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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도 LED로 '밝고 선명하게', 삼성 프로젝터 SP-F10M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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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8-13 23:00:04

    대화면 영상 감상 솔루션으로 주목 받는 '프로젝터'


    30~40형 크기의 LCD, PDP TV들이 빠르게 가정에 보급되면서 영상기기도 점차 대형화 되어가고 있다. 여기에 고화질 HD 영상 콘텐츠가 대중화되면서 이를 제대로 감상하려는 소비자들은 큰 사이즈의 영상 출력 장치 구입에 주저함이 없다.


    사실 대형 TV로 큼직한 영상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가격과 공간에 대한 제약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50형 이상의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이 소요되고 공간도 어지간한 가정에서는 꿈꾸기 어렵다.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큰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젝터는 꾸준히 각광 받아왔다. 공간을 절약할 수 있으면서 100인치 이상의 큰 화면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광학 장치를 이용한 제품 특성상 램프 수명의 한계로 유지비가 발생하고 관리가 비교적 까다롭다는 부분이 지적되어 왔다. 업계도 이 부분의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최근에는 수명을 개선한 제품들이 속속 선보여지고 있지만 큰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이 외에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밝기 및 색 재현 능력 등, 영상 표현 자체에 대한 부분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때문에 제조사는 LCD와 DLP 프로젝터 방식에 LED 램프를 채용한 제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 3 LED 방식으로 LCD와 DLP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삼성 SP-F10M.


    LED를 사용하면 램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가능하고 색 재현 능력이나 명암비, 밝기 등도 향상되는 장점을 갖는다. 유지비와 함께 영상 만족도 또한 높은 것이 LED 프로젝터의 장점.


    현재 시장 대부분이 LCD와 DLP 기반의 프로젝터가 차지한 가운데, LED 프로젝터도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행보가 단연 눈에 띈다. LED TV를 내놓으며 내실을 다진 결과일까? 아직 경쟁자가 없는 LED 프로젝터 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3 LED 채용으로 큰 화면을 '밝고 선명하게' 보는 삼성 SP-F10M


    LED 램프를 채용하면서 색 재현 능력과 밝기 등의 영상 품질을 크게 개선한 삼성 F10M.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LED 프로젝터 대부분은 소형 제품이기에 제대로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지만 이 제품은 중형 프로젝터 제품으로 영상 출력 성능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RGB 색상을 담당하는 LED 광원을 따로 채용하면서 색 표현력을 향상시켰다는 점에 있다. 과거 3 LED 프로젝터를 산요에서 선보인 바 있으나, 2 LED + 레이저로 구현한 방식이기에 100% 3 LED 구현 제품은 아니었다.



    3 LED 램프를 얹으면서 본격적인 영상기기로 손색 없는 제품으로 완성됐다. 최소 40인치, 최대 300인치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극장에 온 듯한 초대형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기본 해상도는 XGA(1,024x768)를 지원하고 1,080i의 영상을 지원해 호환성에는 문제가 없다.


    삼성 F10M의 밝기는 1,000 안시루멘으로 일반적인 LCD와 DLP 프로젝터의 평균 밝기 3,000 안시루멘보다 낮지만, 실제 경쟁 DLP 및 LCD 제품보다 밝기에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명암비는 2,000:1 수준으로 뛰어나다. 제조사 발표 기준으로 컬러 가무트는 120% 이상이다.



    앞서 설명했지만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유지 보수 비용에 있다. 상대적으로 수명이 긴 LED 램프를 채용한 덕이다. 제조사 발표 기준, 램프의 수명은 5만에 달한다. 평균적인 프로젝터가 3,000시간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명이다.


    이를 하루 8시간 사용한다고 계산하면 단순하게 6,250일 사용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1년이 365일이니 17.1년 가량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실제 이렇게 사용하기는 힘들다. 삼성 측에서는 에코모드 기준으로 약 10.3년 가량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코모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명이 더 줄겠지만 일반 프로젝터보다 수명이 긴 것은 확실한 장점으로 부각된다.


    램프 교체로 인한 비용이 들지 않는 것도 매력적이다. 램프 교체 제품은 한 번 교체할 때마다 약 3~40만원 이상의 비용을 주고 램프를 바꿔야 하지만, LED는 특성상 램프를 교환할 필요가 없어 주기적인 램프 교체로 인한 비용 손실이 없다.


    LED 프로젝터는 유럽의 RoHS 친환경 인증을 받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점은 둘 째치고 전구를 폐기하지 않아도 되기에 안정적이다. 또한 구조적으로 먼지 필터가 필요 없어 번거로운 청소 작업이 필요 없다. 맘 놓고 집에서 오래 쓸 수 있는 것이 삼성 F10M의 특징이다.


    ▲ 함께 제공되는 리모컨으로 많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 본체에서도 기능을 제어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으므로 리모컨 사용을 권장한다.


