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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마 iP1980 vs 데스크젯 D1560, 잉크젯 프린터 맞수 대결!

  • 방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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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8-14 18:41:03

    캐논 픽스마 iP1980 vs HP 데스크젯 D1560


    불과 10년 전만 해도 컬러 잉크젯 프린터 값은 PC를 살 때 함께 사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쌌다. 가장 싼 제품이라 해도 보통 20만원은 줘야 살 수 있었다.

     

    그 때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요즘 잉크젯 프린터 값을 보고 깜짝 놀라는 것이 당연하다. 보급형 잉크젯 복합기가 프린터는 웬만한 PC 부품보다도 싸니 말이다. 잉크 카트리지를 사면 잉크젯 프린터를 덤으로 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다. 워낙 값이 싼 탓에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는 쓸 만한 물건이 못 되지 않겠냐고 제품을 써 보지도 않고 지레짐작하는 이들도 많다. 걱정할 것 없다. 적어도 프린터 쪽 만큼은 이러한 통념을 버려도 좋다.

     

    값이 곧 제품의 모든 것을 결정하진 않는다.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도 충분히 쓸 만한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을 입증해 줄 두 대표 선수가 여기 한 자리에 모였다.


    캐논 픽스마 iP1980과 HP 데스크젯 D1560은 주요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판매 순위 1, 2위를 다투는, 말 그대로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캐논 픽스마 iP1980과 HP 데스크젯 D1560은 자타가 공인하는 맞수답게 닮은 점이 참 많다. 4만원 대에 포진한 가격대, 4,800DPI 급 출력 해상도, 보급형 프린터답지 않은 뛰어난 성능 등 두 제품 모두 특별히 나무랄 데 없을 정도로 알찬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두 제품이 만났는데 간단하게 제품 소개만 하고 넘어가면 아무래도 아쉬울 것만 같다. 그래서 베타뉴스가 이번에도 두 제품의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직접 맞붙여 봤다.

    참가 선수 1 - 캐논 픽스마 iP1980

     

     

    캐논 픽스마 iP1980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은색으로 치장했다. 전면 양 측면을 고광택 처리한 것 말고는 따로 멋을 낸 부분이 없는데도 굉장히 눈에 띈다. 프린터는 흰색 또는 회색 제품이 대부분이라는 편견을 확실하게 깨 버릴 만한 모습이다. 최대 출력 해상도는 4,800x1,200이다. 인쇄 속도는 최고 컬러 17PPM, 흑백 21PPM이다.

     

    ▲ 후면 급지 및 전면 배지 방식을 채용한 캐논 픽스마 iP1980

     

    본체 위쪽에 있는 덮개를 열면 숨어 있던 급지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A4 용지를 기본으로 지원하며 용지 규격에 따라 간편하게 조절해 쓰도록 만들었다. 제품을 쓰지 않을 때는 급지대를 닫음으로써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막고 깔끔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인쇄된 종이는 프린터 앞쪽 아래로 출력된다. 따로 받침이 없기 때문에 책상 위에 프린터를 설치할 때 앞쪽에 여유 공간을 둬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출력된 종이가 바닥에 쏟아져 내린다. 이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 후면 급지대는 쓰지 않을 때는 깔끔하게 닫아 둘 수 있다

     

    출력 기능만 가지고 있는 보급형 제품 답게 조작 버튼은 꽤 단순한 편이다. 전원 버튼과 배지 버튼 뿐이다. 전원을 한 번 켜고 나면 좀처럼 다른 버튼은 만질 일도 없다.

     

    ▲ 조작부 버튼은 두 개로 단촐한 편

     

    잉크 카트리지는 흑백 카트리지와 컬러 카트리지로 각각 나뉜다. 컬러 카트리지의 경우 세 가지 색상이 카트리지 하나에 담겼다. 프린터 덮개를 열면 잉크 카트리지가 왼쪽에 자동으로 정렬되어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상단 영문 표기로 블랙 잉크와 컬러 잉크를 쉽게 구분하도록 했다.

     

    ▲ 잉크 카트리지는 블랙과 컬러로 나뉘어 있다

    참가 선수 2 - HP 데스크젯 D1560


     

    HP 데스크젯 D1560은 어디에 둬도 부담 없을 정도로 작고 앙증맞은 크기가 돋보인다. 캐논 iP1980도 작은 편이지만 HP 데스크젯 D1560은 더 작다. 상단에 적용된 라운드 디자인도 제품 크기를 줄이는 데에 한 몫 한다. 제품의 최대 출력 해상도는 4,800x1,200이다. 인쇄 속도는 최고 컬러 12.5PPM, 흑백 18PPM이다.

