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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도박, 오피스2010 무료로 뿌린다!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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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5-19 15:39:53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2010을 무료로 뿌릴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일 기업용 MS오피스2010을 출시한 데 이어 6월 17일 개인용 MS오피스2010을 내 놓을 예정이다.

     

    그런데 6월 중순부터 넷북, 노트북, PC 등에 무료 버전의 오피스인 MS 오피스 스타터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MS는 이미 각 PC 제조사들에 오피스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뿐 아니라 조립PC 업체들에게도 오피스 스타터 버전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MS 오피스 스타터 버전은 6월 중순부터 출시 되는 대부분의 PC에 기본 탑재 될 예정이며, MS워드와 MS 엑셀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 버전과 달리 무료 버전에는 많은 고급 기능이 비활성 상태로 나오며 간단한 기본 기능들만 사용할 수 있다. MS가 하반기에 무료로 공개할 오피스 웹앱스 보다 기능은 적게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간단한 기능만 넣었지만 복잡한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 사용자들로서는 유료 버전을 구입하지 않고 무료 버전만 써도 큰 불편을 못 느낄 정도는 된다고 한다.

     

    사용자들이 간단한 방법으로 결제를 통해 인증을 받으면 즉시 모든 기능이 작동하는 정품 오피스2010 버전으로 탈바꿈한다. 실제로는 모든 기능이 다 설치가 되지만 정품 인증을 받지 않으면 기본 기능만 쓸 수 있게 제한이 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정책은 지금까지 시도 된 적 없는 새로운 정책으로,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과감한 정책을 내 놓은 것은 구글과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그동안 구글은 지메일과 구글독스(구글문서도구)를 통해 오피스 기능들을 무료로 쓸 수 있게 해 MS오피스 대신 구글을 쓰는 이용자가 점차 늘고 있던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전략을 클라우드 위주로 수정하고 있어 플랫폼 전쟁이 펼쳐지고 있던 상태였다. 클라우드는 결국 유료던 무료던 일단 많은 사람이 써야 유리한 싸움이다. 구글은 기본 용량은 무료로 주면서 용량이 부족해 추가로 늘릴 때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라이브 전략을 통해 소프트웨어는 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하게 하고 있다. 수익은 광고를 노출해 얻는다.

     

    그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라이브 전략으로 구글에 대항해 왔으나, 이번에 오피스 스타터 버전을 내 놓으면서 보다 공격적인 모드로 돌입했다.
     
    무료 오피스 공급으로 일정 부분 매출 감소가 나더라도 감수하면서 시장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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