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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해킹, 만능 아닌 ‘반쪽’으로의 퇴화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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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2-01 14:06:11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애플 아이폰. 어느덧 판매 대수만 수십만대에 이를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서도 대표적인 스마트폰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아이폰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른바 ‘탈옥(jail-breaking)’이라 불리는 해킹 또한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해킹된 아이폰은 사용자가 임의로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은 물론,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다운받은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어 상당수 사용자들이 해킹된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

     

    하지만 업계에선 이러한 해킹이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들을 ‘반쪽짜리’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누릴 수 있는 혜택 중 상당수를 쓸 수 없게 됨에 따라 진정한 스마트폰으로서 가치를 잃게 된다는 것.

     

    한 업계 전문가는 “많은 사람들이 해킹을 하면 만능 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라며 “해킹한 스마트폰은 악의적인 외부에서의 추가 해킹 문제에 무방비하게 노출되게 되며, 이로 인해 보안이 중요한 온라인 상거래 및 결제, 인터넷 뱅킹 등 유용한 기능의 상당수를 이용하는데 지장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한 걱정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내 일부 은행이 선보인 스마트폰용 뱅킹 시스템이 해킹된 폰에서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문제가 보고되고 있는 것.

     

    또 우리보다 먼저 스마트폰이 보급된 해외에서는 이미 스마트폰 기반 거래 및 결제 시스템이 일상처럼 될 정도로 보편화됐지만, 이러한 서비스 역시 해킹된 스마트폰에서의 사용은 기대하기 힘들다.

     

    개인 신용 정보 유출과 그로 인한 사고를 우려한 업체들이 보안이 풀린 스마트폰의 접근을 차단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단순 검색이나 메일 송수신 등 기본적인 인터넷 기능뿐만 아니라 ‘손안의 PC’로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하지만 해킹으로 인해 반쪽 기능만 쓸 수 있는 단순 ‘애플리케이션 폰’으로 전락할 것에 대해 업계에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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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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