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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PC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사운드그래프 허밍 3.03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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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3-28 18:11:24

    사운드그래프가 직접 만든 HTPC, 허밍 3.03

    DVD급의 고화질 영상을 CD 1~2장에 담을 수 있는 소위 ‘디빅스’ 콘텐츠의 등장은 안방이나 공부방에 있던 PC가 거실로 나오게 만든 계기가 됐다.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은 영화나 각종 영상물을 가득 담은 PC를 거실의 큼직한 TV에 연결해 감상할 때면 DVD플레이어가 부럽지 않았다. 이른바 HTPC(홈씨어터 PC)의 시작이었다.

     

    오늘날엔 HTPC를 보다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시장에 출시되어 있다. 특히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리모컨 하나로 PC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이 등장하면서 최근의 HTPC는 일반 가전제품 못지 않게 쉽고 간편하게 쓸 수 있게 됐다.

     

    PC용 리모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이 있으니, 바로 사운드그래프의 ‘아이몬(iMon)’ 시리즈다. 전용 리시버와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어떤 PC도 리모컨 하나로 작동하는 HTPC로 만들 수 있는 주변기기였다.

     

    특히 아이몬시리즈는 국내보다도 거실문화가 잘 발달되어있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지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가장 최근작 중 하나인 ‘핑거뷰’시리즈는 ‘첨단 IT 인터페이스’로 자리매김한 터치 인터페이스를 일찌감치 채택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높은 관심을 모았다.

     

    ▲ 아이몬 시리즈를 선보인 사운드그래프가 직접 만든 HTPC, ‘허밍 3.03(HUMMIN’ 3.03)’

     

    그러한 사운드그래프가 그동안 쌓아온 HTPC 관련 노하우를 한데 모아 아예 HTPC 한 대를 뚝딱 만들기에 이르렀다. 오랜 준비기간 끝에 2011년 본격 선보인 ‘허밍 3.03(HUMMIN’ 3.03)’이 그 주인공이다.

     

    범상치 않은 외모와 구성,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아이몬이나 핑거뷰 등 사운드그래프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일반 PC도 보다 쓰기 쉬운 HTPC로 쉽게 변신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많은 OEM HTPC 제조사들이 사운드그래프의 솔루션을 이용해 다양한 HTPC를 출시해왔다.

     

    그러나 허밍 3.03은 아예 처음부터 사운드그래프가 작정하고 만든 HTPC다. 별개의 솔루션이나 OEM 제조사들로는 구현하기 힘들었던 잠재적인 매력과 장점을 설계때부터 하나하나 생각해서 만든 제품이니 태생부터가 틀린 셈이다.

     

    ▲ HTPC를 표방하는 제품중에선 독특한 큐브형 디자인

     

    HTPC를 표방하는 제품인 만큼, 허밍 3.03의 외형 또한 일반적인 PC와는 사뭇 다르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HTPC가 과거의 DVD 플레이어같이 얇고 늘씬한 ‘슬림PC’임에 반해 허밍 3.03은 작은 육면체 상자와 같은 큐빅형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특히 본체 전체를 ‘U’자형으로 감싸는 알루미늄 재질 케이스를 채택해 플라스틱 위주의 일반 PC 케이스에서 접하기 어려운 ‘고급 가전제품’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정면의 ODD(광학디스크드라이브)가 커버 없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밍 3.03은 첫 인상부터 PC라는 생각이 그다지 들지 않는다.

     

    ▲ 뒷부분 만큼은 일반 PC와 다름 없다

     

    허밍 3.03을 단순히 PC로만 본다면 독특한 디자인 외에는 특별한 것은 없다. 하드웨어적으로는 HTPC 역시 PC의 한 범주에 속하고, 사용되는 부품들의 종류 또한 거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본체 뒤쪽을 보면 허밍 3.03 역시 PC의 한 종류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백패널에 늘어선 각종 입출력 인터페이스와 2개의 확장 카드 슬롯은 여느 PC의 그것과 다름없다.

