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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상품 써보니…] 룩쏘 아이바이크 콘솔 폰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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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2-17 01:04:06

    최근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한 데에는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 정식 출시된 것을 무시할 수 없다. 무선 인터넷 환경에 대한 열망과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은 출시 한 달 만에 아이폰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서는 ‘괴력’을 발휘하게 만들었다.

     

    아이폰은 하나의 자체적인 ‘거대한 시장’을 이끌고 있다. 단순히 아이폰 자체뿐만 아니라 10만여개에 달하는 유료 또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으며, 특히 전용 액세서리 시장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에 손에 들어온 제품은 자전거 액세서리 전문업체 룩쏘가 선보인 ‘아이바이크 콘솔 폰’이다. 간단히 소개하면, 요새 잘 나가는 스마트폰 아이폰을 자전거에다 장착 가능하게 해주는 전용 거치대다.

     

    ◇ 자전거와 아이폰을 모두 보유한 사용자에게 안성맞춤 = 겨울철이라 한 풀 꺾이긴 했어도, 최근 자전거를 타는 인구가 예전에 비해 부쩍 늘었다. 교통비용은 절약하고, 운동을 통해 건강도 지킬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으로 인해 자전거 이용인구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

     

    한편, 아이폰은 자체적인 GPS 기능에 나침반, 가속도 센서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앱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지도 및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들이 공급되고 있다. 즉 아이폰만 있으면 전문 내비게이션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원하는 길을 찾아서 갈 수 있다는 말이다.

     

    자전거와 아이폰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한 번쯤 ‘아이폰을 자전거에 장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이바이크 콘솔 폰은 그러한 구상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솔루션이다.

     

    ▲ 자전거에 장착한 아이바이크 콘솔 폰

     

    일단 아이폰의 세련된 외형에 비해 아이바이크 콘솔 폰의 외형은 상당히 투박한 편이다. 하지만 다소 외형이 투박한 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자전거에 장착 시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는 아이폰을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이나 낙하 등의 요소에서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기 때문.

     

    위아래로 열리는 여닫이 형태 케이스인 아이바이크 콘솔 폰은 외장에는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으며, 내부에는 제품 보호를 위한 부드러운 고무재질 패드가 내장되어 있다.

     

    얼핏 보면 상단은 터치 화면에 노출된 오픈형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투명한 보호필름이 덧대어져 있는 밀폐형 구조다. 즉 외부의 먼지나 이물질 등의 요소가 아이폰에까지 미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

     

    밀폐형 케이스라면 아이폰 조작은 어떻게 할 것인지 걱정도 앞서지만, 조작에는 전혀 문제 없다. 좌우 볼륨 조절 버튼이나 진동 모드 셀렉터만 빼고 전원/잠금 버튼, 홈(home)버튼은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정전식 터치 방식을 사용하는 아이폰의 터치 디스플레이는 투명 보호필름 한 두 장쯤 겹쳐도 문제없는 인식률을 보여준다.

     

    또 완전 밀폐형 구조로 인해 살짝 내리는 수준의 비에 대해서 방수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며, 케이스에 넣은 상태서도 이어폰 및 헤드폰, 전용 케이블 등을 연결할 수 있다.

     

    물론, 이어폰/헤드폰, 충전/데이터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역시 고무로 된 캡을 통해 막아놓을 수 있는 구조다. 카메라 또한 투명 필름으로 보호되는 투과 창을 제공해 케이스에 넣은 채로 사용이 가능하다.

     

    장착은 매우 간편하다. 바지를 입고 벨트를 차듯이 거치대부분을 자전거 프레임에 채우고, 함께 제공되는 6각 렌치로 조여주면 금방 단단하게 장착이 가능하다. 물론 거치대 부분과 아이바이크 콘솔 폰 본체부분은 탈착이 가능한 구조이며, 360도 회전도 가능해 가로화면으로 제공되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이용도 문제없다.

     

    몇 가지 아쉬운 면도 있다. 우선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7만 9,000원)도 그렇지만, 아이폰과 거의 외형이 같은 ‘아이팟 터치’를 아이바이크 콘솔 폰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것.

     

    제품 패키지에 언급된 대로 아이바이크 콘솔 폰은 전용 고무 패드를 교체하면 아이팟 터치도 사용이 가능하게끔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룩쏘 측에 따르면, 국내에선 아이팟 터치용 옵션 패드를 들여올 계획이 없다는 것. 필자 역시 자전거와, 아이폰이 아닌 아이팟 터치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로서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아이바이크 콘솔 폰은 자전거와 아이폰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상당히 관심을 가질만한 액세서리임에는 틀림없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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