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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나 VGA만 듀얼? HDTV수신도 ‘듀얼’이 뜬다!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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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1-13 18:22:48

    요즘은 뭐든지 ‘멀티’가 대세다. PC의 핵심 부품인 CPU는 듀얼코어는 이미 대중화됐으며, 이제 쿼드코어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다. 그래픽카드 역시 두 개에서 최대 네 개까지의 GPU를 하나로 묶어 더욱 고성능을 낼 수 있는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메모리의 경우 2개 또는 3개씩 찍을 지어 듀얼/트리플 채널을 구성하고 있으며, 하드디스크의 경우 2대 이상을 하나로 묶어 성능 및 안정성을 높이는 RAID기술이 오래 전부터 쓰이고 있다. 2대 이상의 모니터를 연결해 사용하는 다중 모니터 기술도 일반화 된지 오래다.

     

    그런데 요즘은 HDTV 분야에서도 ‘듀얼 수신’ 시대를 열고 있는 제품들이 있어 화제다.

     

    ▲ 2개의 HDTV 채널 동시 수신이 가능한 퓨전HDTV7 듀얼 익스프레스

     

    ◇ 두 개의 HDTV 방송을 하나의 기기로 동시 시청·녹화 = HDTV의 듀얼 수신을 처음 시도한 제품은 TV수신카드 및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디비코의 ‘퓨전HDTV7 듀얼 익스프레스(FusionHDTV7 Dual Express)’가 있다.

     

    작년에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이름 그대로 2개의 수신 튜너를 장착해 동시에 2개 채널의 HDTV방송을 수신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이 제품과 기능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국내에 ‘드라마 마니아’들이 대거 등장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최근 TV를 보면 다양한 형식의 드라마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드라마는 물론, 젊은 층을 위한 트렌디 드라마, 한국식으로 재해석된 시트콤 등 다양한 작품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

     

    또 역사적인 사실을 강조한 고전 사극보다 현대적인 감각과 다소 각색된 스토리가 어우러진 현대식 사극도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드라마의 한 장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국산 외에 미국·일본 등 해외 작품들도 특유의 매력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

     

    이러한 드라마나 사극 등은 시청자들이 가장 몰리는 황금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편성되어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TV나 수신카드에서 같은 시간대에 볼 수 있는 드라마는 한 편 뿐. 어지간히 드라마를 좋아하는 마니아들로서는 다소 불만일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듀얼 HDTV 수신기능은 빛을 발한다. 한 채널을 보면서 다른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두 개 채널의 녹화 또한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물론 드라마 외에도 다른 방송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렇게 듀얼 HDTV수신 기능이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PC가 없어도 듀얼 HDTV수신이 가능한 기기가 등장했다. 역시 같은 디비코의 최신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인 ‘티빅스 M-6620N’이 그 주인공.

     

    디비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PC를 잘 모르는 일반 소비자들도 어렵지 않게 2개 방송 동시 수신 및 녹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개 HDTV 방송 수신이 가능해지면서 가족들간의 채널 쟁탈 전쟁(?)또한 많이 줄어들었다는 말도 나올 정도란다.

     

    ▲ PC없이도 2개 채널 수신 및 녹화가 가능한 티빅스 M-6620N

     

    ◇ 앞으로 기대되는 멀티채널 수신 지원 제품들 = 케이블과 IPTV 등을 포함해 TV 채널은 갈수록 늘고 있고, TV를 통해 보고 싶은 방송의 수 역시 마찬가지로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TV나 수신카드를 장착한 PC는 같은 시간 하나의 방송만 수신하고 있다. 같은 시간 다른 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녹화해 인터넷 상에 올린 것을 다운받아 보는 방법이 보토이었다.

     

    디비코의 듀얼 HDTV 수신 제품들처럼 이러한 멀티채널 수신 기능이 좀 더 대중화되면 그러한 불편함과 아쉬움을 많이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멀지 않은 미래에는 이런 멀티채널 수신 기능이 보편화가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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