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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아이폰4, 이번엔 ‘유리게이트’?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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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10-13 14:18:53

    애플 아이폰4가 출시 직후 ‘데스그립’이라 불리던 안테나 수신 불량을 시작으로 각종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아이폰4 디자인의 핵심인 전·후면 강화유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당초 애플은 아이폰4를 선보이며 ‘플라스틱보다 강한 강화유리’라고 강조했으나, 실제로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손되는 것으로 나타나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

     

    실제로 유튜브 등지에는 아이폰4 사용자나 하드웨어 사이트 관계자들이 직접 아이폰4 충격 또는 낙하 테스트를 진행해 강화유리가 쉽게 파손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적잖이 등록된 상태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아이폰4에 사용된 강화유리가 기존 스마트폰 등에 사용된 전용 강화유리가 아닌, 일반 강화유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삼성이나 모토로라 등 주요 IT 제조사들의 스마트에 채택되고 있는 코닝사의 강화유리 브랜드 ‘고릴라 글래스(Gorilla Glass)’의 경우 앞뒤는 물론, 측면 충격에도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 아이폰4의 경우 측면 충격에 취약한 일반 강화유리의 특징을 보여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강화유리를 채택한 다른 스마트폰이나 전작인 아이폰 3GS와 달리, 아이폰4의 전·후면 강화유리는 측면 보호장치 없이 그대로 노출된 구조여서 외부 충격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애플이 안테나 수신 불량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폰4 구매자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기도 했던 ‘범퍼’ 케이스도 충격으로 인한 강화유리 파손을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강화유리 문제에 대해 애플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애플은 이같은 강화유리 내구성 문제 제기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아이폰4의 강화유리 문제는 충격 흡수를 위한 케이스나 강화유리 표면을 보호하는 필름류의 관련 액세서리 시장에게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한 아이폰 액세서리 업체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미국이나 유럽지역 소비자들은 보호필름 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번 아이폰4 강화유리 내구성 문제가 더욱 크게 부각되는 것 같다”라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파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보호 케이스 및 필름류 액세서리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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