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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460 영광 '한 번 더', 기가바이트 GTX 560 UDV 윈드포스 2X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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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2-14 20:33:34

    GTX 560 Ti, 기가바이트 명품 기술 입는다


    퍼포먼스급 이상의 그래픽카드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꼽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성능, 두 번째는 안정성이다. 특히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로 갈 수록 두 부분에 대한 중요도는 높은데, 이는 뛰어난 성능을 내는 것과 동시에 장시간 사용에도 안정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그래픽카드는 성능에 맞게 쿨러가 디자인 되어 출시된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레퍼런스'로 부르는 제품은 사용자 기대를 만족하는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다.


    레퍼런스 쿨러가 100% 만족하는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쿨러의 구조에 기인한다. 방열 면적이 넓지 않고 냉각팬이 한 개만 작동하다보니 원활한 냉각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말 그대로 레퍼런스는 제조사가 '이 정도면 됐다' 수준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성능을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 레퍼런스 디자인이 주를 이룰 때 기가바이트는 울트라듀러블 VGA로 과감한 시도를 하기도 했다.


    냉각 성능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는 방열판 면적을 넓히고 냉각팬의 수를 늘리는 방법이 가장 좋다. 그래픽카드의 크기 상, 퍼포먼스급 이상이라면 두 개 수준의 냉각팬 설치가 적당하다. 방열 면적을 넓히고 냉각팬을 여러 개 설치하면 팬이 천천히 돌아도 여유롭게 열을 배출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과거 레퍼런스 디자인을 쓰지 않고 자체 디자인한 고성능 쿨러를 채용한 사례는 여럿 있다. 그러나 최근 그래픽카드 성능이 좋아지고 그래픽 프로세서 제조사의 가이드 라인을 따르는 제조사가 늘면서 고성능 쿨러는 점점 사장되는 느낌이 강했다.


    이렇게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린 제조사가 있다면 단연 기가바이트다. 레퍼런스 규격 또는 자체 디자인이지만 냉각팬 한 개로 구성된 쿨러 위주로 되어 있던 지포스 GTX 460 시장에 '윈드포스 2X'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두 개의 냉각팬으로 구성된 윈드포스 2X 쿨러를 얹은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460 윈드포스 2X는 당시 지포스 GTX 460 가격 인하 소식과 함께 많은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제품이 됐다. 지금도 GTX 460 제품 군에서는 인기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노하우가 엔비디아 신형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560에 그대로 녹아 들었다. 뿐만 아니라, 기가바이트의 자랑인 울트라듀러블 VGA 기술까지 그대로 적용된 진짜 퍼포먼스형 그래픽카드로 재탄생 됐다.



    ▲ 듀얼팬 기반의 윈드포스 2X 쿨러에 울트라듀러블 VGA 기술이 더해진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560 Ti UDV 1GB'


    '고성능 쿨러+울트라듀러블 VGA'의 만남 돋보여...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560 Ti UDV 오버 D5 1GB 윈드포스 2X, 엔비디아 퍼포먼스 라인업이자 GTX 460의 뒤를 잇는 지포스 GTX 560 그래픽 프로세서를 얹은 제품으로 엔비디아 제조 가이드가 아닌 기가바이트 독자 규격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독자 규격으로 만드는 만큼 제조사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이 제품에도 기가바이트의 다양한 기술이 접목돼 있다. 기가바이트의 특징인 울트라듀러블 기술에 앞서 언급한 듀얼팬 기반의 윈드포스 2X 쿨러가 대표적인 예다. 그래픽 프로세서의 작동 속도 또한 기본 822MHz에서 900MHz로 오버클럭이 이뤄져 동급 제품대비 빠르다.



    ▲ 기가바이트의 노하우가 담겨 있는 지포스 GTX 560 윈드포스 2X.


