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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오픈 하는 더러운 세상!' 일본 게이머들 '아우성'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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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1-12 16:35:58

    만화 ‘드래곤볼’이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 되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4일 오픈하는 ‘드래곤볼 온라인’에 대한 관심은 국적이 없다. 한국에선 70만명이 테스트를 신청했고, 오픈 전 캐릭터 선점 이벤트는 참여자 폭주로 조기마감 됐다.

     

    드래곤볼의 고향 일본에서도 공개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본 현지관계자는 마치 '드래곤볼 온라인'이 일본서 서비스 되는 것처럼 분위기가 고조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최대 커뮤니티 야후 '2채널'에선 ‘드래곤볼 온라인’ 한국 서비스를 앞두고 게임에 관련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드래곤볼 온라인의 일본 서비스는 언제 하나?’, ‘PC외에 PS3같은 콘솔로도 할 수 있는지?’, '당장 일본서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등 다양한 질문과 요청으로 게시판이 불야성이다. 일부에서는 드래곤볼 온라인 일본어 판이 나왔다는 루머가 도는 등 웃지 못한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게임을 먼저 접하게 된 한국 유저에 대한 부러움의 시선이 가득하다고 현지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처음 ‘드래곤볼 온라인’에 대한 일본의 인식은 좋지 않았다. 자국의 대표 브랜드를 한국서 온라인게임으로 만든다는 사실에 일본 유저들은 반발했다. 그러나 출판사 집영사와 한국 서비스사 CJ인터넷의 의지로 개발이 진행됐다.

     

    집영사 도리시마 카즈히코 상무는 “온라인게임은 한국이 최고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한국에  콘텐츠를 맡겼다”고 강한 신뢰를 보였다. 게임이 모습을 드러내자 반대했던 일본 유저도 만족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일본서 ‘드래곤볼’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일본 만화잡지 소년챔프는 ‘드래곤볼’이 연재되면서 주간 판매부수 650만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기네스북에 등제). 만화 전성기였던 8,90년대는 ‘드래곤볼 쇼크’라는 문화 현상이 일본을 강타했다. 최근엔 PS3용 ‘드래곤볼 라이징블레스트’가 일본서 발매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콘텐츠가 나온지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인기다. 

     

    일본뿐만 아니라 서구권에도 인기가 높다. 프랑스에선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 시청률 80%를 넘겼다. 미국에선 비디오 판매량 2천만 장을 돌파했다. 게임, 완구, 팬시상품 등 관련제품이 나오기만하면 ‘대박’을 쳤다. 때문에 일본유저들은 ‘드래곤볼 온라인’이 성공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일본의 격앙된 반응과는 달리 CJ인터넷은 차분히 오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CJ인터넷 관계자는 “일본 서비스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무엇보다 한국에서 드래곤볼 온라인을 성공시키는 게 급선무”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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