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술로 차별화 꾀한 아수스의 신제품

2006년 AMD와 ATI가 합병한 후에도 CPU는 AMD, 그래픽카드는 ATI 브랜드로 꾸준히 출시되어 왔다. 그러나 AMD는 8월 26일 ATI 브랜드를 AMD로 통합한다는 발표를 했다.  브랜드 통합 후 AMD가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 바로 라데온 HD 6800 시리즈다.

 

라데온 HD 5800 시리즈와 일 년의 간격을 두고 출시된 이번 라데온 HD 6800 시리즈는 성능을 보장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데에 노력을 기울인 제품이다.

 

 

새 칩셋에 맞춰 아수스도 6800시리즈의 첫 제품인 'EAH6850 다이렉트CU'를 출시했다. 특히  첫 제품임에도 표준 규격이 아닌 오버 클럭 제품을 선보인 점이 눈길을 끈다.

 

아수스 EAH6850 다이렉트CU는 독자 기술인 다이렉트CU 쿨러를 장착해 한층 강화된 냉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전압 조정(Voltage Tweak) 기능과 이를 돕는 스마트닥터 유틸리티를 제공해 쉽게 오버 클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렉트 CU 쿨러로 향상된 냉각 성능 돋보여

▲ 아수스의 독자 기술로 제작된 다이렉트CU 쿨러를 장착한 EAH6850

 

라데온 HD 6850의 기본 코어 클럭은 775MHz다. 그렇지만 아수스 EAH6850 다이렉트CU는 790MHz의 코어 클럭으로 15MHz 오버되어 표준 제품보다 빠른 성능을 낸다.

 

▲ 히트 파이프를 이용해 그래픽 프로세서의 냉각 효과를 개선했다

 

제품에 적용된 다이렉트CU 쿨러는 아수스의 기술력으로 독자 개발됐다. 아수스측 자료에 따르면 다이렉트CU 쿨러는 표준 제품의 쿨러와 비교해 냉각 효과가 20% 개선 됐다. 다른 쿨러와 달리 히트 파이프가 그래픽 프로세서에 직접 닿도록 만들어 열 전도에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아수스 EAH6850 다이렉트CU의 핵심인 라데온 HD 6850 코어는 40나노 공정을 적용한 2세대 아키텍처 기반으로 제작되어 발열, 성능, 소비전력이 개선됐다. AMD측 자료에 따르면 단위 면적당 성능 비율이 35% 향상됐다.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며 960개의 스트림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다. 표준 제품보다 높은 790MHz 클럭으로 작동해 더 낳은 성능을 보여준다.

 

아수스 EAH6850 다이렉트CU의 그래픽 프로세서는 AMD 2세대 다이렉트X 11 디자인으로 안티 앨리어싱 및 비등방성 필터링 지원이 질적으로 향상됐다. 때문에 게임, 3D 응용 프로그램에서 보다 나은 그래픽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카드에는 4,000MHz로 작동하는 1GB 용량의 GDDR5 메모리가 달렸다. 빠른 속도로 작동하는 비디오 메모리는 3D 게임 및 응용프로그램에서 병목 현상을 줄여 성능 향상 효과를 가져온다.

 

▲  안정적인 전원부 구성으로 그래픽카드에 전력을 공급한다

아수스 EAH6850 다이렉트CU는 독자 기술인 전압 조절(Voltage Tweak) 기능을 사용해 그래픽카드에서 최대 15%의 전력을 더 공급할 수 있다. 또 높은 전력 공급에 필요한 안정적인 전원부로 표준 제품에 비해 오버클럭 시 최대 50% 성능 향상을 보여준다.

 

아수스가 함께 제공 하는 스마트닥터 유틸리티를 쓰면 코어 클럭과 전압, 온도 등 그래픽카드의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전압 조절(Voltage Tweak) 기능과 같이 사용하면 손쉬운 오버클럭도 가능하다.

 

▲ 휨 방지 지지대를 달아 무게로 인한 기판 휨 증상을 방지한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무게 및 발열로 인해 기판이 휘어지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아수스 EAH6850 다이렉트CU는 제품에 신경 쓴 모습이 엿보인다. 휨 방지 지지대를 달아 이런 문제를 예방했다.

