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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브리지 프로세서용 맞춤 보드! 아수스 P8P67 디럭스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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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11-24 19:46:54

    새로운 CPU로 인한 PC 시장의 기대감

    2011학년도 대입 수학능력 시험이 끝났다. 11월도 막바지에 이르고 벌써 2010년의 마지막인 12월이 코앞이다. 전통적으로 PC를 포함한 IT 시장이 슬슬 바빠질 무렵이다. 수능도 끝나고 연말이 되면서 IT 기기의 신규 및 교체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PC 업계도 인텔이 내년 1월 6일, 차세대 ‘샌디브리지(Sandy Bridge)’ 프로세서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슬슬 분주해지는 분위기다.

     

    인텔의 경우 새로운 세대의 CPU가 등장하면 플랫폼 역시 새롭게 바뀌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도 샌디브리지 프로세서에 맞춰 6시리즈 칩셋과 1155 소켓을 새롭게 선보였다. 즉 샌디브리지 프로세서를 쓰려면 새 칩셋을 쓴 새 메인보드를 써야 한다는 말이다.

     

    ▲ 샌디브리지 대응 메인보드 아수스 P8P67 디럭스

     

    이미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인텔의 샌디브리지 정식 발표에 맞춰 제품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수스 역시 ‘P8P67 디럭스(Deluxe)’를 시작으로 샌디브리지 대응 다양한 메인보드를 준비하고 있다.

     

    아수스만의 새로운 기술로 대거 무장


     

    인텔의 샌디브리지 기반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시리즈는 데스크톱용 제품과 모바일용 제품이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그중 데스크톱용 제품은 역시 새로운 칩셋인 인텔 ‘6시리즈’ 칩셋과 짝을 이룬다.

     

    아수스 P8P67 디럭스는 ‘P67’ 칩셋을 채택했다. 현재 인텔 6시리즈 칩셋은 P67과 H67 2종이 있으며, P67은 별도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미들타워급 이상 시스템에, H67은 샌디브리지의 내장 그래픽을 이용하는 m-ATX급 미니 또는 슬림 PC급 시스템에 맞는 제품이다.

     

     

    이번 6시리즈 칩셋 보드에부터 ‘LGA 1155’라는 새로운 프로세서 소켓이 채택됐다. 기존 5시리즈 칩셋의 LGA 1156과는 숫자 1 차이밖에 없지만 상호 호환성은 없는 완전히 새로운 소켓이다. 즉 1155 소켓에는 샌디브리지 기반 프로세서만 장착 및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외 외형적으로는 크게 다를 바는 없다. 샌디브리지 프로세서의 새로운 내부 디자인 및 기능에 맞게 칩셋 내부 컨틀롤러와 인터페이스만 조금 바뀌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칩셋과 CPU 소켓만 그런 것이며, 아수스는 이번 6시리즈 보드부터 자사의 새로운 기술들을 대폭 적용해 완전히 ‘물갈이’ 한다는 방침이다. 아수스 P8P67 디럭스를 차근차근 둘러보면 이후 아수스 메인보드에 채택될 신기술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 P8P67 디럭스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DIGI+VRM

    디지털 전원부와 이를 컨트롤하는 마이크로 프로세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CPU 전원부.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전원부 대신, 일부 제품에만 적용했었던 디지털 전원부를 이번 6시리즈 보드부터 전면적으로 채택했다는 것이 아수스 측의 설명이다.

     

    아수스가 ‘DIGI+ VRM’라 이름 붙인 새로운 디지털 전원부 기술은 단순히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하는 것이 목적의 다는 아니다. CPU나 주변 장치 들의 작동 속도(클럭)에 맞춰 공급하는 전원의 클럭 역시 동조시킴으로써 그냥 쓸 때는 물론 CPU의 오버클럭 시에도 최적의 ‘맞춤 전원’을 공급하는데 목적이 있다.

     

     

    디지털 전원의 정밀한 제어를 위해 DIGI+ VRM 전용 마이크로프로세서도 추가됐다. 이를 통해 1MHz단위의 정밀한 오버클럭이 가능함은 물론, 오버클럭을 시도했을 때 보다 안정적이고, 전력 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아수스 측의 설명이다.

     

    전원 관리 기술인 EPU와 오버클럭 제어 기술인 TPU도 각각 2세대로 업데이트 됐다. 특히 하이엔드급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메인보드상에 직접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스위치가 추가됐다.

     

    ▲ GUI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아수스 EFI 바이오스의 '이지(EZ) 모드'

     

    또 하나의 큰 변화는 바이오스 설정화면이다. 전문 용어가 난무하는 텍스트 중심의 바이오스 설정 화면에 초보자도 쉽게 확인 및 설정이 가능하도록 GUI(그래픽 사용자 인테퍼이스) 방식을 도입한 ‘EFI 바이오스’가 그것이다.

     

    새로운  EFI 바이오스는 마치 윈도우 화면을 보는 듯한 아이콘 중심의 메뉴 화면을 제공하며, 사용자는 키보드가 아닌 마우스로 이를 쉽게 확인 및 설정할 수 있다. 물론 전문가용 설정 화면은 기존의 텍스트 중심의 메뉴로 제공되며, 오버클럭의 세밀한 설정 등은 전문가용 모드에서만 지원한다.

     

    EFI 바이오스에는 ‘디스크 언로커(Disk Unlocker)’ 기술도 새롭게 탑재됐다. 최근 출시되기 시작한 3TB(테라바이트)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연결했을 때 일부 PC에서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디스크 언로커 기술은 추가적인 확장 카드나 별도 소프트웨어 없이 3TB 이상 고용량 하드디스크를 정상 인식 및 사용이 가능하게 해준다.

     

    새로운 CPU에 어울리는 메인보드


    ▲ 블루투스 모듈을 기본 사양으로 갖춰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아수스의 새로운 보드들은 인터페이스 부분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메인보드에 블루투스 기능을 기본 탑재한 ‘BT GO’ 기능. 블루투스 기반 마우스나 키보드, 헤드셋 등 주변기기 이용은 물론, 최근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와 테이저 전송 및 공유가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에서 원격으로 오버클럭을 포함한 메인보드의 주요 기능을 제어 및 모니터링 할 수 있다.

     

    ▲ 아수스 P8P67 디럭스에 제공되는 USB 3.0 프론트 패널

     

    USB 3.0와 SATA 6Gbps 등 차세대 인터페이스에 대한 지원도 강화됐다. 인텔의 새로운 6시리즈 칩셋은 2개의 SATA 6Gbps 포트를 기본제공하며, USB 3.0는 이번에도 지원하지 않는다.

     

    이에 아수스는 6시리즈의 부족한 SATA 6Gbps와 USB 3.0을 전용 컨트롤러를 추가함으로서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수스 P8P67 디럭스는 케이스 전면에 장착 가능한 USB 3.0 프론트 패널을 기본 패키지로 제공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격언이 있다. 새 CPU에 새로운 칩셋이 채택되는 것도 그러한 격언을 충실히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아수스는 자사의 신기술들을 대거 투입해 ‘새 부대’를 더욱 새 부대답게 만글겠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샌디브리지 프로세서에 맞춰 아수스 P8P67 디럭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로 무장할 아수스의 인텔 6시리즈 보드들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 하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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