     

    허밍 3.03의 본체 내에는 사운드그래프의 호환성 및 기능 테스트가 완료된 인텔 또는 AMD 기반 미니 ITX 메인보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메모리나 하드디스크 용량, DVD나 블루레이 같은 ODD(광학 드라이브) 등을 사용자 입맛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하나의 고정된 사양의 PC라기 보다는 베어본에 가까운 개념이다.

     

    사운드그래프에서 허밍 3.03용으로 제공하는 메인보드는 PCI익스프레스 x16확장 슬롯을 1개 갖췄다. 고사양 제품은 힘들겠지만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별도 그래픽카드나 HDTV 수신카드 등 확장카드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 선택에 따라 다양한 구성이 가능한 허밍 3.03은 일종의 베어본 시스템

     

    허밍 3.03의 케이스 자체는 HTPC의 ‘적’이라 할 수 있는 소음을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설계됐다. 케이스의 뼈대를 이루는 U자형 알루미늄 바디와 더불어 본체 뒷면 재질도 다수의 에어홀이 뚤린 알루미늄판을 채택한 것. 알루미늄 특유의 높은 열전도율을 이용해 내부의 열을 빠르게 외부로 배출, 최소한의 팬만 사용하게 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전원을 켠 허밍 3.03의 소음은 귀를 가까이 가져가지 않는 한 거실 정도 공간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이다.

     

    ▲ 핑거뷰 모니터는 허밍 3.03 기능의 핵심이나 다름없다


    허밍 3.03은 기본적으로 통합 멀티 리모컨을 이용해 따로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조작이 가능하다. 아이몬을 통해 쌓아온 리모컨 제어 노하우를 모두 담았기에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허밍 3.03의 진정한 모습은 전용의 ‘핑거뷰 모니터’와 함께 사용했을 때 완성된다.

     

    ‘핑거뷰(Finger VU)’는 사운드그래프가 개발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기반 멀티미디어 컨트롤 패널의 브랜드 이름으로, 앞서 베타뉴스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제품이다.

     

    허밍 3.03에 채택된 ‘핑거뷰 모니터’는 처음부터 허밍 3.03에 맞춰 만들어진 제품인 만큼 화면 크기도 10.1인치로 대폭 커졌으며, 허밍 3.03 본체에 직접 장착할 수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 바닥에 놓고 쓸 것도 고려해 핑거뷰 모니터를 본체 위쪽에도 장착할 수 있다

     

    특히 핑거뷰 모니터는 허밍 3.03가 설치된 장소에 따라 본체 정면은 물론, 본체 상단에도 장착할 수 있다. 이는 거실 한가운데에 허밍 3.03을 놓고 쓸 때 핑거뷰 모니터의 화면을 쉽게 내려다 보면서 조작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핑거뷰 모니터 역시 넷북급 크기의 화면을 가지고 있기에 PC의 화면이나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허밍 3.03의 ‘주 화면’은 핑거뷰 모니터가 아닌 거실의 대형 디지털 TV임을 잊어선 안된다.

     

    ▲ 장방형 바둑판 모양 화면이 돋보이는 HD 프레임 구동 화면

     

    허밍 3.03의 제어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핑거뷰 시리즈에서 첫 도입된 ‘미디어 & 위젯’프레임의 발전형인 ‘HD프레임’이 채택됐다.

     

    사운드그래프가 독자 개발한 이 독특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PC를 모르는 이들도 쓰기 쉬운 매우 직관적인 조작법이 특징으로, 사용자는 그냥 인터페이스 화면 상에서 각종 ‘위젯 아이콘’을 단순히 ‘터치’하면 해당하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영화나 음악, 사진등을 재생하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하며, RSS 피드 기능을 통한 최신 뉴스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음은 물론 유튜브 영상도 검색 및 재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실 이러한 기능은 이전 핑거뷰 시리즈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 관련기사 : 평범한 USB 서브 모니터? 난 달라! 사운드그래프 ‘핑거뷰’

     

    하지만 허밍 3.03에 채택돼 ‘HD 프레임’으로 바뀌면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이, HD 프레임 인터페이스를 바로 TV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TV 화면 자체를 터치할 수는 없으니 조작은 리모컨을 이용하거나, 핑거뷰 모니터를 리모컨 모드로 바꾸어 조작하면 된다.