 

▲ 사용자 환경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힌 다양한 출력포트

 

아수스 EAH6850 다이렉트CU는 2개의 DVI포트(DVI-D, DVI-I)와 1개의 HDMI포트(버전 1.4a), 1개의 디스플레이포트(버전 1.2)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디스플레이 연결이 가능하다.

 

AMD의 다중 디스플레이 기술인 아이피니티를 적용해 최대 6대의 디스플레이 연결이 가능하다. 아이피니티 기술은 다중 작업이 많은 사용자나 넓은 화면으로 3D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용자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영화 아바타로 널리 알려진 3D 입체 영상은 점점 관심이 집중되어 최근엔 다양한 3D 영상 장치가 출시되고 있다. 또한 높은 화질로 즐길 수 있는 블루레이 영화도 3D 영상 소스를 담은 타이틀이 출시되어 3D 영상에 대한 관심도를 대변하고 있다. 아수스 EAH6850 다이렉트CU는 블루레이 3D 영상을 하드웨어로 가속하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됐다.

저전력 고성능 아수스 EAH6850 다이렉트CU

아수스 EAH6850 다이렉트CU는 표준 작동 속도인 775MHz보다 살짝 높은 790MHz로 출시 되었다. 게다가 아수스의 특화된 설계로 인해 코어 클럭을 900MHz까지 높여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아수스측은 전압 조정 기능과 스마트 닥터 유틸리티 사용시 그래픽 코어 클럭을 최대 1,180MHz까지 조정 가능하다고 내세운다.

 

제품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다이렉트X 11 기반의 헤븐 벤치마크로 테스트를 했다. 기본 설정에 안티 앨리어싱은 비활성화, 4배 비등방 필터링으로 설정했다. 해상도는 1,920x1,080으로 진행했다.

 

 

표준 규격의 라데온 HD 6850은 초당 29.7프레임을 기록한 반면 아수스 EAH6850 다이렉트CU는 기본 상태에서도 초당 30.3프레임을 기록했다. 오버클럭을 통해 900MHz로 클럭을 높인 상태에서는 3프레임 높은 초당 33.1 프레임 수치를 기록했다. 900MHz로 오버클럭하면 종전 라데온 HD 5850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준다.

 

960개의 스트림 코어를 가진 라데온 HD 6850은 약간의 오버 클럭을 통해 1440개의 스트림 코어를 가지고 있는 라데온 HD 5850과 비슷한 성능을 낸다. 보다 낮은 전력으로 비슷한 성능을 끌어 낼 수 있는 설계로 전력 소모량에 민감한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엔 퍼마크로 GPU에 부하를 주며 온도를 측정했다. 오픈 케이스상태이며 에어컨, 선풍기등 온도에 영향을 받을만한 요소를 제거하고 5분 간격으로 총 30분 동안 온도를 측정했다.

 

온도 측정 결과, 표준 라데온 HD 6850보다는 높은 온도지만 각각 기본 클럭과 오버 클럭시 68도와 70도 사이에서 발열 억제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수스의 다이렉트CU 쿨러와 탄탄한 설계로 오버클럭시에도 안정적인 작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향상된 냉각 성능과 오버클럭, 합리적인 가격이 돋보이는 제품 = 아수스 EAH6850 다이렉트CU는 아수스의 독자 기술인 전압 조절 기능과 다이렉트CU 쿨러로 성능과 냉각 효과를 높였다. 또한 전용 유틸리티를 통해 그래픽 카드의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오버 클럭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수스 EAH6850 다이렉트CU의 스트림 프로세서는 960개로 종전 라데온 HD 5850이 1440개였던 데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 그렇지만 테스트 결과 라데온 HD 5850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성능을 보였다. 라데온 HD 5850에 비해 스트림 프로세서가 줄어든 만큼 전력 소모량 역시 줄어들어 6핀 구조의 보조전원 하나로도 충분한 성능을 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고사양 게임의 그래픽 카드 의존도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원활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렇지만 고성능 그래픽 카드는 사용자에게 다소 부담이 되는 가격으로 출시되어 가격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아수스 EAH6850 다이렉트CU는 종전 라데온 HD 5850보다 낮은 값에 그에 못지않은 성능을 낸다. 실속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각광받는 제품으로 자리 매김하기에 충분하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