     

    ▲ 아담한 크기가 돋보이는 HP 데스크젯 D1560

     

    덮개를 연 뒤 급지대를 펴면 비로소 출력 준비가 끝난다. 데스크젯 D1560은 HP의 많은 제품들이 그렇듯이 급지대와 배지대를 함께 쓰도록 만들었다. 깔끔하고 간편한 것이 장점이지만 많은 양의 문서를 인쇄할 때는 아무래도 조금 불편할 수 있다.

     

    ▲ 급지대와 배지대를 함께 쓰도록 구성되어 있다

     

    데스크젯 D1560은 조작부라 할 만한 부분이 없다. 오로지 전원 버튼 하나만 깔끔하게 달렸다. 사실 복사 및 스캔 기능을 가진 복합기도 아닌 일반 잉크젯 프린터에 굳이 번거롭게 여러 개의 버튼을 달 이유는 없다. 전원이 켜지면 LED가 켜지면서 작동 상태를 알려준다.

     

    ▲ 전원 버튼 외엔 아무런 조작 버튼을 가지고 있지 않다

     

    잉크 카트리지는 컬러 잉크 카트리지와 흑백 잉크 카트리지 각각 하나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HP의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 제품군에서 많이 쓰는 구성이다. 덮개를 열면 잉크 카트리지가 가운데 멈춰 교체를 기다린다. 교체 위치 바로 위쪽에 컬러 카트리지와 흑백 카트리지 장착을 돕는 그림이 붙어 있다.


    ▲ 전형적인 흑백 및 컬러 잉크 카트리지 구성을 채용했다

    실력 비교 1 - 일반 문서 출력


    프린터의 가치는 역시 인쇄 속도와 출력 품질로 결정된다. 과연 제대로 인쇄나 될까 싶을 정도로 싼 값을 가진 두 제품, 그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간단하게 확인해 봤다.

     

    첫 번째 성능 테스트는 한글 텍스트 문서 파일을 인쇄하는 것으로 했다. 아래와 같은 문서를 한 번에 다섯 장씩 뽑아 그 성능을 확인했다.


     

    먼저 첫 장 인쇄에 걸린 시간은 아래와 같다.

     


    텍스트 문서 첫 장을 뽑는 데에 캐논 픽스마 iP1980은 29초, HP 데스크젯 D1560은 27초가 걸렸다. 거의 비슷한 속도지만 데스크젯 D1560 쪽이 약간 더 빨랐다.

     

    첫 장 출력에 걸리는 시간이 빠르다고 해서 인쇄 속도가 항상 빠른 것은 아니다. 프린터는 첫 출력을 하기 전에 준비 단계를 거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같은 문서를 한 번에 다섯 장 출력한다면 어떨까? 한 번 확인해 봤다.

     

     

    이번에는 캐논 픽스마 iP1980 쪽이 79초 만에 먼저 인쇄를 마쳤다. 같은 작업을 하는 데에 HP 데스크젯 D1560은 94초가 걸렸다. 첫 장 인쇄는 아주 살짝 캐논 쪽이 느렸지만 이후 인쇄 속도는 더 빨랐다는 소리다.

     

    문서 한 장을 인쇄하는 데는 얼마나 걸렸을까. 준비 시간을 뺀 장당 인쇄 시간을 간단하게 계산해 봤다. 다섯 장 출력에 걸린 시간에서 첫 장 출력 시간을 뺀 뒤 이를 4로 나누는 방법으로 장당 출력 시간을 계산했다.

     

     

    문서 한 장을 뽑는 데에 캐논 픽스마 iP1980은 평균 12.5초, HP 데스크젯 D1560은 16.75초 정도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캐논 픽스마 iP1980 쪽이 문서 한 장당 약 4초 이상 빠르게 인쇄한다는 소리다. 이 정도 속도 차이라면 초반 출발이 약간 늦더라도 인쇄가 진행됨에 따라 따라잡는 것은 물론 확실하게 앞설 만 하다.

     

    아래 사진은 테스트 출력물을 스캔한 것이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출력물 품질에 대해 대략적으로나마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제품의 문서 인쇄 품질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실력 비교 2 - 보고서 출력


    이번에는 사진과 표가 추가된 컬러 문서를 출력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확인해 봤다. ISO-IEC 24712 표준 문서 샘플 가운데 세 번째 장을 5회 출력하는 방법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출력 테스트에 쓴 샘플 문서 페이지는 아래와 같다.

     

     

    먼저 첫 장 출력에 걸린 시간부터 보자. 캐논 픽스마 iP1980은 첫 장을 46초에 뽑아냈으며 HP는 출력에 68초가 걸렸다. 이번에는 첫 장 인쇄부터 캐논 쪽이 20초 이상 빨랐다.

