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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 파이팅!' GSL시즌2 우승자 임재덕 인터뷰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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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11-15 13:00:28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의 두 번째 대회인’ 소닉에릭슨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2’의 우승은 명탐정저그 임재덕이 차지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루키로 평가받는 18세의 ‘해병왕’ 이정훈과 전 KT 프로게이머이자 코치였던 29세의 임재덕이 맞붙은 이번 경기는 7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보였다.

     

    두 선수 다 크게 인기를 누린 선수는 아니었지만 결승전 관중수는 시즌1 못지않았다. 오히려 반응이나 열정은 시즌1 결승전을 능가할 정도였다. 그만큼 양선수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경기 시작전 이정훈은 해병왕이란 별명답게 해병으로 이기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우승을 하게 되면 Boxer라는 아이디를 바꾸고 옵티머스 프라임이라는 아이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임재덕의 전승 준우승을 만들겠다는 도발까지 하며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임재덕은 “지금까지 전승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연습의 결과가 좋아서 지금까지 올아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승 우승이라는 꿈에 그렸던 상상을 오늘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한 임재덕은 “오늘 승리를 하지 못하더라도 최고의 플레이로 어머니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하겠다”며 저그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결승전에서 승리한 임재덕 선수를 만나보았다.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게임을 시작하면서 큰 무대에서 게임을 하는 것을 상상을 했었다. 오늘 결승전에 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시즌2가 시작되면서 트로피에 키스하는 모습을 하루도 빠짐없이 상상했다. 상상이 현실이 되어 매우 기분이 좋다. 초반의 2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면서 어려울 것 같았다.

     

    초반 2패로 몰렸는데 그때 기분은?

    어떤지 1세트는 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일꾼 러시를 당하며 안 풀리는 바람에 2경기에서도 충분히 할 만했으나 내 실력을 보이지 못했다. 3경기만 이기게 되면 기세를 타서 다시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감독님도 마인드 컨트롤에 도와주셨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마지막 경기 때 첫 세트와 똑같은 플레이를 할 것으로 생각했다. 2병영으로 운영할 것이라 생각했다. 입구만 내주지 않고 컨트롤만 잘 할 수 있다면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병력을 잡아내면서 나도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상금은 어떻게 쓸 생각인지.

    어머니 용돈도 좀 드리고 겨울옷도 사드리고 친구들에게도 맛있는 것 사주고 팀원들과 회식도 할 것이다. 나머지는 저축을 할 것이다.

     

    이정훈이 2세트에서 변칙적인 전략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토르와 불곰을 사용할 것이라 예상을 했으나 내가 너무 방심했었다. 넋이 나가 있었다.(웃음)

     

    해병으로 잡아주겠다는 이정훈의 도발, 그리고 직접 상대해본 느낌은?

    강하긴 강한 상대이다. 첫 경기에 해병과 일꾼러시를 200번 넘게 연습했다. 오늘은 첫 경기여서 긴장했는지 잘 풀리지 않았다.

     

    30대 프로게이머로서 활약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나이가 들면서 선수들이 나태해지는 부분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관리이다. 페이스를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자기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시즌 3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시즌3 준비와 향후 2011년의 목표는?

    시즌 3에도 지금처럼 준비를 많이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이 무대에서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 2011년에서도 30대 프로게이머로써 열정을 불태우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나를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가족, 직접 경기장에 오신 어머니, 하늘에서 지켜보실 아버지, 그리고 감독님, 팀원들 모두 감사하다. 이번에 종현이가 정말 많이 도와주었다. 종현이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 같다. IM팀 파이팅! 맹독 화이팅!

     

    글/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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