    그래픽카드는 우선 큼직한 쿨러가 눈에 띈다. 이는 '윈드포스(Windforce) 2X'로 크게 대칭형과 병렬형으로 나뉘는데 이번 제품에서는 병렬형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병렬형은 주로 퍼포먼스급 그래픽카드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구조다. GTX 460이나 GTX 560 등에 쓰이고 있다.


    윈드포스 쿨링 솔루션은 제품과 성향에 따라 4종류로 분류된다. 먼저 세 개의 쿨러를 얹은 윈드포스 3X는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에 쓰이고 윈드포스 2X는 제품 컨셉에 맞게 난류를 억제하거나 먼지가 잘 끼지 않는 기술을 적용하는 등 다양하게 전개된다.


    이 쿨링 시스템의 장점은 동급 듀얼팬 기반 쿨러와 비교해 진동이 적고 난류가 효과적으로 억제돼 높은 냉각 성능을 얻을 수 있는 부분에 있다.


    일반 쿨러는 수평으로 놓이게 되는데 단순히 공기를 위로 올리는 역할을 해 바람이 고르게 퍼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는 전체적인 발열 성능에 영향을 주고 높은 성능을 위해선 작동 속도를 높여야 해서 소음도 함께 증가하는 원인이 됐다.



    ▲ 쿨러를 비스듬히 배치해 난류를 억제하고 공기 단면적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 제품 라인업에 따라 다양한 윈드포스 라인업을 배치할 방침이다.


    한편, 윈드포스는 쿨러는 약간 비스듬히 배치해 바람을 전달하는 면적을 넓혔다. 동일한 작동 속도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적은 속도만으로도 만족할 성능을 낼 수 있는게 가능하다. 기가바이트 자료에 따르면, 윈드포스 2X가 일반 레퍼런스 쿨러 대비 약 11% 가량 냉각 성능이 좋은 것으로 나와 있으며, 이번 제품에서는 약 14% 가량 발열 억제 성능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 성능 좋은 쿨러에 4개의 히트파이프를 배치해 효과를 높였다.


    쿨러의 성능에 힘을 주는 또 하나의 기술은 열을 전달하는 방열판의 능력이다. 이 제품의 방열판에는 4개의 히트파이프가 연결되어 효과적인 열 전달을 할 수 있다. 방열판에 전달된 열은 고성능 냉각팬을 통해 해결하는 구조다.


    이와 같은 구조의 쿨러는 지포스 GTX 560의 안정성에 큰 도움을 준다. 그래픽카드의 발열을 꾸준히 억제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에도 최대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일반 사용자 층 외에도 장시간 시스템을 운용해야 하는 PC방에 더 알맞은 쿨러라 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 기판의 마감은 기가바이트 답게 깔끔하게 처리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배치 또한 뛰어나고 솔리드 캐패시터와 금속 페라이트 코어 등 고급 부품을 잘 활용한 점도 돋보인다. 쿨러도 좋지만 부품 구성이 제품 내구성을 좌우하는 만큼, 세밀한 부분에서 기가바이트 제품이 주는 만족도는 높다.


    기판에는 기가바이트 고급 기술인 '울트라듀러블(Ultra Durable) VGA' 기술이 쓰였다. '2온스(oz)' 구리 사용으로 화제를 몰고 온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기술이 그래픽카드에 그대로 녹아 든 셈이다. 일부 구성이 다를 뿐, 기술 자체는 메인보드에 쓰인 것과 거의 동일하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2온스 구리 층 기판이다. 메인보드에도 전원부를 중심으로 2온스 구리 층을 사용해 성능으로 인정 받은 바 있는데, GTX 560 Ti UDV 1GB에도 주요 기판부를 중심으로 2온스 구리 층이 형성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졌다. 이는 곧 이 제품의 오버클럭 성능으로 나타난다.


    이 제품의 작동 속도는 900MHz로 822MHZ인 레퍼런스 제품 대비 약 10% 정도 높은 속도를 갖추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기판 기술이 있어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 900MHz 이상의 속도 튜닝도 노릴 수 있어 더 빠른 GTX 560을 찾는 소비자에게 이 만한 제품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기판의 핵심에는 기가바이트 '울트라듀러블 VGA' 기술이 있다.


