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임요환 꺾은 이변의 주인공 임재덕 '제 2의 삶을 사는 것 같다'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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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11-11 17:33:33

    임재덕이 일을 냈다. 임재덕 선수는 엄청난 상승세의 임요환 선수 꺾은 파란을 일으켰다. 스타2 공식리그인 소닉 에릭슨 결승전을 앞두고 베타게임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전에 오른 임재덕이 속한 IM팀을 찾았다.

     

    LL 랭킹 1위인 임재덕은 지금까지 전승으로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두가 기대를 모았던 임요환과의 4강전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4:0의 승리를 거두었다. 시즌 1 우승자인 김원기와 쌍벽을 이루는 저그 플레이어다. KTF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임재덕 선수를 만나보았다.

     

     

    아마추어때 주목 받았으나 스타1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오랜 시간 프로게이머 활동을 하며 스타2에서 프로게이머 인생 중 최고의 기회가 왔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스타1에서는 사실 팀플레이 담당이 아니었다. 처음에 팀에 들어갔을 때에도 개인전 연습을 하였고 랭킹전은 팀내 최상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팀플레이 전담이 되었고 예선전 연습은 거의 하지 못했다. 팀플레이 연습을 하느라 한번은 예선 경기 맵도 모르고 나간 적도 있었다. 연습이 부족하다 보니 개인리그가 잘 풀리지 않고 경기가 잘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스타2에서 스타1의 못다한 개인리그 꿈을 이루는것 같다. 마치 제 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저그라는 종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참 매력 있는 종족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어렵기도 하다.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면 저그는 최고의 종족지만 말처럼 모든 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눈치가 빠르고 잘 맞춰가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저그가 최고의 종족이라고 생각한다.”

     

    저그 유닛 중 어떤 유닛을 선호하는지

     

    “맹독충을 선호한다. 맹독충이 “팍” 터질 때가 좋다(웃음) 특히 해병을 잡을 때 좋은 것 같다.”

     

    결승 상대인 테란전은 어떤지

     

    “중수 이상 정도의 테란은 솔직히 이기기 쉽다. 그러나 최상급 테란은 이기기 어렵다. 우리팀의 정종현과 같은 테란을 말하는 것이다. 종현이가 32강에서 패배했으나 최고의 테란이라고 생각한다. 종현이와 10게임정도를 하게 되면 내가 더 많이 진다. 정종현이 짱이다.(웃음) 결승 상대인 이정훈 선수와도 연습해 본적이 있고 그 선수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연습은 어떻게 하는 편인지

     

    “무조건 많이 하는 것보다 다른 선수들이 연습하는 것을 지켜본다. 다른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보며 “여기서는 이렇게 했으면 하는데”하는 생각을 직접 플레이하며 장, 단점을 파악한다. 아무래도 코치생활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나이 영향도 있는 것 같고...(웃음) 다양한 스타일을 연습하는 것을 좋아해서 레더에서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다른 팀 선수들과는 STARTALE의 신정민, TSL의 서기수, 김원기와 연습을 한다. 테란전은 주로 정종현과 연습한다.”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승부욕이 강한 걸로 유명하다는데

     

    “예전부터 게임을 할 때에는 무조건 1등을 하는 것을 좋아했다. 랭킹이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연습해서 꼭 랭킹 1등을 달성했다. 예전부터 레더나 점수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 내가 1등이 되고 남들을 다 이기고 올라가면 뿌듯했다. 이런 성격이 동기부여도 되고 연습도 더 많이 하게 되어 좋다고 생각한다.“

     

    스타1 프로게이머, 코치, 그리고 지금 스타2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다. 한마디로 모든 경험을 한 입장에서 스타1과 스타2가 어떻게 진행되었으면 하는지?

     

    스타1은 스타1대로 스타2는 스타2대로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스타2의 흐름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이건 내가 스타2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처음에는 스타2를 할 때 약간 거부감도 있었지만 계속 연습하며 스타1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인터페이스와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보다 스타2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결승전에 대한 각오는?

     

    이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계속 연습을 할 것 같다. 예전에 이정훈 선수와 연습을 많이 했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7전 4승제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최승호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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