 능력은 과거 통돌이 방식 대비 좋았으면 좋았지 부족할 수준은 아니다.

     

    트롬 스마트 세탁기는 여기에 2.0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6모션 세탁 기능을 적용했다. 그냥 일정한 속도로 드럼이 회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회전에 따라 내부의 빨래에 두드리기와 주무르기, 비비기, 풀어주기, 꼭꼭짜기 및 흔들기 등의 6가지 모션을 줌으로써 세척 효과를 극대화시킨 것이다.

     

    이러한 6모션 기능이 가능한 것은 모터와 드럼이 직접 연결돼 보다 강력하면서도 동시에 정교한 회전이 가능한 ‘DD모터’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모터에 정밀한 회전 제어 기술이 적용되면서 실제 손으로 빠는 듯한 6모션을 드럼 세탁기 내에서 구현하게 된 것이다.

     

    ▲ 6모션 기능으로 효율적인 세탁이 가능해 전체 세탁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모션 세탁 기능과 DD 모터 기술, 스마트 케어 기술 등이 결합된 결과 LG 스마트 세탁기는 기존 제품 대비 세탁 시간을 최대 1/4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강력한 모터가 뒷받침된 다양한 빨래 모션이 때를 더욱 빨리 빼고, 최소한의 헹굼만으로 남은 세제 없이 깔끔하게 빨래를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빨래 시간을 대폭 단축시킨다는 것.

     

    빨래 시간이 단축됐다는 것은 그만큼 세탁기가 작동하는 시간 또한 그만큼 줄어든다는 말과 같다. 세탁 시간, 즉 작동 시간이 최대 1/4까지 줄어들었다면 소비되는 전력 또한 1/4까지 줄어드는 셈이다.

     

    가전 제품 중에서도 사용 빈도가 높고, 강력한 모터를 쓰는 만큼 순간 전력 소비량이 높은 세탁기가 소비전력이 1/4로 줄어든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전기 요금을 아낄 수 있다는 말과 다름 없기 때문이다. 전기 요금까지 아껴준다는 점에서도 LG 스마트 세탁기는 ‘똑똑한 세탁기’라 불릴만한 가치가 있다.

     

    ▲ LG 트롬 스마트 세탁기가 제공하는 다양한 세탁 모드

     

    한번 사면 오래 쓸 세탁기, 이왕이면 똑똑하게!

    똑똑한 세탁기를 표방하는 만큼 LG 트롬 스마트 세탁기는 그 외에도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과 실생활에 도움 되는 기능도 여럿 갖췄다.

     

    ▲ 적절한 드럼 높이로 빨래를 넣고 빼내기가 편하다

     

    LG 트롬 스마트 세탁기의 키는 다른 드럼 세탁기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이는 드럼 위치를 사용자가 쓰기 편하도록 바닥에서의 위치를 높였기 때문이다. 드럼 위치가 높을수록 사용자는 세탁물을 집어 넣거나 뺄 때 허리를 덜 굽혀도 되고, 그만큼 불편함을 덜 수 있다.

     

    세제나 섬유유연제 및 첨가제 등을 넣기 위한 세제 투입구도 서랍식이 아닌 제품 상단에 뚜껑식으로 탑재했다. 서랍식은 미관상으로는 좋지만 크게 만들기가 쉽지 않아  세제는 물론 표백제나 섬유유연제 등 추가 첨가제까지 모두 넣기에 여러모로 불편하다.

     

    ▲ 상단에 위치해 쓰피 편한 세제 투입구

     

    반면 뚜껑식을 채택한 트롬 스마트 세탁기는 투입구 크기가 넉넉하고, 첨가제 종류에 따라 세분화되어 있어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욱 편하다. 어짜피 한 번 사면 오래오래, 자주 사용하는 세탁기인 만큼 외형적인 멋보다 실용적인 기능성을 추구한 점이 스마트 세탁기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또 하나, 정말 유용한 기능 중 하나가 ‘신발 관리 기능’이다. 최근 세탁기 제품들 중 신발 전용 세탁 모드를 기본으로 갖춘 제품은 적지 않지만, LG 트롬 스마트 세탁기는 그 외에 신발을 위한 전용 기능 2가지를 추가로 갖추고 있다. 터치스크린 제어판에서도 볼 수 있는 ‘슈즈 리프레쉬’ 기능과 ‘슈즈 건조’ 기능이 그것.

     

    ▲ 여름철 신발 관리에도 유용한 트롬 스마트 세탁기의 신발 관리 기능

     

    트롬 스마트 세탁기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드럼의 위치를 높게 설계하면서 남는 하단 공간에 빨랫거리나 세제 등을 보관하는 서랍형 다목적 수납장을 배치했다. 이 서랍 안쪽 한켠에는 신발 모양 그림이 있는데, 이곳에 신발을 놓으면 2가지 신발 관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슈즈 리프레쉬는 신발에서 발생하는 불쾌한 냄새 등을 제거해주는 기능으로, 특히 땀으로 인해 냄새나기 쉬운 운동화 등에 적용하기 적합하다. 슈즈 건조 기능은 빨리 신어야 할 신발을 세탁했을 때 자연 건조보다 더욱 빨리 마르게 해 주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에게 있어 유용한 기능이 아닐 수 없다.

     

    이들 기능은 요즘처럼 장맛비가 계속 쏟아져 신발이 젖을 일이 많은 여름철에도 그 활용도가 높다.

    TV를 시작으로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들은 변화가 빠르고 세대 교체가 잦은 첨단 IT 기기에 비해 한 번 장만하면 고장이 나지 않는 한 오래오래 사용할 제품들이다. 그만큼 한 번 선택의 중요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올들어 선보인 LG전자의 가전제품들은 사용자가 더욱 쉽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을 대거 탑재해 선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더욱 똑똑해진 LG 트롬 스마트 세탁기야말로 오랫동안 함께할 세탁기로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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