    그래픽카드의 특징을 살펴 봤다면, 이제 상세하게 GTX 560에 대해 알아보자. 지포스 GTX 560은 엔비디아가 2세대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로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으로 GF114 설계 기반의 퍼포먼스급 그래픽카드다.


    엔비디아의 자료에 따르면, 기본 작동 속도 상태의 GTX 460과 GTX 560을 비교하면 GTX 560이 약 21%의 와트당 성능비, 33% 가량의 성능 향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제품은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에서 지금까지도 많이 쓰이고 있는 8800GT를 대체할 것으로 에상된다. 지난 2007년 10월에 발매된 8800GT는 이미 출시 5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구형 제품, 이미 서비스 기간도 대부분 지난 상태이기에 엔비디아로서는 이들 업그레이드 수요가 GTX 560으로 몰릴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 GTX 460과 비교해 쿠다 코어와 속도가 향상된 GTX 560 그래픽 프로세서.


    지포스 GTX 560의 그래픽 프로세서, 384개의 쿠다 코어와 822MHz의 작동 속도로 단순 제원만으로는 GTX 460보다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인다. 이번 제품에서는 기가바이트의 기술력이 더해져 속도가 10% 가량 상승한 900MHz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 세대와 동일하게 다이렉트X 11 그래픽 효과를 지원하는 이번 제품은 엔비디아 그래픽 프로세서 답게 피직스(PhysX) 물리 연산 효과와 3D 비전 등을 지원해 게임 몰입감 향상에 도움을 준다.



    ▲ 1GB, 256비트 구성의 메모리와 탄탄한 전원부 구성이 돋보인다.


    기가바이트 GTX 560 Ti UDV의 메모리 구성은 타 GTX 560과 동일하다. 1GB 용량에 256비트 GDDR5 메모리 인터페이스 등 엔비디아 퍼포먼스 그래픽카드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았다.


    한 세대 발전하면서 메모리의 속도가 빨라진 점이 눈에 띈다. GTX 460의 작동 속도는 3,600MHz, 이번 제품에서는 4,000MHz로 성능 향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뿐 아니라, 그래픽 프로세서 자체의 속도 또한 빨라졌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원부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탄탄하게 준비된 점이 돋보인다. 그래픽 프로세서 외에 메모리에도 전원부가 배치돼 있어 오버클럭을 염두에 둔 구성임을 알 수 있다. 전원부 부품은 메탈초크과 Lower RDS 모스펫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모스펫 부품은 방열판을 올려 발열을 해소하도록 했다.


    'GTX 460 UDV'의 영광, 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명작



    ◇ 인기 끌었던 GTX 460의 영광 다시 재현할까? = GTX 460 UDV 윈드포스 2X를 통해 그 성능이 입증된 쿨러를 얹고 오버클럭과 고급 부품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기가바이트 GTX 560 Ti UDV 오버 1GB. 이미 앞서 선보였던 지포스 GTX 460 UDV가 인기를 얻었던 만큼, 이 제품 또한 시장 견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퍼포먼스급 그래픽카드는 가격대 만족도는 메인스트림급에 비할 바 못되지만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안정적인 속도로 즐기려는 게이머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으로 꼽힌다. 기가바이트 GTX 560 Ti UDV도 충실히 그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제품의 매력은 앞서 언급했지만 탄탄한 구성과 성능에 있다. 인텔 코어 i7 2600K 시스템에서 진행된 3D마크 11 익스트림 테스트 결과로는 약 1,400점대 점수를 퍼포먼스 결과는 약 4,300점대를 보여주니 퍼포먼스급 그래픽카드로는 만족스러운 성능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이 제품이 과연 퍼포먼스 그래픽카드 넘버원이라는 타이틀을 다시 거머쥘 수 있을지 앞으로의 시장 전개가 매우 기대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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