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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상품 써보니...] 캐논 EOS 1D 마크4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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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2-09 18:37:38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의 꽃이라고 한다면 단연 각 제조사들이 내세우는 플래그쉽(최상위)급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보급형 DSLR 카메라와는 다르게 이들 제품에서는 제조사의 기술과 철학, 특징들을 고스란히 빠짐없이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DSLR 카메라 보급에 앞장서 온, 캐논의 경우에도 1D와 1Ds로 통하는 플래그쉽 카메라 라인업이 존재한다. 흔히 1D는 보도사진에 1Ds는 상업사진에 어울리는 제원으로 많은 사진 애호가들의 선택을 받았다.


    캐논은 약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계열에 있어서 만큼은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다. 센서의 판형이 필름의 그것(1D는 1.3배 작은 센서를 탑재함)과 거의 같았기 때문, 그러나 니콘의 D3, 소니의 알파 등이 135 필름 크기의 센서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캐논의 입지는 꽤 좁아졌다.


    이제 캐논도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 나섰다. 잃어버린 플래그쉽의 자존심을 되찾을 강력한 DSLR 카메라. '캐논 EOS 1D 마크(Mark)4'가 그 주인공이다. 1,600만 화소급의 센서와 초당 10매 연사, 캐논의 모든 기술을 집약한 우수한 성능이 특징인 이 제품. 본 기자가 직접 제품을 입수해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캐논의 기함급 DSLR 카메라, 캐논 EOS 1D 마크4


    ◇ 플래그쉽 DSLR 다운 '강한 심장과 몸' 갖춘 캐논 EOS 1D 마크4 = 사실, 제품이 발매된지 살짝 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제품의 특징을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굳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 제품에는 1.3배 초점거리를 갖는 APS-H 규격의 센서가 탑재돼 있다. 화소는 1,610만 화소. 연사는 초당 10매 촬영이 가능하다.


    위 두 가지 특징만 언급해도 EOS 1D 마크4는 빠른 연사가 필요한 환경에 특화되었다는 것을 쉽사리 알 수 있을 것이다. 주로 1D 계열 바디는 보도사진, 스포츠 촬영 등 역동적인 환경과 궁합을 이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카메라의 외형은 전반적으로 기존 EOS 1D 시리즈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꽤나 단단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으며, 마감도 매우 깔끔해 플래그쉽 DSLR 다운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조작감은 기존 캐논 DSLR 카메라와 큰 차이를 두고 있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간편한 조작을 위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전의 1D 계열 제품은 조작감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었지만 1D 마크4에서는 정말 쉽고 편하게 조작하면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 화소가 늘었지만 연사는 그대로, ISO 50~10만 2,400의 감도는 환상적 = 마크4(Mark 4)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만큼, 이전 제품에서 여러 부분이 개선되거나 업그레이드 된 점이 있다. 화소도 이전 제품보다 600만 화소 상승했으며, 감도 역시, 확장 102,400을 지원하고 있는 점도 특징.


    연사 속도는 1초에 10연사가 가능하다. 일반적인 DSLR 카메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수치. 이 제품에서 놀라운 점은 이전 1D 마크3이 1,000만 화소에서 10매 연사를 이뤄낸 것과 달리 1,6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10매 연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경쟁사인 니콘 D3s의 경우 1,200만 화소에서 초당 9매 연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D 마크4의 연사속도는 놀라운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풀HD 해상도의 동영상도 지원한다. 이 제품에서는 1,920 x 1,080 해상도에서는 최대 30프레임의 동영상을, HD(1,280 x 720) 해상도에서는 최대 60프레임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 제품만 있으면 고성능 동영상 촬영 기기가 필요 없을 정도다.


    다양한 캐논 EF 렌즈를 활용한 동영상 촬영은 신선한 재미를 준다. 심도 표현도 자유롭기 때문에 촬영의 다양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다. 물론, 어느정도 제약은 있지만 잘 활용한다면 어지간한 고급 촬영 장비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감도 부분에서도 ISO 100에서 1만 2,800까지를 상용 감도로 지원하고 있고 확장하면 50에서 10만 2,400까지 지원해 어떤 상황에서도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있는 점은 놀랍다. 단, 화소 집적도가 높은 탓에 고감도에서 화질 저하가 눈에 띄는 점은 아쉽지만 이는 판형의 한계 때문이기에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라 본다.

     


    ◇ 전천후 촬영 환경에 알맞은 성능과 신뢰도 뽐내, 문제는 가격 = 캐논 EOS 1D 마크4는 캐논의 얼굴다운 성능과 화질, 기능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빠른 연사와 동체추적이 주인 사진사에게는 1D 마크4는 충분히 매력적인 DSLR 카메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격. 이 제품의 가격은 국내 기준으로 약 600만원을 상회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 제품보다 성능이나 기능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니 가격이 높은 것은 맞지만, 그 수준이 캐논 1Ds 마크3와 맞먹는다.


    추후 1Ds 마크4가 등장하기는 하겠지만, 이 제품의 가격도 1D 마크4와 맞추려면 약 800만원 선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기에 1D 마크4의 가격이 더욱 걱정되는 상황. 모든 부분에서 아쉬울 것이 없는 1D 마크4이건만, 가격에서 만큼은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그렇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1D 마크4는 사진 애호가를 충분히 납득시킬 화질과 성능,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전 고성능 DSLR 카메라의 성능에 한계를 느꼈다거나 이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픈 사진 마니아라면 이 제품을 한 번 눈여겨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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