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언제 어디서나 대형 화면을! 카시오 XJ-A130 슬림 프로젝터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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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5-11 16:22:01

    대형 화면을 향한 소비자의 욕구

    가정에서 극장과 같은 영상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100인치 이상의 큰 화면을 통해 영상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인데 TV나 모니터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대형 화면은 프로젝터이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하지만 프로젝터이기에 갖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 넓은 실내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과 프로젝터의 휴대성 등이 그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형화하거나 극단초점 렌즈를 사용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20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었다.

     

    프로젝터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최근에는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사무실과 같은 외부 환경에서도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올라운드형 프로젝터가 주목 받고 있다.

     

     

    올라운드형 프로젝터의 장점은 휴대가 간편하고 다양한 환경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은 쉽게 구할 수 없다. 크기가 작으면 화질이나 성능, 기능 등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시오가 선보인 프로젝터 XJ-A130은 올라운드형 프로젝터의 매력을 갖추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을 함께 갖췄다.

     

    늘씬한 외모와는 다르게 고화질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DLP 시스템이 탑재됐고 2,000 안시루멘의 밝기와 1,800대 1의 명암비, 최대 300인치 화면을 투사할 수 있는 카시오 XJ-A130. 이 제품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올라운드 프로젝터의 자격 갖춘 카시오 XJ-A130


    ▲ 슬림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카시오 XJ-A130.

     

    ▲ 측면 대부분은 공기 순환구를 내어 열 배출을 돕는다.

     

    제품의 외관, 다른 프로젝터와 비교해도 확연히 슬림한 모습이 눈에 띈다. 높이는 4.3cm, 가장 긴 곳도 30cm가 채 되지 않으며 무게는 2.3kg으로 가볍다. 마치 12형 크기의 넷북을 얹어 놓은 듯한 모습은 이 제품의 성격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슬림한 외형 덕에 제품 측면 대부분은 공기 순환구로 구성됐다. 프로젝터 특성상 발열이 많아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부분. 하지만 전반적인 외관 디자인을 해치지 않고 있으며 마무리도 잘 되어 있어,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

     

     

     

    카시오 XJ-A130은 DLP 방식으로 대용량, 고화질, 고휘도 영상 처리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DLP(Digital Light Processing) 기술은 1픽셀에 14~16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소형 거울이 디지털 신호에 따라 반사각을 조절하며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거울과 거울 사이의 간격이 매우 촘촘해 영상 처리에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초소형 거울이 색과 명암을 표현하게 되면서 색이 번지거나 얼룩지는 일은 없고 화면 중앙부와 주변부의 색과 밝기가 균일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전력 효율성 부분에서도 이점을 보인다.

     

     

    제품에 탑재된 렌즈는 광학 2배 줌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이 렌즈를 통해 사용자는 1.7m에서 3.4m 사이에서 60인치 크기의 화면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최소 초점 거리는 84cm, 100인치 화면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2.8m~5.6m 가량의 거리가 필요하다. 최대 출력 화면은 300인치.

     

    화면은 78만 6,432 픽셀의 0.55인치 DLP칩을 얹어 1,024 x 768 해상도를 출력하고 색상은 1,677만 컬러를 표현 가능하다.

     

    프로젝터의 밝기는 2,000 안시루멘, 명암비는 1,800대 1로 슬림형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밝은 수준. 수명은 최대 약 2만 시간이라고 제조사는 밝히고 있다.

     


    ▲ 제품 상단에 위치한 조작 패널, 직관적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

     

    프로젝터 상단 패널에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과 작동 램프 등이 위치해 있다. 조작은 직관적이라 불편한 점은 찾기 어렵다. 무선 리모컨도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어도 쉽게 조작 가능하다.

     

    제품 작동 상황을 LED 램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좋다. 램프는 작동 상태에 따라 노란색 또는 녹색으로 표시되는데 전원이 바로 인가되거나 대기 중일 때는 노란색, 작동하고 있거나 저전력 모드로 작동하면 녹색 표시등이 켜지거나 점멸한다.

     


    ▲ D-Sub, HDMI 등의 영상 입력 단자 및 오디오 입출력 단자를 갖춘 후면부.

     

    후면부는 제품의 입출력 단자를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특히 D-Sub와 HDMI 단자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양한 영상 입력이 가능하다는 점은 장점. RGB 신호는 최대 1,600 x 1,200의 해상도까지, 디지털 신호는 최대 1,080P까지 입력 받을 수 있다.

     

    AV 단자도 탑재했는데, 이 단자는 오디오 입출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컴포지트 입력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후면부 중앙에 위치한 시리얼 단자는 PC에서 프로젝터를 조작하기 위한 것으로 케이블은 별도 구매해야 한다. 도난 방지용 켄싱턴락 구멍도 갖췄다.

     


    ▲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다리를 지녀 경사면에도 설치할 수 있다.

     

    활용도 높은 초슬림 프로젝터

    카시오가 선보인 프로젝터 XJ-A130은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올라운드형 제품으로 손색없는 크기와 성능을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여러 소형 프로젝터는 크기는 작아졌지만 성능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을 보여줬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 제품의 매력은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가격도 평균 130만원 선으로 책정돼 있어 프로젝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적다. 가정에서 고정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더 좋은 성능의 고가 프로젝터를 구입하면 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이 제품의 성능은 만족감을 제공하고 있다.

     

     

    ◇ 언제 어디서나 대형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프로젝터 = 최근 소비자들은 대형 화면을 선호하게 되면서, TV와 함께 프로젝터를 구입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공간적인 부분과 활용의 한계, 높은 초기 구매 비용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카시오 XJ-A130은 가정용 및 사무용 프로젝터의 한계를 극복하고 슬림한 디자인과 무난한 가격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 제품이다.

     

    고가의 프로젝터와 성능을 비교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극장과 같은 큰 화면을 뛰어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부분에 있다. 작은 체구에 동영상에 강한 DLP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 덕이다.

     

    그 동안 덩치 큰 프로젝터에 싫증을 느꼈거나, 올라운드형 대형 영상 출력 솔루션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이 제품을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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