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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엔씨' vs 'AMD-NHN' 편갈라 경쟁모드 돌입!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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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0-14 18:35:20

    게임과 하드웨어 업체간의 연합전선이 형성되면서 하반기 IT산업에 묘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14일, 엔씨소프트와 인텔이 협력을 맺고, 경쟁사인 NHN, AMD 연합에 제동을 걸었다. 양측은 각각 게임과 하드웨어 업계에서 치열한 경쟁 관계를 유지해 왔다. NHN과 AMD가 2위 업체의 연합이라면, 엔씨소프트와 인텔은 업계 1위의 만남이다.

     

    ◇ NHN & AMD, C9으로 만난 인연 판매량 2배 상승!

    NHN-AMD가 먼저 도발을 걸었다. NHN게임스는 AMD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3D 액션게임 ‘C9'에 AMD 그래픽카드 기술을 도입했다. ‘C9’은 AMD 그래픽카드의 테슬레이션 기술에 특화된 화려한 화면으로 유저들을 사로잡았다. AMD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면 보다 세밀한 그래픽을 체험할 수 있다.

     

    기술지원 외에 마케팅 협력도 활발하다. AMD는 자사 그래픽카드에 ‘C9' 쿠폰을 동봉하는 등 게임마케팅을 적극 활용했다. 덕분에 AMD는 올여름 ‘C9'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래픽카드 유통사 렉스텍 김동원 팀장은 “NHN과 협력해 C9 쿠폰을 제공하면서 AMD 그래픽카드의 판매량이 2배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C9'도 화려한 그래픽을 내세워 올여름 승승장구했다. NHN과 AMD는 향후에도 국내 게임시장에서 다양한 프로모션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 엔씨소프트 & 인텔, 아이온 앞세워 노트북 시장 잡겠다! 

    이에 맞서 인텔도 엔씨소프트와 손 잡고 강력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그 첫 작품이 ‘아이온’과 ‘인텔 노트북’의 만남이다. 양사는 기술협력을 통해 인텔기반 노트북에서 ‘아이온’의 최적화된 플레이 환경을 구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의 협력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이 서비스 되고 있는 대만, 일본,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공동마케팅을 전개한다. 엔씨와 인텔은 이번 제휴를 통해 경쟁사의 도발에 쇄기를 밖을 심산이다.

     

    엔씨소프트는 인텔의 강력한 하드웨어 지원을 발판으로 노트북 이용자들의 수요를 늘리고, 인텔은 ‘아이온’의 지원사격으로 '신제품 린필드 CPU가 게임에 특효'라는 이미지를 굳힐 셈이다.

     

    양사는 벌써부터 상대방을 치켜세우며 우의를 과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인텔기반 노트북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아이온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텔 나빈 쉐노이 부사장은 “아이온을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최상의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엔씨소프트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맴버 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지난 8월 AMD는 라데온5880 행사장에서 'C9' 개발자를 초청해 기술 발표회를 가지는 등 파트너십을 견고히 했다. NHN의 신작 '테라’와 ‘킹덤언더파이어2'도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약속했다.

     

    인텔도 엔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신제품 '인텔 코어 I7 노트북' 마케팅에 '아이온'을 전면에 내세우고 '게임자랑'에 여념없다. 인텔과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 등 신작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최적화된 플랫폼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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