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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게이밍용 헤드셋, 아직도 게임용으로만 쓴다?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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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7-06 18:17:00

    게임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게임 전문 주변기기, 즉 ‘게이밍 기어’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과거에는 콘솔 게임기와 마찬가지로 게임패드나 스티어링 휠, 플라이트 스틱 등이 게이밍 하드웨어의 전부였지만, 온라인 게임이 대세가 되다시피한 요즘에는 마우스를 시작으로 마우스 패드와 키보드까지 게이밍 기어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중 가장 최근에 게이밍 기어 라인업에 들어간 기기로 헤드셋이 있다. 한 때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 수준이었던 헤드셋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본격적인 온라인 게임 시대가 도래하면서다.

     

    특히 온라인 게임들 중에서 팀 플레이가 중요한 FPS나 MMORPG 게임의 경우, 일일이 타이핑하는 것에 비해 더욱 신속 정확한 의사 전달이 가능한 음성 채팅은 그야말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이밍 기어’ 헤드셋 제품들의 가격은 일반적인 ‘주변기기’급 헤드셋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경우가 많다. 단순히 소리를 정확하게 주고 받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장시간 게임을 즐기는 이들을 고려해 고급 부품과 소재, 편안한 착용감 및 편의성 등을 겸비해야 하기 때문.

     

    그만큼 소재나 부품, 디자인 등에 신경을 써서 만들다 보니 평범한 헤드셋 제품들에 비해 게이밍용 헤드셋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런 고가의 게이밍 헤드셋을 오로지 게임 용도로만 쓰기에는 솔직히 좀 아까운 것도 사실이다. 게임 외에도 다른 용도로 충분히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대표적인 게이밍 기어 브랜드 ‘스틸시리즈’의 헤드셋 제품들과 함께 다양한 활용법을 찾아보자.

     

    ◇ 신나게 게임도 하고, 감미로운 음악도 즐기자 = 헤드셋의 가장 기본적인 활용도를 꼽아보면 그 첫 번째로 ‘음악감상’을 꼽을 수 있다. 애초에 헤드셋이 ‘헤드폰+마이크’의 조합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전혀 이상하지 않은 활용법인 셈이다.

     

    물론 헤드셋이나 스피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이라면 ‘헤드셋으로 무슨 음악감상을 하냐’라고 반문할 수 있다. 사실 과거의 헤드셋은 음악 감상용 헤드폰과는 달리 음성을 주고 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했지, 음질 자체는 중요하지 않은 제품들이 많았다.

     

    특히 시장에 난무하고 있는 저가 헤드셋 제품들의 거의 대부분은 처음부터 음질은 도외시한 제품들이 많다. 그 결과 많은 음악 애호가들에게 ‘헤드셋=음악 감상과는 거리가 먼 제품’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됐다.

     

    ▲ 스틸시리즈 5H v2. 게임의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보다 잘 들을 수 있는
    게이밍 헤드셋은 음악 감상용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요즘 게이밍용 헤드셋은 다르다. 그저 음성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사운드의 ‘질’까지 생각하고 설계된다. 게이머가 보다 게임 속 환경에 집중하고, 그 속에서 현실감을 느끼는데 ‘사운드’의 중요성이 더욱 배가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대로 만든 게이밍 헤드셋은 음악감상에 있어서도 제 값을 톡톡히 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 속 가상 환경을 거닐 때 잔잔하거나 때로는 웅장하고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음은 물론, 게임을 하지 않을 땐 평소에 즐겨 듣던 가요나 클래식 음악 등을 즐기는 용도로 쓰면 된다.

     

    또 아파트 같은 다세대 거주 환경이 늘어나면서 PC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사운드가 소음으로 변해 집안은 물론 이웃집에까지 폐를 끼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럴 때 게임용으로 샀던 헤드셋이 주변에는 폐를 끼치지 않고 나만의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환경에서 게임은 물론 음악감상을 즐기는 데에 충분히 도움이 된다.

     

    가장 최신 제품 중 하나인 스틸시리즈 7H의 경우, 헤드밴드 모듈만 교환(별도 옵션)하면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으로 변신이 가능하니 실내 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음악감상은 물론 헤드셋 본연의 기능을 무선으로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 우수한 차폐능력으로 더욱 조용한 환경에서 음악 감상이 가능한 스틸시리즈 7H

    헤드밴드 모듈만 교체하면 무선 블루투스 헤드셋으로도 변신한다

     

    ◇ 게임과는 상극? 교육용으로도 활용해 보자 = 게이밍용 헤드셋이라고 해서 노는 데에만 쓰라는 법은 없다.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게이밍용 헤드셋이 최고의 ‘공부용 헤드셋’으로 변신할 수 도 있다.

     

    요즘 뭐든지 온라인화 되어가는 추세에 맞춰 학업과 관련된 다양한 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들을 수 있게 됐다. 일일히 바쁘게 학원을 돌아다니지 않고서도 양질의 다양한 강의를 집에서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인터넷 강의의 장점.

     

    물론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려면 학원보다 더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온갖 쓸데 없은 집안 소음(?)이 공부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 이런 때야 말로 헤드셋이 필요한 순간이다.

     

    게이밍용 헤드셋이 공부용으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게이밍 헤드셋 제품들이 ‘정확한 음성 전달’에 더욱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긴박한 게임 속에서 서로의 의사 교환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음성 전달력이 매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

     

    그렇기에 평범한 헤드폰이나 헤드셋에 비해 강사의 목소리를 더욱 또렷하고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 헤드폰 계열의 특성상 주변 소음을 충분히 차단시켜주므로 강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처음부터 장시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게이밍 헤드셋은 학습용도로 사용할 때도 사용자의 착용 부담을 최소화 해 보다 공부에 집중하도록 해준다.

     

    ▲ 스틸시리즈 사이베리아 v2. 게이밍 헤드셋은 게임 속 사운드만 정확히 전달할

    뿐만 아니라 인터넷 강의 시청 시 강사의 목소리도 더욱 똑똑히 들려준다

     

    인터넷 강의 뿐 아니라 어학 공부용으로도 게이밍용 헤드셋은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채팅의 형태로 원어민 강사와 1:1로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다. PC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인터넷 영어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은 물론 자기계발에 나선 직장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그런 어학 프로그램에서 게이밍 헤드셋은 강사의 네이티브 발음을 더욱 정확하게 들려줌은 물론, 내 발음 또한 정확하게 강사에게 전달함으로써 잘못된 발음도 보다 쉽게 교정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그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는 게이밍 헤드셋. 솔직히 소모품이나 다름 없는 저가 제품들과 달리 스틸시리즈와 같은 전문 게이밍 브랜드의 헤드셋 품질과 성능, 편의성 등은 게임 용도로만 쓰기에는 너무 아깝다.

     

    위에서 제시한 음악감상 용도나 학습용도는 게이밍용 헤드셋의 다양한 활용 방안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 노트북의 부족한 사운드를 보강하기 위해서나, 사운드 편집 작업 시의 모니터링, 최근 다시 뜨고 있는 인터넷 전화 서비스 등의 목적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게이밍 헤드셋이다.

     

    이왕 ‘제대로 된 게이밍 헤드셋’을 구매했거나 이미 가지고 있다면 자신만의 활용법을 만들어 보자. 비싼 구매 비용이 아깝지 않음은 물론, 제품 자체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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