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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참여형 행사로 탈바꿈한 지스타2010, "성공 포인트 빅3!"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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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11-24 14:53:08

    ▲ 관람객 28만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마무리된 지스타2010

     

    '지스타2010'이 지난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지스타2010'은 전세계 22개국 300여개 업체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으며, 28만명의 관람객을 몰리는 등 국내 게임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지스타2010'은 신작 게임들의 공개를 비롯해 대한민국게임대상 및 ICON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진행됐으며, 특히 온라인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는 등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지스타2010'에서 눈에 띄는 점들을 살펴보자.


    첫 번째, 지스타만을 위한 시연 버전 등 업계의 노력!
    이번 '지스타2010'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이었다. 기존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기 보다는 눈으로 보고 선물을 얻기 위해 행사장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지스타2010'에서는 달랐다. 선물 없이도 게임을 즐기기 위해 몇 시간이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한 층 성숙된 관람 문화를 조성했다.

     

    ▲ 게임 시연을 위해 기나긴 줄도 마다하지 않았던 지스타2010


    '지스타2010'에서 달라진 관람객들의 자세에는 업체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스타는 많은 시연대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콘텐츠를 체험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지스타2010'에서는 달랐다. 참가 업체들은 지스타만을 위한 특별 버전을 제작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나오는 등 자사의 게임을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게임의 특징을 함축 시킨 '지스타2010' 버전의 게임들은 관람객들에게 보고, 즐기는데 있어 만족할 수준을 보여줬다.


    여기에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한게임의 '테라', XL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엠게임의 '워베인', 위메이드의 '네드' 등 대작 게임들의 러시도 관람객들을 시연대로 이끄는데 일조했다.


    두 번째, 온라인을 넘은 플랫폼의 다양화!
    '지스타2010'의 성공에는 온라인게임을 벗어나, 콘솔 게임의 참여와 스마트폰, 타블렛PC 등 새로운 플랫폼의 확대도 빼 놓을 수 없다.

     

    ▲ 모바일 시연대를 마련한 넥슨 부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오랜만에 지스타를 찾아 키넥트, 무브의 대형 부스에는 새로운 동작인식기를 체험해보기 위해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플랫폼인 스마트폰과 타블렛PC를 겨냥한 게임들을 선보이는 업체도 있어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다.


    넥슨은 자사 온라인게임 아이패드 '카트라이더', 아이폰 '메이플스토리' 등 대규모 모바일 시연대를 꾸며 주목 받았다. 넥슨은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과 함께 게임시장의 차세대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는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넥슨의 입지를 표명했다.


    또한 위메이드 역시 자사회인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즐길 수 있는 '페츠'와 '마스터 오브 디펜스' 등의 신작 게임들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세 번째, 보여 주기 위한 것이 아닌 실질적 도우미!
    지스타는 그동안 걸스타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게임보다는 부스 모델에 더욱 눈길이 가기 때문이었다.


    이번 '지스타2010'에서는 부스 모델들의 복장에 대해서 노출을 제한했다. 비키니와 속옷 형태의 의상 착용 금지, 하의는 골반 위로 착용 등 노출 수위를 조절했다. 남성 관람객들의 불만도 있었지만, 이는 행사의 중심인 게임이 더욱 빛날 수 있는 적절한 조치였다.

     

    ▲ 모델인 아닌 도우미의 역할! 지스타2010에서 눈에 띄는 점 중 하나


    '지스타2010' 부스 모델들의 역할도 과거와는 달랐다. 단지 보여주기 위한 모델의 역할이 아닌 게임을 더욱 즐겁게 시연할 수 있도록 하는 도우미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다.


    각 부스 별 부스 모델들은 게임의 특징을 잘 살린 의상과 함께 관람객들의 편리한 시연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 보여주는 것이 아닌 참여하는 행사로 탈바꿈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이와 같이 달리진 모습을 선보인 지스타2010은 28만이라는 역대 최고 관람객을 끌어 모았으며, 행사장인 벡스코의 수용인원이 초과되어 티켓 판매가 중지되는 등 대한민국 게임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많은 것에서 의미가 깊었던 지스타2010. 내년에 개최될 지스타2011에서도 보는 것이 아닌 참여행 행사로서의 모습을 유지하며, 많은 신작 게임들을 최초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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