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에 가장 잘 맞는 웹브라우저를 꼽으라면 ‘MS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들 수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호환성 문제가 최근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의 발단은 많은 이들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에 있다. 블리자드 측은 최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 캐릭터의 정보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전투정보실’ 서비스에 3D 모델 뷰어, 캐릭터 활동 피드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현재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바뀐 WoW 전투정보실을 이용하면 상당수의 기능들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다. XML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다며 아이템 세부 내역 및 캐릭터 활동 피드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에 대한 문의가 종종 올라오고 있다. 답변 가운데 상당수는 파이어폭스 또는 구글 크롬 등 다른 웹브라우저에서는 문제 없으니 해당 웹브라우저를 설치해서 쓰면 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구글 크롬 등의 웹브라우저에서 확인해 본 결과 해당 내용이 제대로 표시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해당 문제가 정말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만의 문제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영문 웹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사용 언어를 영어로 설정할 경우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도 문제가 되던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해당 서비스의 한글화 과정에서 호환성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환경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도 해당 서비스가 정상 작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그럼에도 많은 누리꾼들은 타 웹브라우저에서는 해당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점을 들며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결코 ‘만능’은 아니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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