     

    ▲ HD 프레임을 TV 화면에 띄우고 리모컨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HD 프레임의 화면을 TV에 띄우지 않으면 일반 PC와 똑같은 화면이 TV에서 보인다. 하지만 HD 프레임을 화면에 띄우면 더이상 ‘PC’의 냄새는 나지 않는 완전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 변모한다.

     

    물론 이전의 핑거뷰 시리즈처럼 핑거뷰 모니터에 HD 프레임을 띄워놓을 수 있다. HD 프레임의 화면 전환 기능이나 작업 관리자를 이용하면 HD 프레임의 위치를 언제든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

     

    ▲ TV로는 PC 작업을 하면서 핑거뷰 모니터로 전환된 HD 프레임서 음악을 재생하는 중

     

    HD 프레임을 핑거뷰 모니터로 보는 경우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 검색, 메일 송수신, 문서 열람 및 편집 등 PC 고유의 기능을 이용한 작업을 할 때다. 다른 사용자가 TV화면에서 PC 작업을 하고 있을 때 핑거뷰 모니터 화면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영상이나 사진, 음악 등을 따로 감상할 수도 있다.

     

    ▲ HD 프레임 자체적으로 가상 키보드와 가상 터치패드를 제공한다

     

    허밍 3.03에서 PC 작업을 하려면 키보드와 마우스가 필요하다. 별도의 키보드나 마우스가 있다면 허밍 3.03 본체에 연결해 사용해도 되지만, 정 없으면 HD 프레임에서 제공하는 가상 키보드 및 가상 터치패드 기능을 사용하면 키보드나 마우스를 대체할 수 있다.

     

    ▲ 핑거뷰 모니터의 유선 연결 및 거치대 역할을 하는 전용 도킹스테이션

     

    한편, 핑거뷰 모니터는 기본적으로 유선(핑거뷰 1016S)버전으로 허밍 3.03 본체에 장착해야만 사용할 수 있지만, 별도의 추가 액세서리인 ‘핑거뷰 1016D 도킹 스테이션’을 이용해 케이블이 닿는 곳까지 확장 연결해 사용하거나 탁상용 거치대 처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유선이면 사용 및 행동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사운드그래프는 유선 뿐만 아니라 무선버전의 핑거뷰 모니터(핑거뷰 1016W)도 갖춰놓았다.

     

    ▲ 무선 USB 기술을 이용해 무선으로 핑거뷰 모니터를 사용 및 조작이 가능하다

     

    무선 버전 핑거뷰 모니터는 기본적인 기능은 유선버전과 거의 차이 없다. 하지만 자체 내장 배터리와 무선 USB 동글(WUD)을 이용해 본체에서 떨어진 채로도 사용 및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행동 및 장소에 제한 없이 허밍 3.03과 HD 프레임의 모든 기능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허밍 3.03

    독특한 디자인과 독자적인 인터페이스, 새로운 개념의 액세서리로 구성된 허밍 3.03은 확실히 일반적인 HTPC와는 사뭇 다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활용법도 일반적인 HTPC와 많이 다르지 않을까. 허밍 3.03만의 활용 방안을 가상의 상황을 통해 둘러보도록 하자.

     

    ◆ 하루의 시작, 최신 뉴스를 빠르고 편하게 접한다!

    증권회사에 다니는 A씨는 아침 출근 전 PC를 켜 인터넷 뉴스 매체들의 경제 분야 최신 뉴스를 둘러보는 것이 하루 일과다. 담당하고 있는 고객사들의 주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뉴스가 간밤에 새로 나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아침부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마우스로 바쁘게 뉴스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겨우 씻고 옷만 갈아 입을 뿐 아침을 제대로 먹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허밍 3.03을 들이고 나서 A씨의 출근 전 시간은 훨씬 여유로워졌다. HD 프레임 바탕화면에 미리 만들어둔 ‘경제 뉴스’ 아이콘을 터치하니 거실의 대형 TV로 경제 관련 뉴스가 실시간으로 쏟아져나오기 때문.

