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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집에다가 서버를 둔다고? 홈서버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 꼬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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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10-20 12:27:14

    “아버님 댁에 서버 놓아드려야겠어요!”

     

    마치 모 광고 카피문 같은 이야기이다. 이미 어렵지 않게 가정내 2대 이상의 PC, 또는 네트워크와 연결되어져 있는 다양한 전자 기기들의 등장으로 가정 내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난해한 일이 되어버렸다. 콘텐츠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많은 컴퓨터, 장치에 대한 관리 및 백업/복원도 가족내에서 컴퓨터를 조금 잘하는 사람이 할 일이다.

     

    “일반적으로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형태에는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몇가지 공통적인 답변을 나온다. 웹 서핑, 음악 감상, 촬영된 디지털 콘텐츠의 보관 및 공유등이지 않을까? 만약 회사의 입장이라면 간단하게 파일 서버를 하나 만들고, 여기에 공유 폴더를 생성하여 저장하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조금더 나아가 포탈 사이트를 하나 생성하고 웹 게시판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면… 뭐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가정으로 시각을 돌려보면 몇가지 어려운 생각이 든다.

     

    서버를 설치하고, 운영하는데 어렵지 않을까? 서버가 사용할 전기에 대한 전기 요금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다양한 종류의 컴퓨터들을 어떻게 중앙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꼭 컴퓨터간에만 연결되나? 요즘 다양한 DLNA를 지원하는 가정용 기기들의 등장으로 PC, TV, 모바일 장치간의 콘텐츠 공유가 손쉽게 가능해졌지만 중앙 콘텐츠 관리가 필요하다. 즉 “무언가가 DLNA를 지원하여 꼭 컴퓨터를 통하지 않더라도, TV, 디지털 장치가 직접 서버에 접속할 수 없을까?” 라는 의미이다.


     


    가정 또는 소규모 사업장용 NAS(Network Attached Storage)의 등장으로 집에 대용량의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저장소나 DLNA 정도의 연결 이외로는 사용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한 여러 사항을 조금더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장기간 출장을 나가있거나, 외부에서 어떠한 콘텐츠를 확보하면, 이를 가족과 공유하기 위해, 웹 하드에 업로드하거나 몇장의 콘텐츠만 메일을 이용해서 전송해준다. 이제 홈 서버는 클라우드 시대에 발맞추어, 가정과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관문 역할로 필요해지고 있다. 밖에서 필요시 가정내 컴퓨터에 원격 접속할 수 있거나, 웹 하드와 같은 형태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이를 필요시 보거나, 스트리밍받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콘텐츠 이용시, 표준 방식을 준수하여, 특정 플랫폼, 특정 브라우저에 국한되어지 아니하고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더불어 콘텐츠는 DLNA 기술을 통해 TV, 태블릿, 전자 액자등과 교신할 수 있다면 콘텐츠에 대한 여러 용도의 활용에도 일조할 수 있다.
     


    홈 서버는 가정내 컴퓨터 장치에 대한 유지 보수에도 필요하다. 가족의 PC에 설치된 관리 모듈을 통해, 주기적으로 필요한 데이터와 운영 체제 백업을 진행하고, PC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문제 발생시, 손쉽게 복구할 수 있어야 한다.
     


    Microsoft는 이러한 활용 시나리오에 발맞추어 홈 서버(Home Server)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버전 1은 시장에, 곧 버전 2가 출시될 것이다. Windows Home Server Code Name “Vail”로 알려진 버전 2(프리뷰 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다)는 설치 순서부터, 가정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측면을 가미해놓았다. 서버 버전에 대한 설치가 모두 마법사 기반으로 진행되며, 가정내 배치된 대부분의 인터넷 공유기에 대한 설정을 uPNP를 통해 자동으로 할 수 있다. 밖에서 집으로 연결시 편리성을 위해 Windows Live의 도메인 서비스를 통하여, 필요시 .HomeServer.Com의 도메인을 제공한다. 당연히 앞서 언급한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무엇보다 웹 기반의 원격 스트리밍)하여, 가정내에서 새롭게 만들었거나, 활용하려는 콘텐츠에 대한 허브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앞서 걱정거리로 언급하였지만, 아직 언급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바로 전기 이용량에 대한 부분이다. 최근 미국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우리나라의 환경부와 유사)에서 Windows Server 2008 R2를 사용하는 경우 Energy Star에 적합하다는 발표를 한적이 있다. 불과 2-3년전까지만 해도 서버는 최대한의 성능을 이끌어내기 위해 항시 풀가동을 하였으나, 그린 IT 트렌드에 발맞추어, 성능에 대한 절감없이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다양한 기술(코어 파킹 등)이 적용되고 있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Windows Server 2008 R2를 기반으로 한 홈 서버가 Windows Home Server Code Name “Vail”이다.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거나, 아님 조금 구형으로 천대받고 있는 데스크톱급 컴퓨터가 있다면, 오늘 한번 홈 서버를 여러분의 가정에 배치해서 써보는 것은 어떨까? (솔직히 말해, 꼬알라의 홈 서버는 책상 서랍장에 들어가 있다. 작은 데스크톱…) 생각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이용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다양한 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시대에 발맞추어, 나만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리 집에 설치한 것과 같은 의미이니까…

     

    백승주 / IT 칼럼리스트 / 꼬알라의 하얀집, 트위터 : @HappyKoal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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