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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웹젠-NHN게임스 합병, "시너지 효과로 Win-Win"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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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5-18 19:04:25

     

    웹젠의 부활이 시작된다. 지난 4월 '뮤 온라인'으로 잘 알려진 1세대 게임기업 웹젠과 'C9'의 개발사 NHN게임스가 합병한다고 밝혔다.


    웹젠과 NHN게임스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7월 중으로 통합될 예정이며, 이로써 웹젠과 NHN게임스는 시가총액 4,000억원, 매출 500억원 이상, 55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대형 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웹젠은 합병 이후 현재 웹젠의 김창근 대표와 NHN게임스의 김병관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경영 안정화와 웹젠과 NHN게임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대형 게임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10년의 역사를 지닌 웹젠과 고속 성장을 이어온 NHN게임스의 합병이 가져다 줄 변화는 무엇일까?


    웹젠, 시가총액 4,000억! 막대한 자본력 충전으로 신작의 활로 열어
    '뮤 온라인'의 성공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 기업으로 성장한 웹젠은 이후 선보인 차기작들의 연이은 흥행실패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김창근 대표로 경영진이 바뀐 이후 경영 안정화에 힘써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자금 유동에 있어 자유롭다고 할 수는 없는 상태다.


    웹젠은 이번 NHN게임스와의 합병으로 시가총액 4,000억 규모의 자금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현재 양사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뮤 온라인', '썬: 월드에디션', 'R2', '아크로드' MMORPG 4종의 누적 매출은 3,300억원 이상으로, 웹젠은 매년 500억원 이상의 고정 매출을 확보하게된 셈이다.


    이로써 웹젠은 그동안 끈임없이 괴롭히던 자본금의 압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2010년 서비스 예정인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와 '배터리' 등 FPS게임이 더 해진다면 한 층 안정된 모습으로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힘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NHN게임스, 글로벌 진출로의 발판 마련!
    NHN게임스의 'C9'은 200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비롯해 그래픽, 사운드, 캐릭터 부분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게임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하지만 'C9'의 해외진출은 지난 5월 13일 텐센트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입한 것이 최초다.


    또한 NHN게임스의 '아크로드'와 'R2' 역시 웹젠의 글로벌 게임 포털 'WEBZEN.com'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곳이 많지 않다. NHN게임스는 웹젠과의 합병을 통해 웹젠의 글로벌 게임 포털 'WEBZEN.com'을 통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5월 서비스를 개시한 웹젠의 글로벌 게임포털 'WEBZEN.com'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며, 현재 180여 개국에 65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매월 평균 5만명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내수 시장의 포화로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의 비중이 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웹젠의 글로벌 게임포털 'WEBZEN.com'은 미래 성장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으며, 향후 양사의 신작게임들까지 안정적인 해외 서비스의 발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따로 또 같이! 전문적인 사업 전개로 시너지의 극대화!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웹젠은 그동안 '뮤 온라인'과 '썬: 월드에디션' 등의 게임을 서비스하며 온라인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PC방 사업, 해외 진출의 노하우를 쌓아 왔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확보했다.


    지난 2004년 NHN이 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NHN게임스는 'R2', '아크로드', 'C9' 등 참신한 MMORPG를 개발해 왔다. 특히 NHN게임스는 2008년 243억원, 2009년 2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평균 40% 이상의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10년간 쌓아온 높은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웹젠의 장점과 참신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여 이를 다양한 서비스 방식으로 전개해 온 NHN게임스는 합병을 통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독립적 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서는 함께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렇듯 웹젠과 NHN게임스는 따로 또 같이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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