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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KT 10년의 한을 풀다!"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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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8-07 22:48:13


    한국e스포츠협회와 부산광역시가 함께 하는 '2010 부산 e스포츠 페스티벌'이 개최 중이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결승전이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결승전에는 1만 3천여석의 좌석이 가득차고, 3만여명에 달하는 관중들이 함께 했다.


    이번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결승전에는 'SK텔레콤 T1와 KT롤스터' 양통신사의 5년만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4:2 KT의 우승. 프로리그 10년 동안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봐왔던 KT가 2010년 광안리에서 무관의 한을 풀어냈다.


    '신단잔의능선'에서 치뤄진 1라운드에서는 KT가 먼저 승리를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폴라리스랩소디'에서의 2차전 역시 상승세를 탄 KT가 승리를 거두며, 광안리 대첩에서 먼저 2연승을 거뒀다.


    KT의 연승를 잠재운건 SKT의 괴물 프토로스 도재욱이었다. '포트리스'에서 펼쳐진 3라운에서 도재욱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엄청난 물량을 쏟아내며, 경기 내내 KT의 김지수를 압도하는 모습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4라운드 '그랜드라인SE'에서 KT의 프로토스 박재영이 SKT 저그 이승석을 초반 커세어+리버 조합에 이은 다크 템플러의 대규모 물량으로 잡아내며, KT에 1승을 추가 3승으로 우승까지 단 하나의 승리만을 남겨둔다.


    그리고 이어진 5라운드 '매치포인트'. 경기결과를 예상이라도 한 듯한 '매치포인트' 맵에서 KT의 저그 고강민과 SKT의 테란 정명훈의 대결이 펼쳐진다. 결과는 바이오닉 유닛과 사이언스 배슬을 이용한 정명훈의 승리로 SKT가 3:2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다.


    6라운드 '심판의날'에서 SKT의 저그 박재혁을 상대로 현재 스타크래프트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의 테란 최종병기 이영호가 출전한다. 이영호는 메카닉을 활용한 안정적인 플레이로 박재혁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KT 10년의 한을 풀어냈다.


    KT의 이지훈 감독은 "광안리에서 KT 10년의 한을 풀어내 매우 기쁘다. 부족한 감독을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음 시즌에도 더욱 탄탄한 모습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KT가 되겠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KT를 우승으로 이끈 이영호 선수는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이영호 선수는 "팀원들이 모두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출전이 예상되어 있었지만, 6경기에서 끝낼 자신이 있었다. 6경기에서 SKT의 저그가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저그전만을 준비해 온 작전이 제대로 먹혔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광안리의 우승을 차지한 KT는 2010년 위너스리그, 신한은행 프로리그까지 잡아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 3만의 관중과 함께한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결승전'

     

    ▲ SKT 임요환 선수의 연인 김가연 씨도 광안리를 찾았다

     

    ▲ 지금은 공군에이스에 속한 홍진호, 박정석 등 과거 KT의 선수들도 함께했다

     

    ▲ 양팀의 응원전은 광안리의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

     

    ▲ KT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영호 선수는 MVP에 선정되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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