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깔끔한 보급형 PC 케이스, 3R시스템 돌핀-SF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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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5-16 18:24:05

    완성된 보급형 PC 케이스

    PC 케이스는 디자인과 성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최근 베타뉴스에서 진행하는 ‘명품 PC' 이벤트에 쓰인 PC 케이스는 그 가격만으로도 시스템 한 대 값을 호가한다. 또한 PC방용 보급형 케이스 중에는 만 원 내외의 아주 낮은 가격의 제품도 있다.

     

    이렇게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PC 케이스라도 기능과 디자인에 따라 그 값어치가 틀려진다. 그렇지만 보통 일반 사용자는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PC 케이스를 선호한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최근 출시되는 보급형 케이스는 쿨러 등을 추가하면 고급형 못지않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보급형 PC 케이스는 가격 뿐만 아니라 성능도 챙긴, 균형 잡힌 제품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제조사 역시 보급형 PC 케이스의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때문에 보급형 PC 케이스의 품질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3R시스템은 새로운 보급형 PC 케이스, ‘돌핀(DOLPHIN)-SF’를 출시했다. 돌핀-SF는 최근 출시된 제품답게 가격은 보급형이지만, 그 속을 알차게 꾸몄다. ATX 케이스답게 풀 사이즈 메인보드를 설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설계를 통해 길이가 긴 고성능 그래픽 카드도 무리 없이 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제품이다.

    효율적인 설계로 어떤 시스템이라도 소화하는 제품

    PC 케이스 전문 기업인 3R시스템은 그동안 합리적인 가격, 뛰어난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기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 살펴볼 돌핀-SF 역시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 수위를 다툴만한 제품으로 예상된다.

     

    ▲ 고광택 블랙의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돌핀-SF의 전체 색상은 블랙이다. 전면은 고광택으로 마감하고, 각 외장 베이마다 은색으로 도장해 깔끔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뽐낸다. 또한 전면 하단과 측면의 넓은 통풍구는 보기만 해도 뛰어난 냉각 성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 전면 상단에 달린 확장 연결 단자

     

    일반 보급형 PC 케이스를 보면 많은 제품이 확장 연결 단자를 전면 중앙 또는 하단에 달렸다. 전원 버튼 역시 확장 연결 단자와 같이 위치해 있다. 또한 리셋 버튼이 없는 제품이 많고, 있다 해도 아주 작게 달렸다. PC를 책상 아래 놓고 쓰는 이들에겐 이런 요소는 불편함으로 작용한다.

     

    이에 비해 돌핀-SF는 보급형 제품임에도 불구, 확장 연결 단자를 상단에 달아 편의성을 높였다. 확장 연결 단자는 음성 입·출력 단자와 두 개의 USB 2.0 단자로 구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확장 연결 단자의 양쪽 끝엔 동일한 크기의 전원, 리셋 버튼이 있어 한층 쓰기 편리하다.

     


    ▲ 풀 사이즈 메인보드 크기에 딱 맞춘 제품 내부

     

    돌핀-SF는 ATX PC 케이스다. 마이크로 ATX는 물론 풀 사이즈 메인보드까지 쓸 수 있어 고성능 PC를 꾸미기에 무리 없는 내부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메인보드의 CPU가 달리는 부분엔 쿨러 홀을 마련해, 보급형 제품임에도 효율적인 설계가 돋보인다.

     

    내부, 외부 베이 역시 풍부하다. 하드디스크, SSD 등을 달아 쓰는 3.5형 내부 베이는 총 다섯 개로 하단에 네 개 5.25형 베이 아래 하나가 달렸다. 3.5형 베이와 5.25 베이 사이엔 FDD, 카드리더기 등을 달아 쓸 수 있는 3.5형 베이도 갖췄다. 또한 ODD, 하드 랙 등을 달아 쓰는 5.25 베이 역시 세 개를 갖춰 높은 확장성을 뽐낸다.

     


    ▲ 내부 설계에 신경쓴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돌핀-SF는 보면 볼수록 알찬 구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제품 후면엔 120mm 쿨러를 기본으로 달아 발열에 신경 썼고, 전면 하단엔 쿨러는 달려있지 않지만 120mm 쿨러를 추가로 달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3.5형 베이쪽엔 분리형 가이드를 달아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쓸 땐 가이드를 제거해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 고성능 시스템도 무리 없이 구성할 수 있다

     

    최근 그래픽 카드는 성능이 높아질수록 길이가 길어진다. 돌핀-SF는 기본 260mm 길이의 그래픽 카드를 달 수 있다. 또한 더 긴 그래픽 카드를 달 땐 3.5형 베이쪽 분리형 가이드를 제거해 최대 350mm 길이의 그래픽 카드까지 소화하는 효율적인 설계가 돋보인다.

     

    길이가 긴 그래픽 카드를 달 땐 두 개의 3.5형 베이를 희생해야 하지만, FDD등을 다는 중간 3.5형 베이는 하드디스크도 달 수 있기 때문에 두 개의 3.5형 베이를 쓰지 않는다 해도 네 개의 넉넉한 3.5형 베이를 확보할 수 있다.

     


    ▲ 알차게 구성된 후면 설계

     

    돌핀-SF의 후면은 고급형 제품 못지 않은 알찬 설계를 뽐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수랭홀이다. 보급형 PC 케이스에서는 특히 만 원대 제품에선 보기 드문 수랭홀을 갖춰 높은 확장성이 돋보인다. 또한 일곱 개의 확장 베이를 갖춰 풀 사이즈 메인보드를 활용할 수 있는 알찬 구성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 메인보드의 반 이상이 보이는 넓은 측면 통풍구

     

    제품 측면을 보면 널찍한 통풍구가 보인다. CPU 쿨러부터 그래픽 카드까지 속이 훤히 보여 케이스 내부의 열을 빠르게 밖으로 배출한다. 또한 120mm 쿨러 사이즈에 맞춘 통풍구를 갖춰 120mm 쿨러를 원하는 위치에 달 수도, 120mm 쿨러 두 개를 달아 쓸 수도 있다.

    고급형 PC 케이스 부럽지 않은 돌핀-SF

     


    흔히 보급형 PC 케이스를 구입하는 이들은 제품 자체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3R 시스템 돌핀-SF는 이런 이들의 생각을 확 바꿀 만한 제품이다. 디자인만 봐도 보급형답지 않은, 세련되고 깔끔한 모양새를 뽐낸다.

     

    또한 돌핀-SF는 보급형 PC 케이스임에도 고급형 케이스 못지 않게 쓸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보인다. 상단에 위치한 확장 연결 단자는 물론, 전면에 추가 쿨러를 달면 전면 하단에서 뒷면 상단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런 공기 순환 구조를 갖춰 PC 케이스 내부 발열을 억제하는 데 뛰어나다. 또한 풍부한 내·외부 베이를 갖춰 높은 확장성을 뽐낸다.

     

    뿐만 아니라 보급형 PC 케이스에서는 보기 힘든 분리형 설계를 통해 긴 길이의 그래픽 카드를 달아 고성능 시스템을 꾸미는 데도 문제없다. 2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임에도 불구,  보급형 PC 케이스의 설계를 뛰어넘은 완성된 제품이라 말하기에 부족함 없다.

     

    돌핀-SF는 부담 없는 가격을 내세우는 보통 보급형 PC 케이스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보급형 시스템부터 고성능 시스템까지 커버할 수 있는 전천후 PC 케이스로, 어떤 장소에도 어울릴 만한 제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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