     

    특히 헤드라인처럼 핵심 내용만 빠르게 훑어주니 같은 시간에 얻는 정보도 상당하고, 일일이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클릭할 필요가 없어져 느긋하게 아침을 먹으면서 간밤의 뉴스를 확인하는 여유도 생겼다.

     

    이같은 기능이 가능한 것은 허밍 3.03 HD 프레임이 RSS 리더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구글의 뉴스를 항목별로 실시간 수신해 텍스트와 관련 사진을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좀 더 자세한 기사를 읽으려면 잠시 자동 재생을 멈추고 해당 기사만 더 읽을 수도 있다.

     

    구글 뿐만 아니다. HD 프레임 고유의 위젯 기능을 이용해 RSS 피드 주소를 입력해 두면 특정 뉴스 매체의 기사만 따로 볼 수 있다. 즉 베타뉴스의 RSS를 바로가기 아이콘으로 만들어두면 베타뉴스의 기사들만 골라서 볼 수 있다.

     

    ◆ 컴맹 엄마도 쉽게 하는 ‘아이들의 뽀로로 보는 시간’

    세살배기 아들과 네살배기 딸을 둔 B씨는 최근 주말마다 거실의 대형 TV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애니메이션을 함께 감상한다. 인터넷을 통해 아이들이 미처 보지 못한 뽀로로 관련 영상을 찾아 함께 보면서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하지만 B씨의 아내 C씨는 주말이 끝난 평일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컴맹’인 C씨는 B씨처럼 인터넷을 통해 뽀로로 영상을 찾아서 보여줄 엄두가 나지 않는다.

     

    B씨는 그러한 아내를 위해 유튜브에서 검색한 뽀로로 동영상을 허밍 3.03 HD 프레임 화면에 단축 아이콘으로 만들어놓았다. 덕분에 평일에도 아내 C씨는 B씨가 미리 만들어둔 ‘뽀로로 단축 아이콘’만 쉽게 열어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HD 프레임서 제공하는 '유튜브+' 기능은 하나의 검색어와 관련된 동영상을 모두 검색해 목록으로 제공한다. 이를 하나하나씩 선택해서 볼 수 있음은 물론, 위의 사례에서 처럼 HD 프레임의 바탕화면에 단축 아이콘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생성된 단축 아이콘은 리모컨이나 핑거뷰 모니터의 터치 조작만으로 쉽게 선택해 바로 재생이 가능하다.

     

    ◆ 음악과 영화 마니아들을 위한 최고의 디지털 주크박스

    젊은 날 영화감독을 꿈꾸었지만 형편상 회사원으로 만족해하며 어느덧 정년을 맞이한 D씨. 요즘엔 인터넷에서 그동안 제대로 보지 못했던 영화를 다운받아 보는 재미에 살고 있다.

     

    하지만 평소 영화를 볼 때 쓰던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는 이미 용량이 포화상태. 새로 영화를 받고싶어도 용량이 없어 받지 못하고, 외장하드를 쓰자니 속도가 너무 느려 속이 탄다.

     

    한편 D씨의 아들 대학생 E씨는 아버지와 달리 ‘음악 마니아’다. 그런 E씨의 귀에는 MP3와 같은 압축된 음원의 음질은 성에 차지 않아 ‘FLAC’같은 무손실 음원 파일만 받는다. 무손실이라 일반 MP3에 비해 용량이 크다보니, 어느덧 방에 있는 PC의 하드디스크가 꽉 찼다.

     

    더군다나 E씨는 방에 있는 작은 스피커보다는 거실에 아버지가 꾸며놓은 홈시어터 스피커 시스템에서 빵빵한 사운드를 듣고 싶지만, 방에 있는 PC를 들고나가는 것이 영 귀찮다.

