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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2.0 '용계' 콘텐츠 유출 파문! 내부 유출 의혹 확산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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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4-01 02:02:34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오픈 이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

     

    아이온 2.0버전의 핵심인 '용계 진격' 콘텐츠가 유출되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엔씨소프트 내부 개발 중인 미공개 소스들이 대거 유출되어, 향후 아이온 서비스 일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일부 유저들은 유출버전을 미리 다운받아 플레이 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유출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유저들은 이번 용계 유출로 인해 아이온의 게임 밸런싱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하고 있다.

     

    ▲ 대구서 처음 유출, 엔씨 업데이트 일정변경 불가피

     

    이번에 유출된 버전은 용계의 전체적인 지형과, 몬스터, 아이템 등 차후 게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핵심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어 유저들의 허탈감이 더욱 크다. 유출 경위에 대해선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현재로써는 해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대구에 사는 한 유저로 부터 유출사실이 처음으로 제보 되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또, 내부 개발자가 콘텐츠를 외부로 몰래 빼돌린 게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돌고 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출된 시간이 새벽인데다 워낙 방대한 자료가 유출되어 사태파악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분노한 유저들은 “엔씨가 사태의 심각성을 방치하고 뒷짐만 지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유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게시판과 관련 미디어부터 단속에 나섰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용계 콘텐츠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2.0 업데이트를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유출사태로 일정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용계 콘텐츠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바꿔 오전에 9시경에 게임매체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 밝혔다. 

     

    실제 체험해본 용계 던전은 그림처럼 황량한 분위기에 강력한 보스 몬스터들이 즐비했다

     

    ▲ 유출된 용계 콘텐츠 체험해 보니 ‘다른 세상 온 기분!’

     

    “이것은 내가 봐왔던 아이온의 세계가 아니다. 한마디로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다”. 아이온 용계 유출버전을 플레이해본 유저들의 한결같은 소감이다.

     

    용계 유출 버전을 입수해 실제 플레이해 보았다. 그 결과 기존 아이온에서 보지 못했던 색다른 콘텐츠가 대거 확인됐다.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독특했다. 입구에는 거대한 출입문이 있고, 문은 자동으로 열렸다 닫히는 구조로 되어있다. 들어가려면 상당한 순발력이 필요했다. 유저는 출입구가 잠깐 동안 열리는 동안 재빨리 용계에 진입해야 한다. 진입에 실패하면 문이 닫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던전은 일방향이 아닌 여러 갈례로 나뉘어져 있었다. 진입에 성공하면 '용계 삼거리'가 나온다. 용계 삼거리 표시판 앞에 대기한 후 각각의 길을 선택해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삼거리 주위에 상점이 있어 던전을 탐험할 때 미리 장비를 점검할 수 있다.

     

    천막으로 된 상점에선 회복물약 외에 각종 주류 아이템도 판매하는 듯 했다. 던전은 지하 2층과 지상 1층으로 나뉘어 있다. 지하 출입문을 통과해 입장 퀘스트를 마치면 지상던전으로 나올 수 있다. 각 층을 연결하는 입구는 캐릭터 3~4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아 보였다.

     

    ▲ 강력한 몬스터 대거 출연 '사족보행 보스몹 위력 엄청나!'

     

    지상으로 올라오면 황량한 분위기와 함께 넓은 평야가 펼쳐졌다. 강력한 보스급 몬스터들도 보였다. 특히 게임을 진행하다보니 사족보행의 중간 보스가 등장했다. 덩치는 작지만 생김새가 위협적이다. 온몸이 흰털로 덮여있고 간혹 긴 혀를 낼름거리는 등 위압적인 모습이었다(지옥의 개 켈베로스와 비슷한 모습이다).

     

    특히 이 몬스터는 애드범위(몬스터가 캐릭터를 발견하는 범위)가 길어 캐릭터가 시야에 잡히면 즉시 달려와 공격을 퍼부었다. 보통 아이온의 몬스터가 애드범위 10~20미터 안팎이라면, 이 몬스터는 100 미터 이상 쯤으로 보인다. 도발도 안 통했다. 처음 애드 된 상대만 계속 따라다니는 집요함까지 갖췄다. 숙련된 탱커만이 파티 전멸 없이 몬스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보스 몬스터는 몸통이 강철로 둘러 쌓여 있다. 이 몬스터는 빠른 속도로 달려와 캐릭터를 들이 받는 패턴으로 공격한다. 부딪히면 만렙 캐릭터도 한 번에 즉사할 만큼 위력적이었다. 이 몬스터는 같은 용족도 무차별 학살할 만큼 무지 막지한 파괴력을 발휘했다.

     

    이번에 유출된 용계 던전은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를 보여주었다. 만렙 이상의 캐릭터만 도전할 수 있는 고난이도 콘텐츠는 물론이고, 유용했던 스킬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유출된 용계 콘텐츠에 대해 엔씨소프트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지는 오늘 오전 엔씨소프트가 직접 발표하는 용계 콘텐츠 영상도 입수 즉시 공개할 예정이다.

     

    ▲ 유츌된 '용계의 진격' 영상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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