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리뷰

[e-상품 써보니...] '아이폰 사운드 독+프로젝터' 옵토마 네오-아이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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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5-11 18:30:54

    컨버전스(Convergence), 크로스오버(Crossover) 등 최근 IT 기기는 한 가지 기능에 충실한 것이 아닌 여러 기능을 한데 묶어 선보이는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 소비자는 특화된 기기보다 한 기기에서 여러 기능을 즐기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기자 역시 특화된 기능의 여러 제품을 번거롭게 들고 다니는 것 보다 다기능 제품에 눈길이 간다.


    공간의 절약, 편의성 등을 따져보면 멀티기기의 장점은 매우 크다. 가격도 여러 제품을 구입하는 것에 비하면,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저렴해 경제적이기도 하다.


    DLP 프로젝터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는 옵토마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컨버전스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바로 아이폰/아이팟 도킹 스피커에 프로젝터를 합친 '네오-아이(Neo-i)'가 그것으로 다양한 활용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 아이팟/아이폰 사운드 독과 피코 프로젝터의 만남. 옵토마 네오-아이(Neo-i)


    ◇ 독특한 디자인, 사운드 독이야? 프로젝터야? = 옵토마 네오아이의 디자인은 얼핏 UFO와 흡사한 듯 하다. 비행접시와 같은 디자인이 눈에 확 들어온다. 프로젝터와 사운드 독이 합쳐진 제품에서 이런 디자인을 보인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조금 파격적일 수도 있겠다.


    여기에 블랙 베젤에 고광택 라인을 살린 것은 제품을 고급스럽게 돋보이는 역할도 겸한다. 전반적인 느낌은 일단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 제품을 다른 일반인에게도 보여줬더니 반응이 좋다. 괜히 CES에서 '2011년의 혁신 제품'으로 꼽힌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크기는 가로 32.4cm, 세로 22.7cm, 높이 7.9cm로 다른 피코 프로젝터와 비교하면 크지만 사운드 독과 프로젝터가 함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긍될 수준이다. 무게는 1kg 수준으로 휴대가 용이하다.


    제품 상단에는 애플 제품을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와 스피커가 있다. 커넥터는 크기의 한계로 아이패드를 제외한 다른 제품을 연결할 수 있다. 주로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을 연결하면 어려움 없이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하단에는 제품의 크로스오버 성격이 드러나는데, 프로젝터 입력을 위한 영상 단자와 렌즈가 각각 전후방에 위치해 있다. 영상 단자는 D-Sub와 HDMI로 노트북과 소형 제품과의 연결에 집중한 셋팅이라 판단된다. 프로젝터 렌즈가 있는 후방과 좌우측에는 프로젝터 발열을 해소하기 위한 통풍구가 자리 잡았다.

     

    ▲ 네오-아이 상단에는 16와트 출력을 뽐내는 스피커를 얹었다.


    ◇ 빵빵한 음질에 '우와~', 깔끔한 화질에 '와우!' = 옵토마 네오-아이를 직접 써보기로 했다. 기자가 이 제품에 관심을 보인 것은 크기가 작아 실내 보다 야외에서 빛을 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이에 주말을 이용해 제품을 들고 가평에 위치한 한 오토캠핑장을 찾았다. 음악도 듣고 영상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닌가?


    체험해 보니 제품의 진가가 드러난다. 16와트(W) 출력의 스피커는 낮에 빵빵한 음질의 음악을 밤에는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했다. 아이폰과 연결 했을 때 소리도 만족스럽다. 조작은 전면부에 터치 패널을 얹어 직관적인 제어가 가능하다.


    프로젝터로 보는 영상도 뛰어난 수준이다. WVGA급 해상도를 최대 120인치로 볼 수 있고 HDMI 단자를 통해 다양한 기기에 대응하는 점도 좋다. 50 안시루멘의 밝기, 2,000대 1의 명암비는 생생한 영상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이 제품은 애플 제품 연결이 가능한 만큼, 아이팟이나 아이폰에 있는 영상을 프로젝터로 볼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최신 제품이 아닌 이상 영상을 보기는 어려웠다. 확인 결과 아이폰 3Gs에서는 영상이 나오지 않았고 아이폰4에서는 영상이 출력됐다.


    전면 터치 패널이 있지만 영상을 볼 때는 조작이 다소 난처했다. 제품에는 리모콘이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이를 쓰면 불편함이 해소된다. 야간에 야외에서 쓰려면 리모콘은 필수다.

     

    ▲ 작은 크기는 야외에서 음악과 영화를 감상할 때 빛을 발한다.


    ◇ 작고 가벼워 실내보다 야외에서 쓰기에 안성맞춤 = 최근 피코프로젝터가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하지만 영상을 볼 수 있어도 음악을 제대로 듣기엔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다. 옵토마 네오-아이는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할 만 하다. 최신 애플 제품이 있다면 얼마든지 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호환성이다. 테스트용으로 제공된 샘플 만의 문제라면 다행이지만 양산 제품도 위와 같다면 영상을 보기 위해 별도로 출력 장치를 휴대하고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팩을 제공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이런 부분을 제외 한다면 네오-아이는 실내나 실외 등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영상·음향 출력 장치로 손색 없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오토 캠핑 마니아 또는 야외 활동이 잦은 소비자라면 노려 봄직한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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