     

    허밍 3.03은 이 두 마니아 부자(父子)의 아쉬움을 모두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허밍 3.03은 내부 장착 하드디스크의 용량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핫스왑(HotSwap)을 지원하는 착탈식 하드디스크 베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 착탈식 하드디스크 베이를 이용해 비디오테이프 처럼 하드디스크를 교환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는 여전히 용량 대비 가격이 가장 싸기 때문에 테라바이트(TB)단위의 하드디스크 가격도 이제 부담 없는 수준이다.  D씨와 아들 E씨는 여러대의 하드디스크를 구입해 넘치는 영화나 고음질 음원 파일을 나누어 담았다. 그때 그때 감상하려는 콘텐츠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과거 비디오테이프를 사용할 때 처럼 교체만 하면 된다.

     

    특히 D씨의 경우 HD 프레임의 화면 전환 기능을 이용, 거실의 대형 TV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어 과거 극장에서의 감동을 다시금 살릴 수 있게 됐다.

     

    ◆ 온가족이 함께 추억을 되새기는 디지털 앨범

    서울에 사는 F씨는 설 연휴를 집에서 보내게 됐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F씨 가족이 내려오느라 고생할 것을 걱정해 직접 상경하셨기 때문이다. F씨 부모님은 돌을 지낸지 얼마 안된 손주를 보니 여행의 피로도 잊으신 것 처럼 보인다.

     

    이참에 F씨는 최근 촬영한 아이사진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기로 했다. 허밍 3.03 본체 카드리더기에 아이 사진이 담긴 메모리 카드를 꽂고, HD 프레임의 화면 전환 기능을 이용하니 거실의 대형 TV의 화면이 금새 귀여운 아기 사진으로 가득찬다.

     

    막 태어났을 때와 돌잔치 때 외에 자주 못봤던 손주의 사진들을 본 F씨의 부모님은 금새 큼직한 화면속에 가득한 아이 사진에 빠져들었다. 앞서 F씨는 미리 HD 프레임에서 분위기에 맞는 잔잔한 곡을 재생시켜 놓았다. 잔잔한 음악 가운데 하나씩 자동으로 넘어가는 아이 사진을 보는 가족들의 마음은 하나가 되었다.

     

    허밍 3.03에 탑재된 HD 프레임은 내장 하드디스크나 외부 저장장치(메모리카드, 외장하드 등)에 담긴 사진을 바로 검색해 즉석에서 슬라이쇼로 재생할 수 있다. 위의 사례처럼 음악을 재생하면서 사진을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화면도 단순히 사진을 화면 가득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양장 앨범 속에 사진이 붙어있는 듯한 연출로 사진을 보여줌으로써 사진 감상시 딱딱한 분위기를 덜어준다.

     

    ▲ 허밍 3.03 본체의 카드리더기(사진 위)나 USB 저장장치를 연결하면
    해당 저장장치에 담긴 사진이나 영상 음악을 쉽게 재생(사진 아래)할 수 있다
     

    HTPC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제품


     

    핑거뷰 모니터와 하드디스크 랙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사운드그래프 허밍 3.03의 활용 범위는 쓰기에 따라 위에 언급한 것 이상이 될 수 있다.

     

    특히 허밍 3.03은 국내에서 먼저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거실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 해외 소비자들이 사운드그래프 홈페이지에 있는 사용자 포럼에 끊임없이 구매 및 기능 문의를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해외에선 사운드그래프 솔루션을 활용한 다양한 HTPC 제품들이 선보인 상태다. 그만큼 HTPC에 익숙해져있는 그들에게도 사운드그래프 허밍 3.03은 충분히 혁신적인 제품인 셈이다.

     

    사운드그래프는 허밍 3.03이 단순히 ‘별난 HTPC’가 아닌, ‘거실용 PC’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제품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확실히 TV 옆만 아니라 거실 한 가운데 있어도 어색하거나 쓰기 어렵지 않은 허밍 3.03은 단순한 HTPC로 치부하기엔 뭔가 다른점이 있다.

     

    기존 HTPC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사운드그래프의 허밍 3.03. 그 새로운 도전이 그들이 말하는 것 처럼 ‘HTPC 업계의 무한혁신’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앞선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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