     

     

    같은 문서를 5장 연속 출력할 땐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캐논 픽스마 iP1980은 154초, HP 데스크젯 D1560은 274초 걸렸다. 데스크젯 D1560 쪽이 두 배 가까이 더 걸린 셈이다. 출력량이 늘면 늘수록 이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된다.

     

     

    장당 출력에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봤다. 계산 방법은 앞과 같다.

     

    계산해 보니 캐논 픽스마 iP1980은 27초가 걸렸고 HP 데스크젯 D1560은 51.5초가 걸린 셈이다. 첫 장 출력 시간과 비교해 보면 픽스마 iP1980은 19초, 데스크젯 D1560은 16.5초 줄어든 셈이다. 워밍업 시간은 캐논 쪽이 약간 더 길지만 실 출력 속도는 훨씬 빨랐다. 캐논 픽스마 iP1980이 더 빠르게 인쇄할 수 있던 비결이다.

     

     

    아래 이미지는 출력물을 스캔한 것이다. 두 제품의 인쇄 품질을 비교하는 데에 참고가 될 것이다. 출력 속도와 결과물 품질을 살펴봤을 때, HP 데스크젯 D1560의 경우 기본 설정 상태가 캐논 픽스마 iP1980보다 조금 더 고품질로 설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력 샘플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실력 비교 3 - 사진 출력

    이번 테스트에서는 출력 설정을 고품질로 맞추고 A4 용지에 꽉 차게 고화질 사진을 인쇄할 때 걸리는 시간을 확인했다. 최고 화질로 설정했을 때 프린터 속도가 얼마나 느려지는지, 또 결과물 품질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다.

     

    출력에 쓴 사진 샘플은 아래와 같다.

     

     

    먼저 첫 장 출력에 걸린 시간을 확인했다. 캐논 픽스마 iP1980은 2분 52초, HP 데스크젯 D1560은 4분 12초가 걸렸다. HP 데스크젯 D1560 쪽이 1분 20초 정도 더 걸린 셈이다.

     

     

    다섯 장 연속 출력할 때도 캐논 쪽이 더 빨랐다. 픽스마 iP1980은 12분 54초, HP 데스크젯 D1560은 19분 11초가 걸렸다. 비록 둘 다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라 고해상도 출력 속도가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D1560이 워낙 느린 탓에 iP1980은 상대적으로 출력 속도가 빠르게 느껴졌다.

     

     

    장당 평균 출력 시간은 픽스마 iP1980이 2분 30초, 데스크젯 D1560이 3분 45초 정도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도 캐논 픽스마 iP1980이 더 빨랐다.

     

     

    아래 사진은 출력물을 스캔한 것이다. 두 제품의 출력물은 그 느낌이 꽤나 다른 편이다. 자체 색상 보정 기능이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 캐논 출력물은 실제 결과물보다 살짝 붉은, 따뜻한 느낌의 결과물을 뽑아냈다. 반면 HP는 다소 푸른, 차가운 느낌의 결과물을 뽑아냈다. 전반적인 인쇄 품질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출력 샘플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베타뉴스가 뽑은 Best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는?


    두 제품을 직접 써 본 결과, 요즘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는 충분히 훌륭한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캐논 픽스마 iP1980과 HP 데스크젯 D1560 둘 다 4만원 대 제품이라고는 좀처럼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출력 품질과 무난한 인쇄 속도를 보여줬다. 두 제품은 서로 차별화 된 매력을 뽐낸다. 캐논 픽스마 iP1980은 빠른 인쇄 속도가 돋보였으며 HP 데스크젯 D1560은 표준 설정 기준으로 조금 더 깔끔한 인쇄 품질을 보여줬다. 괜히 시장에서 두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니리라.

     

    ▲ 캐논 픽스마 iP1980은 보급형 잉크젯답지 않은 빠른 출력 속도가 강점

     

    둘 중 한 제품을 꼽으라면 베타뉴스는 캐논 픽스마 iP1980의 쪽에 한 표를 던진다. 일단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인쇄 속도는 단연 백미라 할 수 있다. 인쇄 품질 또한 무난한 편이며 값도 경쟁 제품보다 좀 더 싸다. 기본 잉크 카트리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출력량도 더 많다. 전반적으로 두루 괜찮은 성능을 보인 이 제품이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끄는 것은 실로 당연해 보인다.

     

     

    시끄럽고 느린 데다 출력 품질까지 떨어지는 구형 프린터는 이제 슬슬 바꿀 때도 됐다. 잉크 카트리지 교체할 값이면 더 나은 프린터를 살 수 있으니 말이다. 5만원 권 한 장이면 컬러 잉크젯 프린터를 사고도 돈이 남는다니 참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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