    제품 자체는 여느 프로젝터와 다를게 없다. 전면에는 화면을 투사하는 렌즈가 자리하고 있으며 화면의 초점과 크기를 조절하는 다이얼이 위치하고 있다. 상단에는 전원 및 음량 조절과 같은 조작 버튼을 놓았다. 본체에서 조작하는 것 외에 함께 제공되는 리모컨을 통해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제품 크기는 425 x 365 x 190mm로 여느 프로젝터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다. 무게도 제품 자체만 4.8kg 수준으로 적당하다. 휴대성보다 정해진 공간에 고정해 놓고 사용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정면에 얹은 렌즈는 1.2배 줌이 가능한 것으로 f1.6의 조리개 값을 갖는다. 상당히 밝은 축에 속하는 렌즈로 대형 화면을 밝게 투사시킨다. 화면 비율은 기본 4:3이고 설정에 따라 16:9 와이드 비율의 화면 설정도 가능하다.


    밝기는 앞서 설명했듯이 1,000 안시루멘이고 명암비는 2,000:1이다. DLP나 LCD 프로젝터와 비교하면 밝기가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LED의 체감 밝기는 타 제품과 같더라도 더 밝게 보이게 되는 경향이 있다.


    제조사는 계측기로 측정한 밝기가 같더라도 사람이 눈으로 인지하는 밝기는 LED쪽이 더 밝게 보인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색 영역이 165% 더 넓은 장점도 갖췄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 외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2010 일반사업 기술자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3 LED 프로젝터가 흰색에서는 1.35배, 붉은색에서 2.3배, 파란 화면에서 2배 인지 밝기가 높은 것으로 측정된 바 있다. 색 영역이 넓고 LED를 통해 밝은 영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과 영상 감상에 적합하다.


    ▲ 다용도로 쓰이는 만큼, 뛰어난 확장성으로 여러 입출력 장치와 호흡을 맞춘다.


    고정형 프로젝터는 소형 제품과 다르게 한 자리에서 쓰이는 만큼, 다양한 입출력 장치와 호흡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양한 장비 지원은 필수이고 이는 제품 선택에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삼성 F10M은 이런 요구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쓰임새가 높은 컴포지트 단자는 물론 S-비디오 단자, D-Sub 단자를 얹었고 최근 디지털 영상 출력이 많이 쓰이는 HDMI 단자도 달아 호환성을 높였다. 이 외에 USB 단자도 갖춰 외장 하드디스크나 USB 메모리와 같은 USB 장치를 인식할 수 있다.


    ▲ USB 장치를 연결하면 자체 미디어 플레이 화면으로 전환되고 파일과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다.


    USB 단자를 갖춘 것은 이 제품의 특성을 잘 말해준다. 프로젝터에 기본 설치돼 있는 파일 뷰어를 이용하면 문서를 보는 것도 가능하고 제한이 있지만 일부 동영상 파일도 볼 수 있다. 굳이 노트북이나 PC에 연결하지 않아도 편하게 프레젠테이션과 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프로젝터의 단점인 초기 워밍업 시간도 대폭 줄어, 원하는 영상을 빨리 볼 수 있는 장점도 함께 갖췄다. 이 제품의 부팅은 3초, 인스턴트 온 오프 기능 덕에 빠른 반응 속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일반 프로젝터가 워밍업 포함해 15초 수준의 초기 부팅 시간을 요하니, 얼마나 빠른지 실감이 갈 것이다.


    LED 프로젝터의 선구자로 도약 나선다



    ▲ 삼성 SP-F10M의 색 재현이나 선명함, 화질 모두 수준급의 모습을 보였다.

     

    저렴한 가격에 초대형 화면을 구축하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프로젝터를 꼽는다. 물론 프로젝터가 만능은 아니다. 고해상도 출력 가능한 프로젝터를 구입하려면 수백만원이 소요되고 덩치도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소비자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젝터는 1,024x768 해상도의 2,000 안시루멘의 밝기를 갖춘 제품이 대부분이다. 가격대와 크기가 적당한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램프 교환으로 인한 유지 보수 비용 증가, 주기적인 청소로 인한 번거로움, 발열 등으로 인해 쉽사리 구입하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삼성이 내놓은 프로젝터 SP-F10M은 이런 문제점을 대부분 해결해 매력적인 제품으로 거듭났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명이 긴 LED 램프 사용으로 인한 유지 보수 비용 감소 부분. 매번 3~40만원 상당의 비용이 들지 않아 경제적이다.


    비록 단순 제원상의 아쉬움은 있을 수 있지만, LED 광원이 일반 LCD나 DLP와는 다르기 때문에 수치적으로만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1,000 안시루멘의 제품이지만 다른 2,000 안시루멘 제품과 비교해 밝기나 색재현 능력 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극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형 화면, TV에서는 맛볼 수 없는 웅장한 영상은 오직 프로젝터에서 가능하다. 삼성 SP-F10M LED 프로젝터는 가정에서 초대형 스크린으로 영상을 감상하는 소비자 또는 프리젠테이션이 잦은 기업 환경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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